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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유잉의 불운 그리고 뒤바뀐 NBA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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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6 01:13:29

패트릭 유잉은 기대에 비해 부족한 업적을 이룬 NBA 스타플레이어로 기억됩니다.


1984년 드래프트에서 샘 보위와 마이클 조던의 운명의 엇갈림은 매니아에서 많이 거론되는 이야기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1984년 드래프트에서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일어날 뻔 했습니다.


패트릭 유잉의 대학시절 조지타운은 NCAA 토너먼트 결승에 무려 3번이나 진출했습니다. 그의 신입생 시절 조지타운은 결승에서 노스캐롤라이나와 붙었는데 종료 막판에 신입생 마이클 조던의 역전 슛을 허용한 이후 조지타운의 프레디 브라운이 노스캐롤라이나의 제임스 워디에게 패스하는 실책으로 인해 조지타운은 63-62로 패했습니다.


유잉의 3학년시절 전국 최강팀은 2년 전과 같이 마이클 조던의 노스캐롤라이나와 패트릭 유잉의 조지타운이었습니다. 하지만 노스캐롤라이나는 16강전에서 바비 나이트 감독의 인디애나 대학에게 치명적인 업셋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조지타운은 결승에서 아킴 올라주원의 휴스턴을 여유 있게 이기고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휴스턴은 연달아 두 해를 준우승에 머무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그때 조던, 유잉, 올라주원 등 슈퍼루키 3명은 4학년을 건너뛰고 NBA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선수는 대학을 꼭 졸업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던 존 탐슨 감독의 설득에 유잉은 한해 더 뛰면서 조지타운을 전국대회 2연패로 이끌기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만일 그때 유잉이 NBA 드래프트에 참여했다면 1번 픽은 따논 당상이었습니다. 당시 그의 수비력은 빌 러셀 이후 최고라고 평가되었고 공격력은 러셀보다 한참 좋을 거라 평가된 선수였습니다. 그런데 유잉이 대학에 남기로 결정한 것 때문에 올라주원이 1번 픽이 된 것입니다. 유잉 때문에 조던의 운명까지 흔들릴 뻔 했습니다.


대학에 남은 유잉이 이끄는 조지타운은 그 전해보다 더욱 막강한 포스를 내뿜으며 전국 1위를 달렸고, 1986년에 다시한번 NCAA 토너먼트 결승에 올랐습니다. 상대는 조지타운보다 훨씬 약체로 평가되던 빌라노바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빌라노바가 조지타운을 이기려면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줘야 할 거라고 말하면서 조지타운의 완승을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발라노바는 정말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습니다. 그 경기에서 빌라노바의 야투 성공률은 무려 78%가 넘었고 자유투 성공도 22대 6으로 조지타운에 앞섰습니다.


경기 결과는 66-64로 빌라노바의 우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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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4-06 01:21:44

상대 야투가 저러면 못이기죠. 현 필라가 골스를 잡을수도 있을듯....

WR
2016-04-06 01:23:55

그 경기 녹화된 것을 몇번 봤습니다. 상대 야투가 그랬는데도 조지타운이 이길 기회가 있긴 했습니다. 그만큼 막강한 팀이었습니다.

2016-04-06 01:26:28

야투성공율과 자유투 갯수 차이에 비해 점수차는 거의 없네요 오늘 우승한 빌라노바가 이런 역사가 있었군요

WR
2016-04-06 01:30:01

오늘 저는 UNC를 응원했는데 당시 빌라노바를 이끄셨던 롤리 머시미노 감독이 울며 감격스러워 하는 장면에서 눈물이 찔끔 났습니다.

2016-04-06 01:32:46

유잉이 84 드랲에 나왔다면 포틀이 샘보위 대신 올라주원을 뽑았겠네요. (조던은 그대로 3픽이...;;;) 유잉이 루키시즌때부터 부상으로 고생한 것으로 알고있는데 다른 팀이었다면 운명이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생각만 해도 참 흥미로운 what if 입니다.

WR
2016-04-06 01:35:18

시카고에서도 같은 말을 한 바 있습니다. 자신들은 조던을 보위보다 먼저 뽑았을 거라고요. 그런데 실제로 그랬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2016-04-06 06:53:37

드렉슬러와 올라주원이
포틀랜드에서 미리 결합했겠네요.

2016-04-06 08:03:01

그랬다면 제가 항상 바래왔던 블레이저스 왕조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2016-04-06 01:47:06

유잉은 대학때이미 부상으로 많은것을 잃은채로 리그입성한것으로 들었는데

아쉽습니다
WR
2016-04-06 01:48:07

대학때 그랬던 것인지는 특별히 기억나지 않습니다.

2016-04-06 08:05:26

유잉은 대학2년차때에 무릎부상이 있었습니다. 잦은 골텐딩이 있을정도로 지나치게 높은 점프가 원인이었는데 이게 큰부상은 아니었고 전보다 도약타이밍이 늦어지고 무릎통증이 자주와서 프로에와서도 항상 무릎보호대를 차던것으로 기억합니다.

2016-04-06 01:57:23

팀던컨이 3학년 마치고 96드래프트에 나왔다면 이라는 가정과 비슷하네요. 96도 84다음가는 역대급 드래프트였다는 것도 비슷하구요.

WR
2016-04-06 02:00:30

네. 그렇습니다.

예전에 거기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이번 글과 관계되는 좋은 댓글들이 많았습니다.


/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2322906

2016-04-06 04:52:27

유잉이 1984년에 나왔으면
1픽을 유잉이 가져갔을지 그대로 하킴이 가져갔을지도 관심꺼리네요
하여튼 전설의 시대입니다

2016-04-06 07:36:53

제가 약간 올드해서일지는 모르지만 대학을 좀 오래 경험한 선수가 어째 더 좋아 보이더군요. 그 당시에는 흔한 일이었을지 몰라도 현재처럼 일찍 데뷔하기 위해 대학을 어쩔수없이 가는 경향에 대해 조금은 반대거든요. 원앤던을 안좋아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2016-04-06 08:00:51

4대 센터중 가장 좋아하는 센터에요. 특유의 건들거리는 걸음걸이마저 너무 멋있었던. 우직하고 묵묵한 표정과 부드러우면서도 파워풀한 플레이의 조합까지. 유잉같은 유형의 센터를 지금 볼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리그 트렌드상 어려울려나요?

2016-04-06 08:08:57

슛이 좋아서 아마도 잘 통할 거 같은데요.

2016-04-06 08:12:57

듣고보니 그렇네요! 

Updated at 2016-04-06 09:36:58

현리그에서 칼 앤서니 타운스의 모습과 유사할것도 같습니다. 더 높은득점력과 블락수치, 슛레인지는 더 짧고 보드장악은 비슷할것 같습니다.

2016-04-06 08:03:48

유잉 루키시절 경기를 보면 우리가 기억하는 그림과 같은 슛폼은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거칠기보다는 정교한, 유잉다운 유잉이 탄생하게 된것이

운동능력의 상실에 의한 결과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해봅니다.

2016-04-06 08:37:26

와... 그 감독의 말 한마디가 역사를 바꿨네요

2016-04-06 08:52:50

그래도 1년참아 뉴욕에 가서 간판으로 활약했으니 후회는 없을겁니다 (여기에도 거대한 음모가 있다곤 하지만)

조지타운 듀크등이 조기졸업을 인정하지 않던 때였죠 조지타운은 96년 아이버슨이 듀크는 99년 엘튼브랜드등이 정통을 깼죠

2016-04-06 11:24:56

재미있는 글 잘 봤습니다. 그런데 제목에 적으신 유잉의 불운은 무엇을 말씀하시는건가요? 무언가 불운에 대한 글을 적으려다가 빠지신것인지... 궁금합니다

2016-04-06 12:14:54

유잉 정말 좋아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성기시절 유잉도 좋아했지만, 트윈테러와 함께 했을때의 리더 유잉을 정말 좋아했어요.

당시 유잉은 난공불락, 투지의 화신같았습니다.

추억을 소환시켜주신 좋은 글 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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