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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든, 하워드, 그리고 휴스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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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5 13:19:36
저는 이전 두 글에서 올 시즌 기대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는 휴스턴의 두 수퍼스타, 하든과 하워드에 대한 변명을 좀 써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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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는 휴스턴의 전술에 관한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맥헤일은 하든과 하워드라는 두 엘리트 선수를 중심으로 한 단순한 농구를 지향했습니다.
누구나 알 듯이 하든 혹은 하워드의 아이솔레이션-바깥으로 빼줘서 3점 이게 골자입니다.
하든 없는 후보 타임에는?
테리, 프리지오니 등 베테랑 가드들이 어느 정도 알아서 한 걸로 보입니다.
이 자체는 하든고 뿐이냐는 비판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하면서 아름다운 전술일 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아이솔레이션이 막혔을 때의 보조 전술 및 클러치 상황에서의 맞춤 전술이 맥헤일 4년 내내 없거나 엉망이라는 점에 있었죠. 

우선 하워드고의 경우를 먼저 보면 하워드는 여전히 로우포스트에서 마무리는 리그 탑 센터지만, 외곽슛이 아예 없다시피 하므로 하이포스트에서 공을 잡고 공격작업을 리드하지 못합니다. 
또한 지역수비가 정착된 요새는 트랜지션 상황이 아니면 골밑이 빡빡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엔트리 패스조차 쉽지 않고 공을 잡은 후에도 공간이 없어 확률이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그동안 내내 휴스턴의 4번들이 스페이싱을 거의 제공해주지 못했던 어려움까지 겹쳤지요.
결국 하워드는 여러가지 선택을 공격에서 파생시킬 수 있는 스타일이 아니며 필연적으로 휴스턴은 하든고만을 중심으로 공격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하든고는 이에 비해 선수 개인이 슛과 돌파 양쪽에서 옵션을 가지고 있어서 파생이 수월합니다.
일단 1쿼터에 바싹 붙으면 돌파, 안붙고 간본다 싶으면 이른 타이밍에 3점 던져서 먹히기 시작하면 외곽에서 더블팀 들어올 경우 패스-3점, 안쪽에서 헬프오면 닥돌로 파울겟 아니면 로우포스트의 왕자 하워드에게 패스. 
하든 감만 좋으면 참 쉽겠죠?
다만 하든 본인이 2:2보다는 아이솔레이션을 선호해서 개인 전술이 아닌 팀 전술로는 선택이 제한됩니다.
그래도 이건 하든만 슛감이 좋으면 어떻게든 먹혔고, 특히 작년에는 MVP 레벨까지 성장하며 팀을 이끌었는데 올해는 효율이 심하게 떨여졌습니다.
왜였을까요?

이번 시즌 휴스턴이 공격에서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였던 것은 똑같은 하든고 중심 수퍼스타 농구에서 하든의 체력소모가 심해진 것 + 보조핸들러가 없었기 때문이 큽니다.
하든이 1:1로 점수를 내주지 못할 때 휴스턴은 흐름이 탁 끊기는데 올 시즌 하든은 체력 부담이 한층 심해지면서 기복이 더 심해졌습니다.
그럼 다시 공격 작업을 상대의 빡빡한 수비진영을 앞두고 해결해야하는데, 이전 시즌까지 이걸 해주던 인사이드 보조핸들러인 파슨스, 조쉬, 모티 등이 올시즌에는 없었습니다.
이 선수들이 하이쪽으로 나오면서 3번 혹은 4번이 같이 끌려나오는 스페이싱 골밑의 빡빡함을 줄여주고 3점-돌파 이지선다를 두번째로 시도하거나 (파슨스, 조쉬) 안쪽에서 2:2를 해주며 (모티, 조쉬) 균열을 만들어냈죠.
이번 시즌에는 원래 로슨이 그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겠지만 맥헤일 휴스턴의 전통에 따라 하든이 공잡으면 구석에 박혀 있으니 받으러 나오기도 힘들고 로슨 스타일마저도 슛보다는 트랜지션 오펜스와 돌파에 강점이 있는 선수인데 수비가 빡빡하게 짜여진 상대로는 수비에서 자신이 내주는 마진에 크게 못미치는 효율을 못냈습니다.
린 때도 나온 얘기지만, 하든의 스타일이 문제가 아니라 현 전술상 가드 보조 핸들러는 있으나 마나라는게 증명되버렸죠.
저는 모리가 야심차게 로슨을 데려왔을 때 그 급의 포가를 데려왔으면 하든이 아닌 로슨을 중심으로 푸는 전술적 변화를 꾀하고 하든을 보조핸들러로 이용할줄 알았으나 그러긴 개뿔, 맥헤일과 코치들은 그냥 가드를 이용한 백코트 전술을 짤 능력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버렸습니다.
사실 이번 시즌 시작 때의 선수 구성이면 휴스턴은 댄토니 혹은 조지칼 식의 달리는 농구를 해야했었습니다.

글자 제한으로 바로 이어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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