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터스-페이서스 5차전 리뷰 (이걸 이기다니..!!!)

1. 사실 1쿼터 보고 끌까 했습니다. 참고 끝까지 보길 천만다행입니다.


2. 드로잔이 살아났습니다! 전반에 팀 전체적으로 삽을 푸고 있을 때, 유일하게 공격에서 제 몫을 해줌으로서 점수차를 그나마 유지했던것이, 4쿼터 대역전 발판을 삼게 했네요. 4쿼터에도 시리즈 내내 절대 안 들어갈 것 같던, 3점도 넣어주고... 오늘 승리의 1등 공신입니다. 솔직히 담 경기에서도 이렇게 해줄거라고는 기대하진 않지만, 그래도 한경기라도 터져줘서 다행입니다.


3. 오늘 폴조지는 이런게 에이스구나 하는 플레이를 경기내내 보여주더군요. 자기가 해결할 땐 해주고, 팀원에게 더 좋은 찬스가 있으면 서슴없이 빼주는 플레이를 보고 있자니, 상대팀 선수이지만 감탄만 나올 뿐이었습니다. 페이서스 팬분들 이런 좋은 선수를 팀의 에이스자 리더로 갖고 계시다니... 참 부럽습니다.


4. 그렇게 스콜라 좀 빼고 파월 쓰자고 했것만... 케이시가 매니아를 눈팅이라도 하는지, 드.디.어. 스콜라를 라인업에서 빼는 아주 좋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대신해서 많은 출장시간을 얻은, 파월은 오늘 공격에서는 그냥 그랬지만 수비에서는 여전히 좋더군요. 오늘 온파이어 모드인 폴조지를 4쿼터 내내 전담으로 붙어서 아주 훌륭한 수비를 보여줬습니다.


5. 경기 시작후에 처음으로 동점을 만들었던 이 스틸 후 덩크가 정말 말 그대로 게임 체인저가 됐습니다. 이 플레이가 정말 결정적이었던 이유는 동점을 만들었던 것도 있지만, 바로 폴조지를 상대로 한 스틸 후 덩크인거였죠 (사실 폴조지의 잘못이기라보다는, 엘리스의 레이지한 패싱이 잘못이긴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v9yiPtUs8A

1쿼터 대 삽질 후 2쿼터 시작과 더불어 랩터스가 정신 차리고 따라잡기 시작합니다. 폴 조지가 벤치에서 쉬고 있었던게 컷죠. 하지만 폴조지 다시 투입되자, 조지의 "내가 바로 에이스다" 샷들 몇번으로 다시 페이서스의 분위기가 됩니다. 4쿼터 초반에도, 폴조지가 벤치로 들어간 틈을 타 랩터스가 정신 차리고 막 따라잡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오늘 누가봐도 최고의 선수였던 폴조지가 살짝 늦은감이 있었지만 벤치에서 다시 투입되죠. 아 다시 페이서스 분위기로 가겠다 싶을 때, 파월이 폴 조지 상대로 이 파인 플레이를 해줌으로서 랩터스가 끝까지 분위기를 잡고 가게 해줬습니다. 파월 오늘도 역시 좋았어요!


6. 스몰 라인업을 쓰려면, 센터에 무조건 비욤보를 넣어야 됩니다. 보드 장악력이 안되는 패터슨을 센터로 쓰면 페인트존 수비도 안되고, 오펜리바도 헌납하게 되죠. 반면에 비욤보는 기동성도 어느정도 되면서 아주 훌륭한 페이트존 장악력을 가지고 있죠. 다음부터는 제발 패터슨을 센터로 쓰는 스몰라인업은 두번 다시 안 가져가길 바랍니다.


7. 비욤보+파월이 경기내내 아주 훌륭한 에너자이저 역할을 해줬습니다. 케이시 감독이 4쿼터 내내 JV, 패터슨, 캐롤을 다시 투입하지 않고, 비욤보와 파월을 끝까지 쓴 것은 칭찬해주고 싶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1wC9yk8cls0


8. 페이서스 입장에서는 폴조지가 쉴 때, 팀을 이끌어줄 선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랩터스가 오늘 가까스로 승리를 한 원인은, 정말 말 그대로 폴조지가 48분을 뛰지 않아서이죠. 41분 뛴 폴조지의 마진은 +15인데, 3점차로 졌으니, 조지가 벤치에서 쉬는 7분동안 득실마진이 - 18이라는 거죠. 터너와 조지힐, 그리고 솔로몬힐은 시리즈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이 세 선수 외에 누군가는 터져줄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벤치 라인업에서 랩터스에 너무 밀리네요.


9. 사실 3쿼터까지... 아니 4쿼터에 폴조지가 벤치에서 다시 투입될때까지만 해도, 페이서스가 무난히 승리를 가져갈거라 예상했고... 이대로 6차전에서 업셋으로 끝나겠구나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오늘 승리를 거두었고, 잘하면... 아주 잘하면... 아 정말 설레발치기 싫은데... 정말 몇년만에 플옵 2라운드 가는걸 보겠네요. 랩터스 팬들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화이팅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