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정말 라빈이 미네소타에 온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루비오달려 님이 적어주신 것처럼 라빈은 굉장히 변태스러운 플레이에 강하죠. 탄력있고, 슛 감각이 좋은 라빈이는 컨테스트를 당해도 자기 리듬대로 올라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통계를 내보진 않았지만 쿼터마무리, 버저비터를 담당하는 경우가 많고 그에 따라서 성공하는 횟수나 비율이 유의미하게 높아 보입니다. 플레이오프에서 당장 성적을 내야 하는 팀에서는 미쳤다고 이제 막 2년차에 들어온, 그것도 농구보단 육상선수가 어울리는 이 선수에게 이런 롤을 줄 수 없었을 겁니다. 나이대가 비슷한 타운스 위긴스라는 두 1픽을 선수들과 함께 동시에 성장하면서 천천히 다양한 경험들을 쌓기 좋은거죠. 아직 자기 신체능력을 경기 중에 다 녹일만큼의 볼 핸들링이 정착되지 않아서 퍼스트 스텝을 통한 림어택, 잘게 쪼개서 들어가는 무브들을 보여주지 못하고 경기 흐름을 읽는 눈이 부족하긴 하지만, 높은 타점에서의 슛 자체가 거의 킬러무브에 가까워서 기대를 놓을 수가 없습니다. 위긴스 라빈 타운스 트리오가 사실 당장 이번 해에 플레이오프에 올라갈지는 미지수지만, 3년 내에 사고한 번 칠 것 같습니다.
이번 드래프트로 던을 뽑았는데 과연 라빈과 던의 케미가 어떻게 되갈지도 궁금해지네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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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4 08:49:57
저도 팀을 상당히 잘만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30개 팀들중에 라빈에게 이런 출장시간과 롤을 부여해줄 수 있는 구단이 얼마나 될까라고 생각해보면 몇 없을 것 같거든요 ^^ 말씀하신대로 시즌중반까지는 쿼터마무리를 꽤 시키면서 클러치 연습을 오지게 했었죠. 이런 경험은 라빈에게 매우 큰 자산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발전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지만, 성장자체가 빨라서 차기시즌에는 팀에 상당한 보탬을 해줄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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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8-04 06:58:43
확실히 시즌 후반부 라빈은 우리가 알던 라빈이 아니었죠.
오프더볼 득점이 아예 전무했던 시즌 초반 BQ 거지로 까이던 라빈의 모습은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팀내에서 최고로 오프더볼 무브로 스페이싱을 많이 제공해주는 롤플레이어 였고,
롤플레이어중 가장 창조적으로 득점을 만드는 자원이었죠. 템포를 하이템포로 전환해주는데 있어서 탁월했고, 빡빡한 상황에서 현 미네소타에서 가장 컨테스트 샷을 잘 쏘는 선수이기도 하고....
그냥 덩콘왕이미지 때문에 BQ나쁜 덩크만하는 선수라는 선입견이 참 안타까워요..
시즌후반부엔 거의 시도수, 성공률이 리그 탑 몇을 다투는 3점슈터였기도하고
슈팅가드로 전환된 후엔 더이상 공격에서 겉도는 BQ부족의 면모도 찾아볼수가 없죠...
결국 남은 최종 과제는 역시 웨이트이지 않나 싶습니다.
전 수비적인 문제도 이 웨이트만 개선되면 확 좋아질거라고 봅니다.
시즌 후반부부터만 해도 라빈은 픽수비가 아닌 매치업수비에서는 거의 루비오급의 수비력을 보여줬죠.
기본적인 툴자체가 너무좋아서 1대1 매치업에선 슈퍼스타들 말곤 털린 기억이 없네요. 오히려
자신의 스피드를 살려서 스피드가 빠르고 작은 가드들한텐 스피드는 같고 피지컬이 크다보니 뜬금없는 매치업 우위를 가져가며 승리로 이끌기도 했죠. 제프티그 같은 타입에게 정말 강하죠.
제럴드 그린과 비교되곤 하는데 그린과 라빈은 스피드 재능이라는 측면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있죠. 탄력이 높은거 빼곤 둘의 공통점은 그닥 없습니다.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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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4 09:14:53
공격BQ는 이미 평균수준은 되는 것 같습니다. 전술수행능력이 많이 좋아졌어요. 문제는 수비BQ인데 미네소타에는 티보듀 감독님이 오셨죠. 라빈도 자신이 수비 못하면 주전자리 위험할거 알고 있을겁니다. 말씀하신대로 저도 대인방어 같은 경우는 (저는 루비오급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 꽤나 열심히하고 구멍까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잘속기도하고, 무리한 움직임으로 멍청한 파울같은 실수를 범하기는 하지만 일단 따라가주는 수비가 매우매우 발전했죠. 뚫려도 달리기로 따라가서 샷컨테스트 해내는 스피드니까요 ^^;;; 만약 팀디펜스 수준이 리그 평균정도만 끌어올려도 녀석의 가치는 차원이 달라질텐데.. 기대가 많이 됩니다 ^^ 그리고 주전 조합을 루비오와 함께하는데.. 경기 중 둘이 얘기를 꽤 많이 나눕니다. 이런거 보면 플로어에서도 많이 배워가는것 같아 좋아보이구요 ^^
저는 웨이트 같은 경우는 라빈의 선택문제라고 보는데요. 자신이 웨이트를 늘리고 싶어하지 않으면 안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이유는 라빈은 단순 스윙맨이 아닌 가드라는 점 때문인데요. 이제 1번자원도 해줄 수 있는 자원이고, 라빈이 스몰볼 상황이라도 3번까지 갈 이유가 없죠 ^^ 부상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증량할 필요성은 없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대가 전술적으로가 아닌 피지컬로 라빈을 상대하게 둔다면 오히려 땡큐인 상황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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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4 09:21:41
제 생각엔 본인 장점을 못살리고 있게 발목잡고 있는게 웨이트 같은 느낌이 커서...
퍼스트스텝 넣고 들어갈때 그 첫번째 범핑을 못버텨서 돌파력이 약한 케이스인것같거든요.
분명 돌파로도 크랙이 될만한 스피드재능이 있는 선수라 웨이트를 엄청 늘리진 않더라도
조금은 늘려야 하지않나 싶어요 흐흐. 또 요즘 보면 웨스트브룩, 듀란트 사례처럼 웨이트가 늘면서 도리어 점프력, 스피드 모두 상승하는 결과가 많기도 하고 라빈이 골격자체가 웨이트가 안붙을 체형도 아닌듯하거든요 물론 라빈의 장점인 스피드를 유지하면서 웨이트를 해내야하겠지만... 아무래도 픽수비시에도 픽을 뚫고 가는 힘이 살짝 부족한듯보이기도 하고... 결국 2번 붙박이로 가면 웨이트가 평균 이하인것은 맞는지라...
수비는 확실히 2번 붙박이에 좀더 익숙해지면 잘할 것 같아요. 원체 툴이 좋은데다가 요즘시대는 슈가 뎁쓰가 얕은 편이기도 하고, 라빈의 취약점인 픽수비 빈도수가 포가막을때보단 확연히 줄테니까요. 결국 스팟업 슈터들하고 매치업될텐데 이런 선수들 막기엔 또 라빈 수비툴이 괜찮다고 봐요 발도 빠르고 끈질기게 따라가서 높이로 컨테스트 해주는건 그래도 머리 덜쓰고 라빈 잘하는거 라고 봐서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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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4 09:35:44
저는 돌파의 문제는 라빈이 컨택을 좀 꺼리는 모습때문인거 같은데요. 저도 첨에는 벌크업을 좀 하면 좋겠다 싶었는데 시즌이 진행되면서 그냥 선수성향인것 같더라구요. 쪼금만 부닥쳐도 심판한테 손벌리면서 어필하고요 ^^ 성향이 이렇다보니 순간적인 틈을 보고 잘들어가는게 장점인데.. 이러면 퀵니스가 생명이라 증량보다는 스피드를 극대화 하는 몸을 가지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요. 뭐.. 자신이 어느정도 벽을 느낀다면 웨이트가 필요할지도 모르겠지만요 ^^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웨이트가 힘과 속도의 증가를 불러온다면 꽤나 달콤하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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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4 09:54:28
점프 슛 폼이 이상하게 코비랑 겹쳐보이는건 제 기분탓일까요...?
백넘버도 8번이고 이 영상만보면 뭔가 코비가 자꾸 떠오르네요. 슛도 수비 상관없이 자기 리듬대로 쏘는 것 같고...
농구실력 좀 떨어지고 운동능력 향상된 어린시절 코비라고나 할까요.
이런 선수가 워크에틱이 훌륭하다고 하니 기대가 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버틀러와 트레이드 얘기 나왔을 때 과대평가가 좀 있지 않나 싶었는데 기대감이 들게 하는 선수였군요.
참 탄력이나 스피드가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