클리블랜드 수비 어떻게 보셨나요(다음 시즌 전망은?)
1939
2016-06-23 16:36:58
골스와의 파이널을 앞둔 시점에서 대부분의 전망은
클리블랜드 수비(특히 어빙,스미스의 백코트 + 러브)는 도저히 골스를 감당해내지 못할 것이다.
였는데요
클블 경기와 골스 경기를 모두 꾸준히 본 제 입장에서도 수긍할만한 전망이였습니다.
수비를 수치로 나타내보면
어빙 : C(스크린 대처 부족, 미스매치에서 버티는 힘 부족)
JR : D+(쓸모없는 파울을 너무 많이 함)
러브 : D(총체적 난국)
탐슨 : B+(가드부터 센터까지 모두 수비가능하지만 락다운 디펜더는 아님)
제임스 : A
정도 되는 듯한 느낌에 백업 선수들을 아무리 굴려봐도 좋은 디펜스 퍼포먼스가 나올거라고는 생각 못했죠.
2차전까지 -48점의 마진에 선수들이 겹치기만 하면 스위치할지 말지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자주 나오며 골밑 와이드오픈을 무수히 내주는 등 안타까운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유일한 희망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이 둘 있었는데요.
1. 작년에도 그랬듯 올해 2차전까지 역시 커리/탐슨을 봉쇄하는 플랜만큼은 성공을 거두고 있었다.
- 3점라인밖에서 스크린이 걸리면 3대4가 되는 상황을 불사해서라도 블리츠 수비, 하드헷지, 빠른 스위치 등을 섞어가면서 커리에게 절대 쉬운 슛을 주지 않으려 했죠. 오프볼 상황에서는 파울을 불사하며 항상 몸을 밀착하고 디나이 수비.
2. 트랜지션 디펜스를 완벽하게 해냈다.
- 클리블랜드는 시리즈 내내 속공에서 오히려 골스보다 우월한 모습이었습니다. 스위치에 이은 아이솔레이션 위주의 공격 후 스페이싱을 하던 선수들의 재빠른 백코트, 그리고 제임스의 체이스다운 블락 등 속공실점이 정말 적었죠.
결국 시리즈 승리까지 이루어졌는데 보면서도 믿기지 않았습니다. 골스를 7차전에도 80점대로 묶고, 이길때는 항상 100점 미만으로 봉쇄하는 모습. 평득 30점의 MVP를 20점 이하 경기를 수없이 선사하고 또다른 all-nba팀 가드의 슛도 대부분 빗나가게 만드는 수비.
이는
1. 상대팀의 부상이슈, 체력저하로 인한 많은 와이드오픈샷 미스 등으로 인한 행운이었을까요.
(7차전 4쿼터 4분간의 무득점 상황에서 골스는 그린과 커리가 결정적인 와이드오픈 샷 2개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2. 코치진의 플랜과 선수들의 의지가 만들어낸 멋진 실력이었을까요.
정규시즌 캡스는 작년에 20위권의 수비수치에서 10위권의 수비수치로 상승하였습니다.
올해 파이널 수비는 어떤팀도 해내지 못했던 73승팀을 막아세웠죠.
내년 시즌은 과연..?
- 더 나이를 먹은 제임스가 내년에도 이번 파이널같은 디펜시브 앵커가 될 수 있을지
- 제임스가 빠지면 공격보다 수비에서 와르르 무너지는 이 부분을 해결 할 수 있을지?
아직 주전 선수 대부분이 젊고 전성기이고 공격에선 부족함이 없으니 수비력의 강화가 내년 시즌 리핏 도전에 큰 열쇠가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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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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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의 절반은 의지(멘탈?)라고 말하는 글을 어디선가 본 적 있는 것 같은데,
그게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인가 봅니다.
저도 플옾/파이널 들어가기 전에는 결코 클블 수비를 좋게 보지 않았으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