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고한 킬러 무브 없는 퍼실리테이터가 1옵션인 팀은 상당히 조합짜기가 어렵네요
개인적으로 바스켓은 팀 스포츠인만큼 5명의 선수가 서로 양보하는 바 없이 온전히 녹아들 때 최상의 위력을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골스가 그렇죠.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에이스인 커리조차 기존의 에이스와는 달리 오프볼무브로만으로도 팀 오펜스를 원활하게 합니다. 탐슨이나 그린 역시 팀의 2, 3옵션임에도 양보하는 바 없이 본인의 역량을 온전히 팀에 녹여내죠. 본인의 실력을 100프로 발휘하면 팀에 온전히 전달됨을 넘어서 120퍼센트의 효과가 전달됩니다.
그러나 리그 역사상 가장 다재다능하다고 할 수 있는 릅은? 마앰 시절조차 리그 mvp급 기량의 웨이드와 더불어서조차 속공시를 제외하고 지공시에 너 한번 나한번 공격을 할만큼 시너지 부족했습니다. 웨이드가 그나마 역대급 컷 능력을 보유한 덕에 공존 가능했지.. 보쉬가 0.5옵션 소리 들을만큼 시너지효과에는 철저히 실패했죠.
(이부분핵심)지금의 탐슨과 그린이 커리 없이 이 정도의 성적을 낼 수있느냐는 질문이 있는데 그만큼 그 3명은 서로 조화를 이루고, 의존하고 있는 겁니다. 본인의 능력보다 더 큰 효과가 팀에 조화되는 거죠. 마앰 시절 빅3는 서로의 기록을 양보를 넘어 희생했죠. 웨이드와 보쉬는 기록 정말 많이 희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리핏했으니 성공한 조합? 리핏한게 아쉬운 네임밸류며 발생시킨 소란스러움에 대조했을때 결코 그만큼의 강력함 또한 적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전 한 선수가 북치고 장구치고 하는 것 정말 부정적으로 봅니다. 트리플 더블 아무리 해도 팀을 우승으로 못 이끌면 한계가 있죠.
릅의 개인능력, 커리와 비교했을때 우위면 우위지 절대 아래 아닙니다.
전성기 가넷 역시 던컨보다 개인능력? 패싱, 전방위 수비, 속공 감안하면 능력치 더 높죠.
작년의 웨스트브룩? 10경기 가까이 트리플 더블해도 팀은 우승권과는 거리 멉니다.
개인 퍼포먼스 아무리 확실해도 농구는 5대5, 아니 벤치싸움까지 더해지면 10대10 이상입니다.
커리나 던컨같이 3점라인, 로포스트에서 킬러무브 없이 릅이나 가넷과 같은 역대급 퍼실리테이터(동료 살려주는 능력이 확실한)가 1옵션이면 역설적으로 팀 구성하기가 까다로워요.
가넷조차 득점머신 피어스와 오프볼무브가 탁월한 알렌이 득점 책임져줘야하죠. 명실상부한 빅3의 1옵션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에 반해 가넷만큼 다재다능하진 않더라도 로포스트 득점력과 수비가 더 확실한 던컨은 외곽 수비와 플레이메이킹은 다른 선수에 맡긴 채 본인의 임무인 득점과 스크린, 골밑수비에 집중한 덕에 5번의 우승 있습니다.
릅 같은 경우에 하도 릅 최적화 얘기 나오는데 릅에 최적화된 팀 있죠. 그 최적화된 부대를 꾸리기가 쉽지 않아요. 릅이 못하는게 없는 대신에 우승하기 위해선 약간씩 보충해줘야되는데 그 부분이 그동안 릅이 겪은 선수들로 채울 수가 없어요. 릅이 북치고 장구치기 위한 강력한 팀 디펜스와 양궁부대, 가끔 릅이 막혔을 때 혈로 뚫어주는 크랙. 다재다능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릅치고 얼마나 많은 조건 필요합니까.
골스가 강한 이유가 에이스는 3점에서 역사상 넘버원이고 2, 3옵션은 최고의 퍼실리테이터와 3&D선수입니다. 상대팀 에이스를 확실하게 막아주고 팀 벤치 역시 조화롭죠.
90년대 불스? 조던 역시 역사에 남을 올어라운드한 선수지만 우승을 노리기시작한 불스에서 조던은 역대급 퍼실리테이터이자 2옵션인 피펜과 팀 디펜스로 기반을 다졌죠.
릅의 경우에 최전성기인 마이애미 시절조차 첫 우승 당시 인디애나에 고전, 2번째 우승은 샌안에게 고전..
그의 재능의 크기에 비해 단 한번도 플옵에서 지배자 느낌은 없었어요.
팀 구성보다 역설적으로 그 누구보다 다재다능한 그의 재능 탓에 팀 구성이 만만치 않았던 탓에 그의 커리어는 아쉬웠죠. 득점, 리바, 어시, 수비, 리딩 모두 잘하는 릅보다 득점 특화된(슛이 보다 위력적인) 릅이라면 우승 더 했을 겁니다.
클러치 상황에서 조던있는 상황에서 피펜이 슛합니까? 커리있는 상황에서 그린이 슛합니까? 알렌과 피어스가 있는 상황에서 가넷이 마지막 슛을 책임질까요?(가넷이라면 가능할수도)
릅은 역사상 가장 위력적인 선수임과 동시에 아이러니하게 다른 역대급 1옵션에 비교했을 때 부족한 득점특화능력이 그의 커리어를 붙잡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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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커리팬이기전에 릅팬이었는데 샌안과의 파이널을 보면서 글쓴이님이 말씀하신바를 많이 느꼈습니다
그걸 말로 잘 표현이 안되었는데 잘 정리해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