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더욱 발전해나가는 골든스테이트와 결승전에서 앞으로의 해답을 찾아야 하는 클리블랜드
안녕하세요 Playing 입니다
1. 먼저 골든스테이트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
이전부터 주장했지만 작년부터 올해까지 진행되는 양상을 보면 커리의 발전보다 골든스테이트의 완성도가 훨씬 더 가파르게 올라가는 거 같습니다
그런데 커리가 좀 잘하는 게 아니고 그냥 MVP 이죠
클리블랜드도 작년과 달라졌지만 골든스테이트도 달라졌네요(긍정적으로 변했어요)
특히 커리가 부상으로 빠지고 돌아와서도 정규시즌보다 눈에 띌만큼 못하고 있습니다.
익명게시판으로 즐기면서 놀랐습니다. 몇몇 분들이 커리의 경기력을 괜찮다고 하시더군요 ;;
정규시즌 커리가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주던 공간창출은 당연히 했었고 그건 기본이였습니다. 그리고 슛 감각이나 돌파의 파괴력이 현재 수준보다 한 단계는 앞서있고, 자신감은 두 단계 이상 가득찬게 느껴졌죠
그러므로 커리의 모습이 괜찮다는 건 정규시즌의 커리 경기력을 믿기 힘들만큼 평범하게 보는 거 같아서 동의하기 힘듭니다
커리의 전매특허는 위력적인 중장거리 슛팅이고, 이거 지금처럼 빅맨이 막으려고 막아졌다면 정규시즌의 놀라운 커리 쇼타임은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커리가 슛도 못쏘고, 돌파도 원활하지 않으면서 공없는 움직임도 예전에 비해 날까로움이 줄었지만 그들에게는 73승에 도달케 한 쉼없는 에너지가 있었습니다
3패에 몰렸던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아닌 탐슨의 위력적인 득점과 이궈달라의 위력적인 수비력으로 회생했습니다
탐슨을 기복이 있는 2옵션이라고 부를수 있는 시절이 점점 지나가는 거 같습니다.
패배의 몰리고 상대의 홈이라면 팀이 가장 힘든 시절이죠
가장 패배에 가까운 순간에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를 우리는 리더이자 에이스라고 부르죠
샬럿과의 피말리는 원정 6차전에서 히트의 웨이드가 보여주었던 모습과 같거든요
탐슨은 2옵션이 아니고 원투펀치로 성장했고 6차전 그 경기에서는 경기장에서 가장 빛나는 MVP였습니다. 6차전 2쿼터에 13점차로 오클라호마가 앞서나가면서 만약에 득점에 실패했다면 그대로 끝날수도 있었지만 3점 2연속 넣으면서 7점차로 좁혔고, 막 쏘는 듯 싶지만 들어가는 슛을 4쿼터 중반까지 보여줬죠
이궈달라가 보여준 4쿼터 초중반의 수비는 오클라호마의 의지를 꺽어버렸습니다. 서서히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끼면 점프가 안되는 웨스트브룩을 더더욱 힘들게 해준 게 이궈달라와 탐슨이었고, 듀란트는 공격에서 할게 없어보였죠...
커리와 D.그린이라는 양대 축이 상대에게 밀리면서도 나머지 선수들이 공격과 수비를 잘해내면서 승리를 가져오는 팀으로 성장하는 팀
그게 지금까지 계속 발전하는 골든스테이트라고 보네요
위에서는 개별적으로 다뤘지만 커리가 온전할 때 팀은 역대 TOP 6 에 올라갈려는 듯 싶습니다
아주 오래된 보스턴-레이커스, 오래된 레이커스-보스턴, 근래 시카고, 지금 시대의 그들
계속 게시판에 밝혔지만 내년에 커리가 부상여파가 없다면 올해보다 못할 이유를 찾을수가 없습니다. 다른 팀이 아주 잘한다고 격차가 좁혀질만큼 멈추지 않을꺼 같네요
그렇습니다. 클리블랜드는 이런 팀을 맞상대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없어 보이진 않지만 약점을 가진 팀이 아닙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그들이 오클라호마의 골밑을 경험했다는 겁니다. 위력적인 아담스와 이바카 칸터의 높이에 고전하다가 클리블랜드의 골밑을 만나면 어떨까요? 억제되던 득점력이 폭발하는 건 오클라호마 빅맨들의 수비역량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가늠할수 있다고 봅니다
2. 결국은 작년보다 잘해야 하는 클리블랜드 팀입니다
작년 결승전 양상을 되돌아봐야 합니다
골밑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으니 그런 경기들이 나왔다고 봅니다. 올해 아담스와 작년 모즈코프를 비교하면 답이 나오죠
작년 결승전 모즈코프는 아담스보다 1인치 더 크고 미들점퍼를 넣으면서 아담스보다 더 많이 뛰어다녔다고 보면 정확합니다
결국 골든스테이트는 센터없이 출격했습니다. 왜냐하면 모즈코프가 보것과 D.그린을 상대로 맹폭을 했거든요. 60% 이상의 효율로 15점 이상을 넣어버리는데 자유투도 좋으니 답이 없죠
안그래도 오클라호마의 빅맨진에게 눌려서 억울했던 보것과 D.그린과 에질리가 존재감을 보여줄만한 판이 만들어졌네요
T.탐슨이 잘해도 그는 블럭을 못하고, 수비 리바운드를 할수 있는 박스아웃 능력이 떨어집니다. 모즈코프는 키만 큰 것이 아니고 블럭 타이밍과 박스아웃 기술이 훨씬 안정감이 있었구요. 문제는 탐슨 옆에 러브나 르브론이라는 거죠
러브와 르브론도 T.탐슨의 약점인 골밑 수호신 역할을 해낼수가 없습니다
결국 모두가 골밑 수호신 역할을 할수 없는 선수 구성이고, 작년과 이게 가장 크게 달라졌습니다
수비에서 달라질수 있을까요? T.탐슨과 러브가 골밑 블럭을 해내고 존재감을 발휘하면서 앞선 도움수비까지 해낸다면 좋아질 겁니다.
어쩌면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2차전 나온 초스몰라인업(르브론 원 센터 나머지 스윙맨과 가드)은 시리즈 흐름을 명확히 본거 같거든요
오클라호마다 보여준 빠른라인업(듀란트가 4번 본다도 스몰라인업은 아니죠.. 7풋인데요 ;; )을 할만한 재능을 클리블랜드는 가지지 못합니다
클리블랜드는 인정해야 합니다. 플레이오프에서 계속 골밑 수호신이 없다는 게 들어났고, 플레이오프에서 골밑 우위를 점한 건 비슷한 라인업으로 구성된 애틀란타 전이죠 결국 러브나 T.탐슨이나 키 작은 포워드라는 한계를 벗어날수 없고, 상대가 센터 라인업을 구사하는 팀이라면 새로운 해법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초스몰라인업이라고 봅니다. 아니면 러브를 1 빅맨으로 놓고 나오는 스몰라인업도 괜찮고요
상대 보것과 1번들이 골밑부근에서 활약하면 그걸 막아낼 선수가 없습니다. 델라와 어빙의 수비력은 어림도 없고, 그들을 빼고 제퍼슨이나 셤퍼트를 내세운다고 보것을 제어할수 없으니 계속 밀리죠
결국 작년 모즈코프를 몰아내면서 승기를 잡았듯이 보것이나 에질리를 몰아내면서 스몰라인업을 강제시켜야만 합니다
작년 모즈코프는 골밑에서 샤크놀이 했습니다. 그런데 수비에서 이궈달라와 매치업을 하다가 녹아내렸죠. 돌파도 3점도 막을수 없을만큼 이궈달라의 컨디션이 최상이었고, 혹자는 르브론만 잘 막아서 FMVP 받았다고 여기시지만 실제로 공격에서도 탁월함을 보여주면서 클리블랜드의 스몰라인업을 강제한 것도 그의 몫이었습니다
그래서 르브론이 5번으로 나와서 보것이나 D.그린과 매치업됐을 때는 이궈달라처럼 해야 합니다. 3점 넣고, 끌려 나오면 골밑 득점 성공시키고, 공 없을 때는 열심히 스크린 하면서 팀원들이 골밑을 공략할수 있도록 해주고요
이게 된다고 수비에서의 어려움은 어쩔수 없지만 어차피 농구는 공격이나 수비나 하나만 잘하면 박빙으로 이끌수 있잖아요. 그렇게 상대가 스몰라인업을 구사하면 작년처럼 르브론이 포스트업으로 존재감을 발휘해야 하고요
상대가 빅 라인업일 때는 철저하게 받아먹는 역할만 하고, 스몰라인업일 때는 초토화시키는 르브론
이런 그림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
3. 클리블랜드가 바라는 희망 - 러브가 폭발하기 시작할 때
결국 골든스테이트의 공격은 막아내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의 수비를 허물어낸다면 커리가 좀 침체된 현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죠(탐슨도 침체되어야 하지만요 ;;)
저는 러브가 5번 수행하는 클리블랜드의 공격을 여전히 좋게 봅니다. 1, 2차전보니까 골든스테이트의 빅맨들에게 그다지 눌리는 거 같지도 않더군요. 서부에서 맹활약했던 그였기에 슛팅 공간도 만들어내고 열심히 팀원들을 살려주려고 노력하는 게 보입니다
이길려면 공격에서 골든스테이트보다 잘해야 하고, 그럴려면 러브가 상대 빅맨진을 쉼없이 흔들어야 한다는 거죠.. D.그린이 3점 마구 넣던 걸 러브가 보여줘야 합니다. D.그린이 보여주는 뛰어난 패스를 러브가 해내야 하고요... 모든 면에서 D.그린을 앞설수 있어야 판세가 흔들릴수 있다고 봅니다
결국 오클라호마가 골밑진 우위를 점하면서 유리한 국면을 만들어냈듯이 최소한 러브가 공격적으로는 무언가를 창출해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봅니다
T.탐슨은 결국 델라와의 2:2 밖에 없습니다. 무조건 델라와 짝 지어서 나와서 정규시즌에 잘 보여주었던 2:2를 계속 해야 합니다. 이상하게 델라가 집중을 못하는지 아니면 아예 경기 계획에서 빠진 건지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지 못하더라구요 올해 보여준 멋진 플로터와 플로터같은 엘리웁은 굉장했거든요. 가까운 쪽에 3점 슛터들을 배치하고 탐슨 델라의 2:2로 계속 공격을 만들어내면 후보선수들 대결에서도 좋은 모습이 나올꺼 같네요
4 클리블랜드가 우승하는 날 볼수 있는 장면
결국 경기 양상이 뒤집혀서 서로 스몰라인업으로 싸울 때(르브론과 러브의 분전)
보것만 몰아낼수 있다면 어빙 쇼가 펼쳐질수 있다고 봅니다
그의 탁월한 골밑 득점력은 왠만한 7풋 블럭커가 아니면 제어하기 힘들고, D.그린으로는 안될꺼예요
골밑에 모여있더라도 어빙이 수비수 몰고 다니면 분명 외곽에 공간이 열릴 수 있고, 클리블랜드가 자랑하는 3점이 들어가길 바래야죠
골든스테이트의 수비가 좋습니다. 영리하게 협력으로 풀어가니까 그걸 읽어낼수 있는 공격수만이 지속적으로 위력을 발휘할꺼예요. 르브론과 러브만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수비수의 의지를 읽어내고 과감하게 역이용할 때 상대의 혼란을 가져올수 있겠죠
아무튼 공격이든 수비든 클리블랜드의 앞날에는 러브&T.탐슨 조합은 많은 발전이 필요해 보입니다. 잘하는데 우승하려면 공격과 수비 훨씬 잘해야 합니다. 안된다면 차라리 라인업 변화를 모색하던지 아니면 떨어뜨려놓고 활로를 찾는게 맞다고 봅니다. (플레이오프 진출한 16개 팀 중에서 뒤에서 순위를 찾는 게 빠를꺼 같거든요)
누군가 후보라인업으로 가면 돈이 아쉽겠지만 우승하려면 그게 옳다고 봅니다!!
초점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접속됐을 때 마구 써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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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제가 익명게시판으로 변한다면 댓글을 바로 달수 없을꺼 같습니다. 그래서 답글이 없더라도 놀라지 마셔요
글을 남기지 않으려고 했는데 '홈지기'님이 전면 수정을 하셨다니 한번 도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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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C 의 스몰라인업은 스몰라인업이 아니었습니다.
동작 그만. 사이즈 표기 구라냐?
뭐야?
7풋짜리 빅맨을 스몰포워드로 등록해?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