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를 하려고 농구를 보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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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6-13 01:40:32
스포츠는 선수들이 피땀흘려 만든 결과물,
특히 프로스포츠는 일반인들이 감히 할 수 없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듯한 경이로움과 각본 없는 드라마라 할 수 있는 긴장감과 짜릿함을 즐기기 위해 상업화 되었습니다.
근데, 그나마 가장 클린하다고 할 수 있는 nbamania마저도 줄세우기와 평가를 하기위해 농구를 본다는 느낌이 정말 강하네요.
커리가 조던을 넘으면 어떻고 아니면 어떻습니까. 전 커리가 아무리 부상이니 부진하니 해도 4쿼터 접전 중 오프더볼 움직임을 하던 커리가 공을 잡으면 설렙니다. 뭔가를 해주겠다.
마찬가지로 르브론이 삽으로 땅을 파는 경기력이면 뭐 어떻습니까. 개떡같이 줘도 찰떡같이 박아넣는 앨리웁덩크보면 대단하다는 말밖엔 못하겠습니다.
더 접전을 펼쳐주지 못하고 무너지는게 아쉬워서 좀 잘했으면 좋겠다가 아니라, 누가 위다. 누가 누구를 넘었다. 누구는 패배자다.
못하는 것 가지고 못한다고 그러는게 뭐가 잘못이겠습니까. 근데 "얜 되게 못하는데 니넨 얘가 뭐가좋냐"는 식의 글이라던지 "얘는 거품이라던지" 하는 건 목적이 뭔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누가 몇등이고 누가 몇등이다도 좀 이해가 안하네요. 개인적으론 누가 몇등이라 생각한다도 아니고 얜 얘보다 이래서 안된다. 말이란게 단어 하나에 의미가 바뀝니다. 주장과 사실은 다른거여야 하지요.
그냥 의견에는 의견으로 받아드리고 사실은 사실로 받아드리면서 평가보단 그냥 그자체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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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