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와 탐슨.. 그리고 골스는 이번시즌 정말 특별했습니다...
왜이리 허탈한걸까요? 아직도 멘붕에서 못헤어져나오네요..
물론 커리가 못하고 전술이 실패했고.. 클리블랜드는 잘하고 해서 진건데 왜케 아쉽고 안타까울까요..
조단시대를 넘어설수있다는 가능성? 그거를 기다려왔던걸까요? 90년대중반 시카고 티셔츠를 산 이후 처음으로 골스로고가박힌 티셔츠를 사려고 한.. 농구는 조던 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싶었던건지.. 90년대의 조던신드롬이 재현될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란게 생각보다 더 컸나봅니다..
조던은퇴이후 nba는 거의 뉴스정도로만 접하다가 코비, 르브론 정도에서 가끔 경기보는 수준이었는데 제작년말 골스가 제 맘속으로 들어왔습죠. 골스홈이었는데 토론토전이었습니다. 3쿼 2분남기고 23점차인가 골스가 지고있었는데 4쿼에 그 어려운걸 다 따라잡고 결국 10점차로 이기는걸 보고, 커리와 골스에게 반한거죠. 그후 골스경기는 볼때마다 경이로웠습니다. 시원시원한 3점성공과 대부분의 4쿼는 거의 다 가비지.. 사실 커리가 이번시즌 30.1점 평득이었지만 4쿼가비지때문에 출장시간이 비교적 많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평득 33점은 되지않았을까 하네요. 정규시즌중 체력 관리 실패라는건 동의하지않습니다. 골스처럼 벤치뎁스좋고 출장시간 잘 지켜준팀도 없었지요..
사실 커리만 있었다면 이렇게 관심이 안갔을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커리만큼의 외곽능력을 가진 또하나의 선수 탐슨이 저에게 뽐뿌를 넣어준거죠. 작년초 그 유명한 더쿼터 12/12 100퍼성공의 38점 득점을 라이브로 시청했을때는 정말 전율이었습니다. 골이 들어갈때마다 소리지르는데 그어떤스트레스해소법보다 뛰어났죠. 그경기 직접본건 행운이었다고생각하고요. 그러면서 결국 골스는 제마음속에서 시카고를 밀어내고 있었습니다..
이번시즌도 골스는 더욱 강력해져서 개막후 28연승의 역사를 쓰고 결국 73승에 만장일치 엠브이피를 받으며 골스 우승이라는 확신이 생겼었죠.
그런데 이런확신에 하나의 큰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okc와의 컨파입니다. 1차전 정말 골스답지 않은 15점차 이상의리드시 50승 1패인가였을겁니다. 그걸 대역전패당하며 지더니 3차전 4차전 완전 경기력에서 처참하게 밀리며, 완패를 하므로써 충격 그자체였죠. 경기력과 흐름으로 봤을때 okc가 올라가는구나 했죠.. 그런데 정말 골스란팀이 저에게 또하나의 선물을 선사했습니다. 분명 경기력이 밀렸는데. 분명 이정도면 10점차이상의 대패인 흐름이었는데 연속 세경기를 믿을수없는 역전승을 따낸거죠. 특히 6차전 원정에서 계속 끌려다니면서 완패하는 분위기를 멱살잡고 끌어낸 탐슨의 캐리는 정말 골스는 나에게 최고의 팀이라는걸 확신하게 됐습니다.
파이널 첫 네경기 3승을 거둘때 아 이번시즌은 끝났구나 싱겁게 골스우승으로 끝나는구나 했는데.... 거짓말같이 클리블랜드에게 올시즌 한번도 없던 3연패를당하며 파이널트로피를 차지하지못했습니다.. 그날은 진짜 밥맛도 없었네요.
사실 골스팬심을 떠나서라도 골스의 준우승은 많이 아쉽습니다. 조던시대 이후에 굳건하던 기록들이 하나씩 깨져가던 타이밍이었기 때문이죠.. 73승 최다승 경신부터해서, 커리의 평득 30돌파, 역대급 400개 삼점슛에 탐슨도 역대 3위의 3점. 커리의 연장 17점의 최다득점기록갱신.. 탐슨의 플레이오프 삼점슛 11개 신기록.. 만장일치 엠브이피.. 런앤건팀은 절대힘들다던 우승.. 스몰볼의 등장으로 바껴진 농구 패러다임 등 이렇게 기록많이 세운팀이 시카고이후에 있었나 싶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스포츠선수 1위가 커리라는 뉴스를 봤을때.. 아이거정말 조단시대를 다시 체험할수 있겠구나 했지요... 조던의 복귀에 설레면서 afkn을 밤새보던 향수 이런걸 제가 바라고 있었나 봅니다.
이런상황에 파이널 준우승이라니요... 골스팬들뿐아니라 커리와 골스때문에 새로 유입된 농구팬들에게는 청천벽력이죠.. 이번준우승으로 농구에 대한 관심들이 꺼질까봐 아쉽습니다...
골스빠로써 전이렇게 생각하렵니다.. 혹자는 준우승팀중에서 역대급 팀이다 하겠지만.. 먼훗날 2016년 우승팀이 누구냐는 기억못해도 역대 최다승 시즌팀은 누구냐.. 이건 더 기억이 잘 날 것이라는 생각이죠... 농구전문가가 아니라면 이걸 기억하기 쉽겠죠.. 몇년도에 누가우승했냐보다는 72승의 시카고가 아닌 73승의 골스가 있었다는것을...
참고로 르브론과 캐브스의 팬들에게는 좋은 글이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어 죄송스럽습니다. 르브론과 클리블랜드의 눈물.. 이것은 캡스팬분들께는 더없는 축복이겠죠... 절대 그걸 폄하할생각은 없습니다.. 이것도 정말 위대한 기록 맞습니다... 단지 이글은 그냥 지극히 주관적인 제생각을 끄적여 본거라 푸념했다 생각해주세요..
의도적인 커리와의 매치업으로 수비부담을 주는.. 무한 스위칭과 3점라인 밖에서부터의 더블팀,트리플팀 등... 골스의 약점은 이미 드러났습니다.. 골스가 이걸 극복하고 다음시즌에 다시 멋지게 나타나준다면 다시한번 커리와 골스를 열정적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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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아쉽죠...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