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NBA-Talk
/ / / /
Xpert

미네소타 뉴올전 짧은 후기 (미네팬 주저리)

 
4
  719
Updated at 2016-02-09 23:14:43

꿀같은 2승 뒤에 다시 1패를 적립했습니다. 그것도 4연패로 분위기 다운된 상대에게 가비지로 말이죠.
지난 2승한 경기들의 내용이 꽤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요번 뉴올 전을 상당히 기대했는데 많이 아쉬웠네요. 이번 뉴올전은 그동안 미네의 패배공식이 다시 나온 경기였습니다. 주전 빠지고 벤치 나오자마자 어김없이 점수차가 벌어지더니 그대로 밀려버렸습니다. 문제는 벤치 수비력인것 같은데 벤치 나올때 경기운영은 뭐 없습니다. '너 한 점 넣으면 나도 한 점 넌다' 이런 식이죠. 단적으로 게임 플로우를 살펴보시면 1쿼까지는 미네소타 참 잘합니다. 근데 2쿼 중반부터 벤치가 힘떨어지기 시작하는 시점이 고비입니다.

위 사진은 지난 6경기동안 패한 4경기의 게임플로우입니다.(미네소타 어플에서 좀 따왔습니다.) 딱 보시면 2쿼 중반부터 그래프가 급격히 내려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거 못 매꿈 지는거고, 계속 끌려다니는 경기를 하게됩니다. 한.. 2쿼 8분 정도 되면(매일 보면 이 시간이 고빕니다.)  주전이 빨리 나오거나 주전 선수들이 섞여가면서 써야할 타이밍이 옵니다. (사실 2쿼까지는 어떻게든 주전 섞어가면서 따라갑니다. 하지만 약속의 3쿼가... 미네를 기다리고 있다는 )  이때 그냥 밀려버리는게 미네소타의 정말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벤치의 1-2-3번이 밀러-라빈-샤바즈로 구성되는 순간 상대편에겐 기회이자 미네소타에겐 운명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경기에 같은 경우는 특히 뉴올의 즈루 할러데이한테 잭라빈이 속된말로 털려버렸습니다. 이렇게 기세가 살아나니 후반 주전 멤버들이 따라가려고 해도 따라갈 수 가 없는 상황입니다. 미네소타에 3&D가 절실하다고 말씀하시는 분이 많으신데요. 이런이유가 매우 큽니다. (갠적으로 히트의 윈슬로 같은 선수가 한명 있으면 정말정말 좋을것 같습니다ㅠ)

다음으로 백업 빅맨의 기용입니다. 현재 미네소타는 골기 젱이 타운스의 짝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이 트윈타워가 상당히 괜찮습니다. 이번 뉴올전까지 두 선수가 함께 더블더블을 3경기 연속으로 기록했는데요. 문제는 젱이 주전으로 올라갔을때 백업 빅맨진입니다. 그동안은 KG가 주전으로 어느정도 뛰어주면서 벤치의 젱이 4-5번으로 기용되면서 빅맨 로테이션이 괜찮았는데, KG가 부상으로 빠지게 되니 백업으로 페코, 루데즈, 비엘리차가 나옵니다. 현재 이 동유럽 3총사가 상당히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페코는 올시즌은 기대 안해야 할것같고.. 루데즈는 키만 4번이지 트위너라.. 수비는 실망스럽습니다. 비엘리차같은 경우는 힘에서 좀 밀리는 느낌도 있고, 그러다보니 파울도 많습니다.(18분 뛰고 평균 2.6개...) 픽수비도 NBA에 더 적응해야 할 것 같아 수비력이 아직까지는 준수하다고 할 수가 없죠. 미첼감독도 루데즈, 비엘리, 페인 골고루 기용을 해보긴 하는데... 딱히 답이 안나오는 것 같긴 합니다. 그리고 페인을 빼먹었는데, 페인은 위선수들과 같이 언급해주기 미안할정도로 실망스럽습니다.(툴은 괜찮은데 수비 BQ가 심각히 떨어져 보이는..)

총체적으로 약팀의 벤치니 문제는 많이 심각하겠지만... 미네소타가 무너지는 매커니즘을 한 번 써보고 싶어서 이야기해봤습니다 요번엔 더할 소식이 딱히 없네요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연휴 잘 보내세요~ ^^
8
Comments
2016-02-09 23:26:40

올해부터 NBA 제대로 보는 미네소타팬입니다. 정말 미네 경기는 1쿼터만 볼만한 것 같아요. 1쿼터 끝나고 지고 있으면 그냥 중계 안본다는 ㅠㅠ

WR
2016-02-10 00:21:43

미네소타는 승리보다.. 타운스 & 위긴스 크는 재미로 보는거죠ㅠ

2016-02-09 23:40:28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쿼터별 분석이 정말로 인상깊게 봤습니다
실제 경기에서 나오는 선수구성에 의한 영향을 언급하셔서 이해가 잘되네요

오늘 2쿼터 경기력은 정말로 힘겨웠죠

분위기를 타는 신진 팀이 미네소타인데... 상대 수비에 허둥되면 갈피를 잡지 못합니다 ;; 2쿼터 중반부부터 밀리기 시작하고 상대는 신이 나니 힘드네요

그래도 타운스를 필두로 주전은 굉장히 농구를 잘해서 오늘 3쿼터에 분위기를 돌려놓긴 했는데 아쉽네요

오랫만에 본 즈루가 경험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가르쳐주더군요. 올스타 가드였던 그 시절처럼 3점도 들어가서 막기 힘들게 보였습니다

가넷이 부상이었군요. 젱도 열심히 하는데... 가넷처럼 노련한 맛이 없어서 후보로 나오면 같이 헤매고요... 아무튼 타운스 이외는 비엘리챠가 상대의 전술에 대응이 될 뿐 정신차리지 못하는거 같습니다. 페코는 조금은 더 지켜봐야 하고요

오늘 2쿼터 무너질 때 미첼 감독님 표정을 잡아주더군요;;(아니면 저만 인상깊게 본거 같습니다. 계속 잡아주는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작전타임이라서 그런건지도 모르고요)
아쉬운 게 감독도 감정을 들어내면 안되는 상황이 있습니다. 특히 선수들이 허둥되면 더 냉정하게 자리를 지켜야죠
그런데
"어쩌지 어쩌지 아~ 공격과 수비 다 안되네"
표정이 보여서 아쉬웠네요
누구보다 가장 힘드시겠지만 굳건히 버텨주시길 빕니다
(아마 더이상 해법이 없고, 선수들이 잘해주길 바리시는 거 같네요)

WR
Updated at 2016-02-10 00:48:12

3쿼에 어느정도 잘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중요할때 3점을 연거푸ㅠ 오늘경기는 이때가 제일 아쉬웠네요.

미첼 감독도 지금 상황에서는 큰 해법이 나오지 않을 것 같긴합니다. 지금 선수단의 전술 수행능력이 좋다고도 할 수 없고요.

우리도 변칙적으로 움직인다던지, 상대편 에이스나 선수를 막기위해서 적절한 해법이 나와야 하는데 딱히 이런 움직임이 없어서 아숩긴한데 상황이 이러니.. 어쩔 수 없이 위긴스만 혹사당하는... 마지막 말씀이 특히 공감이가네요ㅠ

2016-02-10 00:11:27

선수 시절부터 본 샘 미첼이라 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수들이 우려하는 부분, 그로 인하여 지금의 코어 선수들이 팀을 떠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새로운 감독 선임을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되는 것 같습니다.

KG가 아무 문제 없다는 것은 선수 생활을 같이한 선배이니 관계도 일반적인 감독 - 선수의 관계가 아닐 것이고 그냥 베테랑이 할 수 있는 최적의 답을 내놓은 것 같구요.

플립 선더스 감독의 일로 급하게 감독직을 맡아 어수선한 팀을 맡은 것이니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만 지금의 로스터를 가지고 내는 성적은 이러한 이유가 있다 하더라도 쉽게 용납되진 않네요.

지금 이대로 흘러간다면 하위 5위권 내로 시즌을 끝내게 될 것 같은데 애초에 시몬스를 염두해 두고 대놓고 탱킹을 하고 있는 팀도 아니고, 3년간 1픽 선수를 보유하는 천운을 누렸지만 다음 드래프트 때도 그런 운이 따르리라는 보장도 없고요.

정말 오랜시간 미네소타 팀버울브즈의 팬으로 응원해왔지만 이젠 정말 성적을 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언제까지 이런 만년 리빌딩 팀으로 있을 건지...

솔직히 올 시즌엔 정말 플옵 막차정도는 탈 줄 알았거든요... 개막 2경기 승리했을 때는요...
WR
Updated at 2016-02-10 00:49:53

저도 초반에 5할승률 할때는 진짜 우리팀 잘한다 싶었는데... 어느순간부터 그냥 약체가 되어버렸네요ㅠ 그래도 올 시즌까지는 프런트가 탱킹의 의지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라인업으로 험난한 서부플옵을 뚫기 어려워 보이긴하죠... 그리고 사실상의 에이스인 루비오의 출장시간도 잘 보시면 어느정도 관리가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제가 보기엔 루뵤 출장시간이... 30분 넘게 뛴 다음 경기는 20분 중반정도 뛰어주고, 이런식으로 평균 30분에 맞춰서 기용하는것 같습니다. ← 이건 순전히 저의 생각이긴 합니다.)


그래도 이제 프런트가 더이상 탱킹은 문제는 심각하다는걸 인지해줬음 좋겠네요. 단적으로 미네소타 팀의 관객동원을 보면.. 제가 알기로 미네의 입장수익이 하위권으로 알고 있고, 실제 현지팬포럼에 계속 이렇게 지는데 경기장 안가야된다는 과격 댓글도 가끔씩 보입니다...(플옵 못간지 너무 오래되서 이해가 되긴한다는게 더 슬프죠..)

올시즌 분명(말뿐인진 모르겠지만..) GM이나 감독, 코칭스탭, 선수들 모두 플옵 도전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이젠 성과를 내줘야할때죠.

2016-02-10 00:55:06

정말 올 시즌 반등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태고 내년엔 정말 성과를 내야지 그렇지 않으면 여러모로 큰 일이겠네요. 새 단장 밀트 뉴턴이 뭔가를 해주길 기대합니다. 페코비치를 처리한다던가, 아니면 루비오를...

2016-02-10 03:21:19

미네소타는 역시 상대팀 기 살려주는 보약......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