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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 골스전 감상평과 골스에 대한 개인적 파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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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3-21 08:10:53
어제 샌안vs골스전은 소문만큼이나 멋진 잔치였고
샌안의 승리를 통해 앞으로의 nba가 더욱 박진감이 넘치게 되었습니다.
만약 어제도 골스가 샌안을 제압 했다면
리그 분위기 자체가 넘사벽 골스와 그외 꼬꼬마 놀이터의 구도로 갔을테니까요.

본론으로 넘어가서
일단 골스라는 팀을 보겠습니다.
커리를 제외해도 골스는 강팀입니다만 그냥 플옵상위 씨드팀 정도라고 보여집니다.
근데 여기에 커리맛을 첨가하면 역대급 맛...아니 팀이 되는거죠.
(갑자기 바몬드 카레 골드가 생각나네요^^;)
커리의 말도 안되는 3점과 스페이싱이 가져다 주는 파생 잇점은 굳이 설명 안해도 모두들 인정하시니까요.

결국 골스를 공략하기 위해선
커리를 제어해야 하는데 정확한 3점과 더불어 말도 안되는 슛타이밍, 릴리즈, 레인지를 가진 커리를
제어하는건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죠.
결국 그렇게 많은팀이 커리 수비 비중을 높이다가 공간을 내주고 자멸했죠.
그렇다고 커리가 막힌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어떤 팀들은 커리에게 줄건 주고 나머지를 막아보자라는 전술을 시험해 봤지만.
커리를 풀어준다는건 바보짓이라는것 또한 이미 증명되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골스는 가비지 놀이를 해왔죠...

그런면에서 샌안은 커리수비에 확실한  촛점을 맞췄습니다.
파커는 인생 수비게임을 했고, 폽은 가드진 로테이션과 더불어 수비 파울도 불사한 무한 스위칭 수비로
커리를 괴롭혔습니다.
결과는 성공적?
이라고 말해야겠네요.
파커와 레너드를 포함한 백코트진은 커리수비에 매진하고 알드리지와 디아우 웨스트 위주로 공격을
풀어가는 확실한 롤플레잉 게임을 통해 폽할배가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경기감상은 이랬구요.
이제 제가 생각하는 골스 파훼법을 얘기해보겠습니다.
오늘 샌안은 질퍽한 수비농구로 경기 페이스를 다운 시켰고 결국 골스라는 대어를 잡았습니다.
근데 그동안 골스가 진경기를 보면
포틀같이 에너지 넘치는 팀에게 하이페이스 싸움을 하다가 무너지곤 했거든요.
어제 경기와 그동안의 패배경기를 보면 페이스는 완전 정반대의 분위기였습니다.
근데
여기엔 확실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커리가 지쳤다는거죠.
백투백의 영향도 있겠지만
커리를 막기 위해선 특히나 커리가 무서워 지는 클러치 타임을 봉쇄하기 위해선
커리를 지치게 해야 하는거죠.
슛터가 지치면 자기 슛이 안나옵니다.
어제 파커도 자기 공격은 포기?하고 수비에 체력을 쏟는걸로 보이더군요.
샌안도 수비체력소모가 크다보니 잦은 턴오버와 슛팅률이 떨어졌지만
이는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는 폽의 용병술로 성공적이었다는겁니다.
그외 그린이나 밀스등의 백코트 자원들도 수비에 주로 치중했고
레너드 까지도 공격보다는 커리 헬핑 수비에 치중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슛밸런스를 흐트러 뜨린다는게 슛타이밍 견제가 가장 효과적이라면
커리는 조금 다릅니다. 터프샷이나 일반샷이나 별차이가 없는 선수거든요.
커리의 적은 커리의 컨디션이란 말이 있을정도로
커리를 막기 위해서 커리의 체력을 소모시켜 자기 밸런스를 망가뜨리는게 가장 효율적이란 생각이듭니다.
포틀같이 젊은팀이 경기내내 업템포로 화력전을 해서 커리의 체력을 빼든
샌안같은 유기적 수비 조직력을 갖추고 경기내내 커리 매치업 수비를 통해 체력을 빼든
핵심은 커리가 지쳐서 자기슛을 못쏘는겁니다.

물론 조건이 부합되는 팀들만이 가능한 작전이긴 합니다.
포틀같이 젊고 선수단 전체가 에너지와 패기가 넘치거나(랄라드같은 크래커도 갖춰야 하죠)
샌안처럼 수비 조직력과 커리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를 그외 멤버가 제어할수 있다던지 하는요...


결국
방법이야 어찌됐든
커리의 체력을 빼면 승리의 가능성이 보인다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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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3-21 08:19:40

어제 경기보기 전까지 디그린이나 탐슨을 막고 커리에겐 줄건 주자라는 생각을 했는데 영감님이 완벽에 가까운 커리 봉쇄를 하는걸 보면서 좀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습니다. 님 말마따나 커리 체력을 깍는 다른 어떤분들도 수비에서도 커리에게 부담 주기가 되어야 한다고 했는데 그게 주요했네요... 하지만 보것과 이기가 빠진 상황이라 다음 경기가 기달려네요(영감님도 다 드러내지 않은것 같은 느낌도 들었으니)
포틀 같은 경기는 포틀이 디그린도 상당히 잘 막았더걸로 보여요....

WR
2016-03-21 08:26:03
네...맞습니다. 포틀전에 그린도 막혔죠.
제가 커리를 위주로 얘기했지만 골스같은 완성형 팀을 상대로 다른팀들이 가장 비벼볼만한건
팀 전체적인 체력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같이 체력저하가 되면 경기지표가 다같이 하향 평준화 되는거죠.
거기에 랄라드 같은 크래커들이 균열을 낼 수 있는거구요.
제아무리 랄라드라도 3쿼터에 가비지 오면 뭘 할수가 없죠.
일단 같이 진흙탕에서 뒹굴어야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생긴다고 봅니다.
물론 100% 필승 전략은 아닙니다만 현재로선 가장 효율적인 전술이라고 보여집니다.

종목은 다르지만
예전 2002년 월드컵에서 절대적 열세인 우리나라가 4강까지 간것도
그라운드 전체를 끊임없이 압박하는 체력싸움의 승리가 컸다고 봅니다.
2016-03-21 08:31:09

문제는 한 경기는 모르지만 우리같은 노인팀은 4경기 이상을 저렇게 한다면 나가떨어지기 싶상입니다. 오클이 예전에 보여준 에너지나 수비력 이였다면 좀 더 골스를 괴롭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지금의 오클은 힘들어 보여요...

WR
Updated at 2016-03-21 08:42:02
어제경기는 포옹의 실험적 성격이 강했고 당연히 샌안은 이런식으로 리그 운영 못하죠.
그래도 플옵에서만이라면 동기부여(마지막불꽃^^?)와 더불어 해볼만 하다고 생각할겁니다.
앞으로 남은 샌안대골스 2경기는 서로 간볼 확률이 높다고 보여지네요.
WR
2016-03-21 08:46:11
그리고 전 오클도 가능성 높다고 봅니다.
사실 지금 리그에선 듀란트가 좀 설렁설렁? 뛴다고 보이는데
(부상의 여파이거나 부상방지를 염두해둔 플레이라고 보여지네요.)
듀란트가 부상을 불사하고 플옵모드로 뛴다면 결과는 장담 못할거라 봅니다.
오클도 포틀과 마찬가지로 에너지가 높은팀이고
크래커가 2명이나 있는 팀이거든요.
2016-03-21 08:30:57

크게 포틀과 엊그제 댈러스가 보여준 스몰볼 맞불작전과 연장접전의 오클이 선보이고 어제 샌안이 잘다듬어서 가져온 무한스위칭이 그나마 팀워리어스의 파훼법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어제 샌안의 찌르기에 당했던것(커리 탐슨의 부진)치곤 점수가 거의 비등했던걸 보면 파훼법이라고 부르기엔 아직은 부족한 느낌이지만 여러팀들이 골스 파훼법을 선보이고 그걸 감상하는 즐거움이 있는 시즌입니다. 샌안과골스가 컨파에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WR
2016-03-21 08:41:24
본문에도 적었지만
필승전략은 아닙니다.
그나마 현재까지 가장 가능성 높은 전략으로 보인다는거죠.
어제 샌안이 99% 전력이라면(1%로는 던컨이 많이 쉬었습니다. 다만 던컨이 불붙으면 120%를 보여줄거라...^^)골스는 80~90정도라고 보여지지만...
현재 샌안의 전력누수가 없는건 폽의 관리가 누적된거니까 그냥 운으로 치부할게 아니라
실력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2016-03-21 11:28:11

산왕도 서컨파까지 간다는 전제조건이라면

플옵 1~2라운드를 가능한한 빨리 끝내고 체력비축을 해야하겠네요.
평균연령이 높은 팀인지라.. 4-3.4-2 이런 시리즈로 간다면 과연
버틸 힘이 잇을까도 싶습니다. 산왕의 최고의 시나리오는 1~2라운드를
4-0,4-1 로 가는거겠네요. 
2016-03-21 13:54:06

그런데 포틀랜드한테 질때는 커리도 엄청 잘했습니다.(31득점)
커리를 지치게 하는건 저도 동의합니다.(델라베도바 보스턴의 커리 압박 등등 )

WR
2016-03-21 17:05:01
골스포틀전의 경우 화력전이었죠.
커리가 넣는만큼 랄라드가 넣었고요.
서로 정신없이 백코트 하고 그러다가 4쿼터에 커리를 포함 골스 선수들이 체력저하와 함께
야투율이 떨어졌던걸로 기억납니다. 턴오버도 많았던거 같구요.

폭풍공수전환의 화력전 컨셉과
너도 못넣고 나도 못넣자 하는 진흙탕 수비컨셉
템포는 다르지만 둘다 엄청나게 에너지를 소모했죠. 

생각해보니 커리가 가비지 버릇이 들어서 알게 모르게 체력이 약점이 된게 아닌가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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