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차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지는 오클라호마의 승리
첫번째는 스퍼스 수비를 넘을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2:2 상황에서 웨스트브룩이 정말로 잘해줬습니다
무모한 1:1 공격도 많았지만 2:2의 훌륭한 공격도 많았거든요
듀란트가 제 기량이 아닌 듯 싶은 상황속에서 상대 수비에 균열을 명확하게 긋는 모습이었습니다
1쿼터부터 아담스의 초호화 득점 세레머니가 나올 때 스퍼스는 이미 흔들렸죠. 던컨은 아담스보다 느리고, 알드리지는 폭넓은 블럭커가 아닙니다. 웨스트브룩을 막기 위해서 발생한 공간을 아담스가 충분히 적립시키면서 스퍼스의 계획은 무너지고 있었어요
문제는 웨스트브룩만 있다면 칸터도 동일하게 할수 있다는 겁니다. 보반은 아마 다른 수비를 선택하겠지만 웨스트브룩을 막으려고 스탭을 밖으로 하는 순간 던컨보다 더 넓은 공간을 내줄테죠
그리고 웨스트브룩은 상대가 안으로 들어가면 슛을 집어넣었고, 미스매치된 상황에서도 (몇번은 막혔지만) 멋진 미들을 넣으면서 스퍼스의 새로운 수비전술을 보여달라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카와이에 대한 로버트슨의 수비가 괜찮았습니다. 쉬운 득점을 놓친 적도 있지만 왠만한 상황에서는 카와이를 귀찮게 했어요(무려 1쿼터부터 카와이는 심판에게 불평과 짜증이 섞인 항의를 했습니다)
다만 웨스트브룩과 나머지 선수들의 컨디션과는 별개로 듀란트는 무언가 어색합니다.
오늘 그가 범한 실책들은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나온 것들보다 그냥 스스로 실책을 범했기 때문에 패배했다면 되돌리기 힘들어보였습니다. 물론 실책은 상대가 잘하면 언제든 나올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듀란트가 두세단계는 내려온 집중력에 의해서 발생했습니다
어째든 오클라호마는 리그 1위 팀 수비를 흔들었고 위기의 순간에서 집중력 대결에서 그동안 당한 패배들을 씻어낼만한 귀중한 승리를 얻었습니다
결국은 스퍼스가 새로운 수비를 보여주지 않는 한 시리즈에서도 이런 양상이 반복될꺼 같습니다
아담스가 골밑을 폭격해주고 이바카가 미들을 적립하고 웨스트브룩이 넓은 공간에서 뛰어난 득점력을 보여주니 듀란트를 내버려 둘수 없는 스퍼스로는 변화를 모색해야죠
로버트슨을 버리고 웨스트브룩에게 패스를 강요하던지요
아담스가 웨스트브룩의 수비수를 스크린 걸때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로버트슨 수비수가 아담스를 한번 견제하고 들어가던지요
혹은 웨스트브룩과 알드리지(빅맨)가 1:1 매치업됐을 때 오늘처럼 슛보다는 돌파를 강요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많이 움직이면서 협공을 가하던지요(그러나 오늘 웨스트브룩의 패스를 볼 때 오클라호마 빅맨에게 잘 연결했을 꺼 같습니다)
어차피 오클라호마가 스퍼스를 이길려면 후보 선수들에게 큰 기대는 하지 않았을 겁니다. 기대보다 더 좋은 결과(수비 균열 만듬, 원정 승리)를 얻었기 때문에 홈에서도 주전들을 풀 가동시키면서 3승에 먼저 도달하기 위해서 전력투구할꺼 같네요
듀란트만 실책을 줄여주면 스퍼스가 쏘나기 외곽이 들어가도 충분히 대등할꺼 같아서 앞으로의 경기들이 기대됩니다
그나저나 보반을 칸터가 잘 막아준거 같은데... 앞으로 매치업했을 때 어떻게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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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란트 나들이 가자 드리블 파커에게 빼앗길때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