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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숫자로 보는 카와이 레너드의 수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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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3 17:25:23
스윙맨 수비하기 최적화된 윙스팬과 손크기



안녕하세요.이번에 2연속 수비왕을 받은 카와이 레너드의 수비력을 간단히 게임로그를 통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전 글재간도 없고 분석능력도 뛰어나지 않아서 basketball reference 웹사이트에 있는 게임로그 데이타를 스프레드시트로 만들어 이걸로 주관적인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물론 스포츠에 있어서 수비가 단순히 숫자로 정의내리긴 어렵지만 어차피 카와이는 숫자 그 이상의 디펜더라고 생각해요.



출처 : Basketball Reference Website



제가 스퍼스의 전경기를 시청한게 아니라 몇몇 매치업은 틀렸을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스퍼스는 워낙 수비로테이션이 좋아서 만에하나 스위치된다 한들 다른 팀원들이 훌륭한 수비로 카와이 매치업 상대의 필드골퍼센티지를 낮출 때도 꽤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카와이 개인의 수비능력에 의해 막히는 경우가 더 많죠. 역시 카와이는 어메이징한겁니다.

올시즌 72경기를 출장한 카와이인데요. 위에 표를 보시면 카와이의 매치업 필드골 퍼센티지가 주로 빨간색인걸 알 수 있죠. 40% 미만의 성공률을 제가 빨간색으로 처리해놓은겁니다. 올시즌 필드골 성공률이 50%를 넘기면서 평균 20득점을 찍은 카와이에 비해 매치업은 평균 11.7점에 성공률도 38%에 불과하죠. 본인은 성공률 높은 효율적인 공격을 가져가면서 체력을 아끼고 수비에선 그 체력으로 매치업의 슛팅은 최대한 방해한겁니다. 스퍼스가 워낙 강팀이라 분명 팀수비에서 이득본 것도 있습니다만 경기를 보시면 카와이가 팀수비에 기여하는게 다른 팀원들보다 월등히 높다는 걸 알 수 있으실겁니다. +/- 만 봐도 평균 9.1점으로 이번 시즌 새로운 역사를 작성한 골든스테잇의 트리오(커리,탐슨,그린)에 이어 4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카와이가 코트에 있을 때 제일 위협적인 스퍼스가 된다는 거죠. 여기서 재밌는 사실은 팀던컨은 만 39세의 나이로 7.0으로 여기에 공동 10위에 랭킹되있다는거죠. 이 영감님은 아직도 팀내 영향력이 굉장합니다. 언제까지 해먹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2년은 더 NBA에서 보고 싶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정말 좋은 수비는 화려한 스틸과 블록이 아닌 끝까지 상대방의 슛을 컨테스트하며 나중에는 아에 슛을 쏘는걸 꺼려하게 만들 정도로 불편함을 느끼게 만드는거라고 봅니다. 실제 농구할 때도 수비가 정말 좋은 선수들과 매치업을 하게 되면 긴 하루가 될 것을 느낍니다. 특히 팔이 긴 침팬지같은 선수들 상대로는 드리블 한번 치는 것도, 슛 한번 쏘는 것도 좀 머뭇거리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나중에 와이드오픈샷을 쏠 찬스가 와도 슛감이 안좋아서 안들어갈 확률이 높아요.  이런 면에서 카와이가 딱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최고의 수비수에 가까운 것 같아요. 물론 스윙맨 디펜더 카테고리에서요. 카와이 경기를 보면 수비할 때 공에 대한 집중력이 엄청나고 자세가 굉장히 안정적이죠. 분명 완전 뚫었다 싶은 마음에 슛을 올라가도 카와이의 거대한 손이 어느새 자신이 신경쓰이는 위치까지 오거나 블록을 당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리그에서 알아주는 공격수들도 카와이 앞에서 부진하는 제일 큰 이유가 저거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방해를 당하다보니 자신의 게임을 못하고 불편한 상태에서 플레이하게 되는거죠. 아래로 요번 시즌 특히나 카와이 앞에서 고전한 선수들을 모아봤습니다.

카와이에게 고전한 7명의 올스타급(?) 선수들


위에 표에 나온 선수들 평균 스탯을 살펴보겠습니다.

2015-2016 시즌 평균 스탯 (출처: Basketball Reference)


7명 합쳐서 평균 필드골 퍼센티지가 44.6%이고 득점이 21.5점으로 수준 높은 공격력을 갖춘 선수들이죠.
하지만 카와이와의 매치업에선 평균 득점이 15.1점이었고 평균 필드골 성공률은 32.9%으로 10% 이상이 드롭하였습니다. +/-도 평균 -10.3점으로 팀에 보탬이 되는데 실패했죠.

특히나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중 하나인 폴조지와 유타의 롤매니아 헤이워드는 안구에 습기가 차는 활약이었죠... 
폴조지같은 경우에는 2경기에서 평균득점은 15점을 넣었으나 23.5%의 필드골 성공률로 그 2경기에서 평균 23.5점을 넣은 카와이와는 매우 대조되는 활약이었습니다. 필드골 1/14를 기록한 경기후 인터뷰에서 카와이에게 막혔다기보단 자신이 현재 경기에서 해야할게 너무 많고 몸이 아팠다고 했죠. 그만큼 카와이와의 두번째 매치업에 대비해 마음을 단단히 먹고 경기에 임했을거라고 봅니다. 그 결과 경기도 이기고 23점도 넣었지만 필드골은 35%밖에 안됬죠. 심지어 그 경기전 두경기에서 35점, 38점을 넣으며 슛감을 최고조로 올린 상태에서 붙은거라 자신감도 상당했을텐데 말이죠. 


슛좀 쉽게 쏘고 싶은 폴조지와 자비없는 카와이



헤이워드는 4경기에서 평균 33.3%의 확률로 11.3점을 기록하였네요. 시즌 평균 +/-가 1.2점인 헤이워드가 카와이를 상대로는 -21.8인데 제가 헤이워드라면 카와이의 카만 들어도 짜증이 날 것 같네요. 표정도 무뚝뚝한 포커페이스에 코트위에서 자신을 계속 괴롭히는데 신고라도 하고 싶을 것 같아요. "선생님 얘가 자꾸 괴롭혀요!"

특히나 폴조지와 헤이워드는 부지런히 많은 거리를 뛰는 선수들로 유명한데요. 카와이가 많이 뛰는 선수들을 상대로 특히나 잘하는 것도 유심히 지켜볼만한 것 같습니다. 그만큼 체력을 많이 쓰는 선수들을 더 잘 괴롭힌다고 볼수도 있겠구요.

15-16 시즌 코트위에서 제일 많은 거리를 이동한 선수들




예전에 재미있는 영상중에 르브론이 카와이가 벤치에서 다시 나오자 욕을 하는 영상이 있죠. 괴수 르브론조차 얼마나 힘들었으면 저렇게 반응했을까 싶어요. 하지만 올해 르브론은 카와이를 상대로 한 2경기에서 필드골 성공률도 50% 중반에 팀도 한번 승리로 이끌었죠. 만약 결승에서 둘이 만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합니다.












기본적으로 수비는 자신의 마크를 막는거죠. 이 말은 자신의 마크가 공격리바운드를 따지 못하게 박스아웃으로도 끝까지 막아야 한다는 겁니다. 박스아웃하는게 제일 좋고 이걸 안하면 수비리바운드를 참여하러 매치업보다 먼저 골밑에 들어와야죠. 이게 정말 농구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동아리 농구나 길농에서도 잘 안하게 되죠. NBA에서도 그런 편입니다. 정말 인텐스한 게임이 아닌 이상 자신의 마크를 놓치고 오펜스 리바운드를 허용할 때가 꽤 자주 있죠. 카와이는 이런 면에서도 매우 우수합니다. 위에 게임로그 표에서도 볼 수 있듯이 매치업의 공격 리바운드가 평균
 0.71개밖에 안됩니다. 실제 경기를 봐도 카와이의 수비리바운드 참여도가 굉장히 높은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흥미로운 점을 NBA 공식 웹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카와이는 돌파력이 좋은 선수들에게 더 강한 수비를 보입니다. 15-16 시즌동안 카와이 매치업의 3점 성공률이 평균 34.9%였는데 카와이를 상대로 3점슛 자체는 여전히 나쁘지않은 성공률인 33.7%를 유지했습니다. 반면 10피트 안에선 성공률이 대략 8%가 줄었죠. 이 점을 보면 카와이가 현존 최고의 슛터인 커리를 경기내내 마크하기엔 별로 안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 그래서 포포비치도 무한스위치를 통해 커리를 막게하고 중요한 순간에만 카와이를 붙히는 거겠죠.




15-16 시즌 카와이의 지역별 수비성공률




처음으로 이런 글을 써봐서 많이 허접합니다. 아마 앞으로도 계속 이 정도 수준일거라고 봅니다 하하. 그런데 제 블로그에서 카피해서 nbamania에 맞게 수정해보려고 계속 고쳐봐도 이상하게 뜨네요... 결국 이 상태로 올려봅니다. 좀 더 깔끔하게 보시려면 블로그에서 봐주세요 흑흑. 길고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래에 저 위에 있는 표를 담은 구글시트도 링크를 걸어놨습니다. 끝으로 카와이의 숨이 턱턱 막히는 수비 믹스 영상을 보시며 감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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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4-23 17:29:12

많은 노고가 담긴 양질의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카와이 레너드의 수비력에 대한 막연한 느낌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글입니다.

다시한번 좋은 글 고맙습니다.

2016-04-23 17:35:17

카와이의 블락이나 스틸은 생각만큼 높은건 아니네요

카와이 앞에서 드리블을 하거나 슛을 하는 것조차 억제되는 효과가 발생한건가...
2016-04-23 19:26:58

작년에는 스틸 1위했던거같은데..
이번에는 좀 줄었더라고요. 하이라이트필름보면 블락이 인상적이여서 1.5개정고 나올줄알았는데 생각(?)보다 기록자체는 작네요.

2016-04-24 11:15:49

맞습니다. 이번 시즌 카와이를 상대하는 선수들은 팀 에이스가 아닌 이상 아예 카와이가 아무것도 못 하도록 그냥 코너에 멍하니 서서 카와이가 아예 수비를 못 하도록 (?) 만드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설령 본인에게 볼이 와도 공격 욕심 없이 안전하게 키핑하고 있다가 리턴 패스나 뿌리구요. 그래서 카와이의 수비력은 경기 승부처에서 본인의 매치업 상대가 아닌 상대팀의 에이스를 전담마크 하는 시점이 되어야 드디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렇다고 경기 내내 포지션이 맞지 않는 상대팀 에이스를 막는 일은 팀에 마이너스죠. 효율도 별로 없구요.)

2016-04-23 19:31:11

자료 잘봤습니다. 올시즌 수비는 정말 장나아니네요.
원래 듀란트가 카와이상대로도 지난시즌까지는 큰차이없이 잘넣고 다른선수들보다도 강했던거같은데
이번시즌 오랫동안 못뛰고 부상복귀후 1차전에서 팀은 이겼지만 레너드가 듀란트를 거의 꽁꽁묶었죠. 부상복귀후 첫경기라는점에서 듀란트 폼문제도 있을꺼라고생각해서 다음매치업을 기대했는데 이때는 듀란트가 근소하게 이겼다고보네요. 만약 플옵에서 이두명이 만나면 보는재미가 장난아닐꺼같네요.

실제 오클과 샌안 2차전에서는 대니그린이 듀란트막고 서버럭을 카와이가 과롭혔던 장면이 많습니다.

2016-04-23 19:52:48

역대 최고의 백코트 수비수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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