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질 않네요.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는 그깟 공놀이가 뭐라고 사람을 이 시간까지 잠도 못자게 만드는지...
참 스포츠란 게 미묘한 거 같습니다.
예전에는 여러 스포츠를 보면 이따금씩 팬들의 다소 강도 높은 반응을 보고 '누가 알아준다고 저렇게까지 해야 할까..? 어차피 금방 잊혀질텐데..' 라는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더 흐르고 저만의 Favorite 팀이 생기니까 이제서야 그 마음을 알겠네요. 역시 사람은 겪어보기 전에는 절대 모르는 법이군요.
지구 반대편에서 잠도 못이루며 긴장하는 팬이 제가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어요. 물론 새벽이라 감수성 터지는 부분도 있겠네요.
골스와 썬더 두 팀 모두 참 아름답습니다.
샌안 시리즈부터 패배를 예상했던 오클이 갑자기 선수단이 각성하면서 이변을 만들고, 거기에 최강 팀 골스 상대로 3대1 시리즈 우위를 가져가질 않나..
이에 맞서는 골스도 그야말로 최강의 팀이 자신들인 걸 다시 한 번 증명해내고 있네요. 많은 비판에 시달려 왔는데도 그 어렵다는 3대1 시리즈 리드를 동률로 만들어서 기어이 홈으로 불러 들이는 걸 보면 집념이 정말 대단합니다.
일개 팬에 불과한 저도 벌써부터 가슴이 떨리는데 선수들은 어떨지 참..
올 시즌 최고의 팀들이 펼치는 Win or Go home 7차전 게임에서 누가 이기든 이 시리즈는 오랫동안 제 머릿 속에 남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시리즈를 끌고 온 오클과 골스에 다시 한 번 고마움을 표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그래도 저는 썬더 팬인지라 80%에 달하는 7차전 원정 패배 통계를 이겨내고 썬더가 역사에 이름을 긋기를 기원합니다.
Thunder Up!
2016-05-31 04:17:46
심장이 쿵쾅거리고 땀이나서 샤워할정도였어요 끝나고 그냥 땅바닥에 누워 30분을 그냥 누워잇었네요 충격적이여서... 이번 칠차전은 덜 충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2016-05-31 05:47:43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썬더가 잘할겁니다. 이미 잘했고요. 지면 지는대로 그 안타까움도 인생에 남는 소중한 추억입니다. |
글쓰기 |
6차전 졌을때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더라구요 하루종일 기분 다운상태... 4쿼터 막판엔 제 심장이 쿵쾅거리는게 느껴질정도...
감정이입 안할려고 노력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