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컨파는 커리의 몸상태에 달렸다고 생각됩니다.

(오클 선수들 때문에 커리가 다칠 것이라는 말이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정규시즌 말미에 오클과 샌안이 골스를 상대하는 경기들을 전부 라이브로 봤습니다. 공격전술은 다르더라도, 수비방법은 두 팀 모두 한결같았습니다.

두 팀은 커리에게는 무조건적인 빠른 스위치와 햇지를 통해 3점을 주지않고 돌파 길을 열어줘서 골밑에서 쇼부를 보고, 탐슨에게는 철저한 대인마크(로버슨, 대니그린)을 통해 제2의 3점 창출을 억제하며, 이러한 수비를 통해 열린 공간으로 디그린이나 커리가 돌파하면 사방에서 약간의 거칠어보이는 컨테스트 및 블락열린 공간에서 골밑 돌파를 시도하지않고 반즈, 이궈달라, 스페이츠 등에게 킥아웃을 시도하면, 늦게나마 컨테스트 하며 들어가지 않기를 바랬습니다.(상황은 다르지만 슬램덩크에서 이정환과 신준섭을 철저히 마크하며 다른 선수의 3점은 버리던 북산의 해남 수비법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물론 이러한 방법으로 커리의 3점을 어느정도 제어하기는 했어도, 커리 자체의 능력이 워낙 뛰어난데다가 디그린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기에 골스는 여전히 강한 오펜스를 발휘했습니다.
다만 정규시즌과는 다른 점이 2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로 약간은 거칠었던 골밑의 컨테스트가 정규시즌보다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둘째로 커리가 이미 플옵 도중에 부상을 한차례 당했다는 점입니다.
오클은 분명히 더욱 더 집요하게 커리에게 3점 대신 돌파길을 택하도록 강요하는 수비법으로 대응할텐데, 이미 부상을 입은 커리의 몸이 이러한 컨테스트에 버텨낼 수 있을지, 불의의 사고 없이 무사히 시리즈를 소화해낼지 기대와 걱정이 공존합니다.

아무쪼록 양 팀 모두 부상 없이 명경기를 만들어주길 NBA팬으로써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