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의 경우에는 두 팀 합의하에 뽑은건데 왜 worst trade로 들어가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카와이랑 같은 케이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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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8 23:22:27
결과론의 폐해죠. 애초에 샬럿은 코비를 노린 것도 아니고, 로터리픽으로 그냥 디박을 산 것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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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4-28 23:42:04
여기에는 빠져있는데 역대 최악의 트레이드는 단연 버팔로 브레이브스의 밥 맥아두 트레이드입니다.
당시 맥아두는 3년 연속 득점왕에, 리그 MVP에, 소속팀인 신생팀 버팔로를 플옵 2라운드로 이끄는 등 단연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였는데, 존 Y 브라운이라는 농구 역사상 최악의 구단주(도널드 스털링은 명함도 못내밈...)가 그것도 다른 이유가 아니라 자신이 팀을 인수한 후 자기에게 떨어지는 이익 지분이 낮은 것에 불만을 품고 (전 구단주한테서 헐값에 버팔로 팀을 산 댓가로 대신 티켓 수익의 일부를 떼어줌...) 본인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하기 위해 사실상 현금을 받고 뉴욕 닉스에 맥아두를 팔았죠.
명목상으로는 존 지아넬리라는 선수를 받긴 했는데 맥아두랑은 전혀 위상이 맞지 않는(평범한 주전 센터급), 그야말로 뉴욕이 주는 거액의 현금에 눈이 돌아간 트레이드였죠. 요즘으로 치면 오클라호마시티가 케빈 듀란트를 뉴욕에 팔면서 댓가로 로빈 로페즈를 받은거죠. 상상이 되십니까?
당시 브라운이 뉴욕에서 챙긴 현금은 3mil 정도로 추정되는데, 지금은 껌값이지만 당시에는 제법 거액이었습니다. 브라운이 전 구단주에게서 구단을 인수한 금액(약 6mil)의 절반 정도 되는 규모였고, 지금으로 치면 거진 열배인 30mil에 육박하는 금액이었죠.
뭐 아무튼 브라운 구단주는 팀을 소유했던 1시즌 반 정도의 기간동안 맥아두를 팔아서 제법 주머니를 두둑히 했고, 또 모제스 말론과 애드리언 댄틀리를 팔기도 했습니다. 나중에는 보스턴 구단주와 거래를 해서 팀을 아예 스와핑했는데, 보스턴 구단주 시절에는 그의 독단 운영에 빡친 레드 아워백이 보스턴을 떠나려고 했다가 주변인들이 만류로 마음을 돌리고 결국 아워백이 역공에 나서서 구단주 브라운을 되려 쫓아내버렸죠. 팀 경영진이 구단주를 쫓아낸, 거의 전무후무한 사례입니다.
코비의 경우에는 두 팀 합의하에 뽑은건데 왜 worst trade로 들어가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카와이랑 같은 케이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