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서 제가 랩터스 팬질한지 16년쯤 됬습니다. 딱 2000년 2월부터였으니까요.. 랩터스 2라 진출을 축하하며 추억팔이하러 왔는데, 이미 추억팔이 글이 있길래.. 2000년이후 1라 드래프트 역사나 한번 짚어보고 가고싶어서요.
2000년 - 21번픽
모리스 피터슨.. 상당히 쓸만한 스윙맨이였습니다. 루키 퍼스트팀이였고, 공격 수비 다 리그 평균 이상이였다고 생각합니다.
2001년 - 17번픽
마이클 브래들리 - 실패.. 루키시즌에 거의 가비지 미닛만 받았고.. 부상이후로는 소리소문없이 사라졌구요.
2003년 - 4번픽
크리스 보쉬... 2000년이후 랩터스 드래프트 최고의 성공작이죠. 4번픽인데 실제로도 당시 드래프티 중에서 4번째로 좋은 선수였습니다. 가끔씩 개인의 취향에 따라 릅-웨 다음으로 놓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멜로가 더 좋았습니다...)
2004년 - 8번픽
라파엘 아루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랩터스 역대 최악의 픽입니다.. 이궈달라 바로 앞에서 뽑혀서 꽤나 욕먹었죠. 랩터스에서 뛰는 2년간 정말 아무것도보여주지 않고 욕만 먹다가 트레이드 됬습니다.
2005년 - 7/16번픽
찰리 빌라누에바 / 조이 그래햄
찰리V는 당시 신인왕 2위에 뽑힌 최고의 유망주였는데 루키시즌 대박내고도 갑자기 트레이드 되서 사실 좀 뜬금없었습니다.. 콜란젤로가 GM이 되면서 팀을 갈아엎으면서 준수한 포인트가드였던 TJ 포드를 영입하기 위해 트레이드 되었죠.
조이 그래햄은 하드웨어만 르브론.. 아, 미드 레인지 점퍼가 나쁘지 않았던거 같네요!
2006년 - 1번픽
바르냐니... 랩터스 유일한 1번픽이였습니다.. 다들 최악의 픽이였다고 하지만 저는 사실 바르냐니를 싫어하면서도 변호하는 입장입니다. 루키시즌에는 브랜든 로이에게 신인왕 투표에서 밀렸지만, 압도적인 2위였습니다. (1위표 한장을 뺏어가서 로이가 만장일치를 얻지 못했었죠.) 내외곽 가릴것 없이 클러치샷도 넣어주면서 "IL MAGO"라는 닉네임까지 불릴 정도로 큰 기대감을 줬던 선수입니다. 보쉬랑 공존하려다보니 센터롤을 강요받는 바람에 바르냐니의 커리어도 꼬이고, 팀 성적마저 안나오니 마냥 비난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첫해 기준으로는 Top 3안에 드는 재능이였고, 왠만한 mock 드래프트에서도 Top 4안에 거론되던 선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이 선수를 뽑아놓고 완전히 잘못 활용한 감독과 프런트진의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헬프 디펜스 절대 안나가고 수비 대충한거 생각하면 여전히 괴씸하긴 하네요.. ) 만약 21살의 바르냐니가 지금의 랩터스에 온다면 아마 스트레치 PF로서의 재능도 살려줄수 있어서 아주 완벽한 조각이 될수도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2009년 - 9번픽
드마르 데로잔.. 이 선수는 갈수록 평가가 높아지는 선수죠.. 루키 시즌만 봤을때는 운동신경 외엔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선수였는데, 넥스트 코비로 거론될 정도로 엄청난 연습벌레입니다. 매년마다 독하게 연습하며 기량을 갈고 닦더니 자유투 삥뜯기라는 필살기를 연마(?)하고 결국 올스타레벨까지 올라섰습니다. 이제는 맥시멈 가능성까지 거론될 정도의 선수로 계속 크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은 안목으로 보면 잘 뽑았죠.
2010년 - 13번픽
에드 데이비스.. 이 선수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했었습니다. 바르냐니가 좀더 공격에 집중할수 있게 수비형 빅맨으로 커주길 기대해봤는데, 정작 아미르에게 밀렸죠.. 13번픽 이후로 에릭 블레드소,
AV같은 가드들 외에는 데이비스보다 나은 선수가 딱히 없기 때문에, 드래프트 자체를
못한건 아닌것 같습니다.
2011년 - 5번픽
요나스 발렌츄나스.. 유로피안 특급 유망주죠. 리투아니아에서는 사보니스 이후 최고의 리투아니아 선수로 인정받았습니다.. 올드스쿨 빅맨이라 골밑 피니쉬 능력이 상당히 뛰어난
선수인데, 자유투까지 75% 넘다보니 커리어 4년간의 TS%가 60%가 넘습니다. 매년 발전하고 있고, 부상과 출장시간 제한만 없으면 진심으로 동부
Top 3센터 할만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매 시즌 그의 성장을 기대해봅니다...
(글자수 제한때문에 나머지 선수들은 댓글에 이어쓸게요.. )
2012년 8픽 로스이후로 신인중에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가 없었는데 포웰의 활약은 한줄기의 빛같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