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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선수의 판타지 스토리텔링 -던컨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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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6-10 09:02:27

왕, 이라는 단어를 들으며 당신은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는가? 보석 박힌 왕관을 쓰고 통치자의 홀을 든 지배자? 황금갑를 입고 적진을 홀로 꿰뚫는 위대한 전사?

여기, 세상이 말하는 지배자와는 다른 모습의 왕이 있었다

왕이 되기엔 너무 순박한 심성을 지닌 그는 큰 눈을 꿈벅거릴뿐 달변으로 사람들을 휘어잡지도, 화려한 복장으로 주목받지도 못했다.

마찬가지로 그는 먼저 전쟁에 나서는 법이 없었다. 모두가 자기의 이름을 알리려 침략에 나서는 정복의 시대에 그는 자기 이름을 날리는 데에도 왕조를 세우는데에도 관심이 없었다.

운명이 불러낸 전장에서도 그저 묵묵하게 타고난 힘으로 다루는 거대한 방패를 들어 그의 왕국을 지킬 뿐이었다. 그의 나라를 향해 쏟아지는 모든 증오와 위협을 그는 온몸으로 방어해냈고, 그 어떤 악한 것도 그의 방패를 박살내지 못했다.

그렇게 수 없는 승리에도, 그는 항상 그를 도왔던 재기 발랄한 동료들, 큰 눈의 꼬마와 천재 마법사에게 그 영광을 다 돌리고 늘 그렇듯이 평범히 방패를 손질할 뿐이었다. 그가 원했던 것은 정복하는 힘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을 지킬 수 있는 힘이었을 뿐이므로

패기넘치는 야심가들은 그의 순박한 심성을 조롱했다. 혀를 놀리기 좋아하는 역사가들도 그는 결코 위대한 왕조를 여는 자가 될 수 없다고 하였다. 그래도 그는, 결코 욕심내는 법이 없었다.

조금씩 세월은 바위같은 그의 육체를 쇠잔하게 했고 딱 한번, 그는 가장 중대한 전투에서 젊은 지배자에게 그의 방패를 놓치며 패배했다.

젊은 날이었으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그 일격에 방패를 놓치며 그는 무릎 꿇었다. 소중한 것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땅을 치며 후회하는 왕의 모습에 그의 백성들은 눈물을 삼켰다.

그대는 충분히 넘치도록 지켜주었노라고
그대의 잘못이 아니었다고

그가 사랑하는 백성들의 변함없는 지지는 무너진 왕의 육체를 일으켰다. 그리고 패배를 통해서 모든 이는 알게되었다. 순박하고 때로는 평화로워 보였던 왕의 내면에 죽음보다 강한 투쟁심이 불타고 있었음을

지독하게 패배를 곱씹으며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왕과 함께 그의 전사들도 스스로를 밀어붙였다. 단 한번도 날 위해 싸워라 말하지 않은 왕을 위해, 그들은 기꺼이 왕의 검이되었다.

한번도 침략하지 않았던 불문율을 깨고 왕은 기나긴 정복전을 떠난다. 그의 군대는 무시무시했고 결코 패배하는 법이 없었다. 마침내 돌아온 운명의 전장에서 젊은 지배자의 통치가 왕의 방패 아래 무너지는 날 사람들은 비로서 머리속에 한 단어를 떠올렸다.

'왕조'

여기 왕이 있었다.
무엇도 뚫을 수 없는 방패로 소중한 것을 지키는 위대한 왕조를 세운 왕.

팀 던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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