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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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14:48:54
마음이 아파 경기도 못 봤네요.
물론 업무 중이었지만, 중요한 경기는 볼 수 있거든요.
경기의 결과와 내용을 떠나,
제 삶의 한 부분도 마무리 되었습니다.
조던을 떠나 보낸 후, 한동안 멀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처가 식구들과 괌에 갔을 때, 처음 봤습니다.
골든스테이트가 결승전을 뛰더군요.
밀레니엄 킹스를 건너뛴 저에겐 충격이었습니다.
골든스테이트는 항상 형편없는 순위였거든요.
이제 저희 아이들이
AFKN에서 조던을 보던 제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 세대가 저물어 갔습니다.
작년까지 골들스테이트의 모든 경기를 보며,
너무 행복했지만 올해는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더군요.
그렇게 무용한 즐거움은 잊혀지고 고통이 남았습니다.
커리의 파엠을 지켜보며, 더 이상 바랄 것 없다지만,
그러지 못했던거 같아요.
불혹에도 욕망과 집착은 고통을 남깁니다.
이제야 비로소 마음이 내려 앉았습니다.
골든스테이트와 함께한 모든 순간을 감사합니다.
그동안 생애 한 모퉁이를 지탱해 준 그들에게,
진심을 담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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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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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하네요 감동적인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