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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 vs SF] 월드시리즈 2차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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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4-10-24 12:29:27

균형을 맞추어내느냐, 회생불능의 상태로 빠뜨리느냐가 걸려있던 월드시리즈 2차전은 캔자스시티가 1차전의 부진을 씻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습니다. 오늘 경기가 캔자스시티에게는 의미가 컸던 것이 오늘 같은 경우에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물러설 수 없는 총력전을 펼쳐야 했던 상황이었고, 지게 되면 2경기가 더 남아있지만서도 사실 상 미래가 없다고 여겨질 정도로 암울할 수 있는 게임이었는데요, 이 큰 중압감 속에서도 포스트시즌 8연승을 하면서 보여줬던 그들의 야구를 제대로 보여준 게임이었습니다.
오늘의 승부 포인트들 몇 가지 한번 집어보도록 하겠습니다.


Again 1차전은 없었다. 벤추라의 뚝심있는 피칭



팀이 시리즈 스코어 1:0으로 뒤져있는 상황, 반드시 승리하여 침체되어있는 팀의 분위기 반전을 도모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아야 했던 정말 중요했던 경기에 선발출장을 한 벤추라. 1회 초 선두타자 블랑코에게 바로 솔로 홈런을 허용하였습니다. 또 다시 1차전에서처럼 선발투수가 와르르 무너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을 했었는데요, 벤추라는 꿋꿋하고, 또 뚝심있게 자신의 속구로 타자들을 상대해가며 남은 타자들을 손쉽게 아웃시키며 무너지지도, 흔들리지도 않았다는 모습을 스스로 증명해보였습니다.
기선제압이 확실히 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벤추라는 오늘 흔들리지 않았고, 이것이 정말 유효한 것이 조기강판으로 인해서 팀 플랜이 뒤틀어지기 시작하는 그런 복잡한 상황을 만들어내지 않았습니다.



승부의 6회, 양 팀 모두에게 기회는 공평했다

오늘의 승부처는 단연 6회였습니다. 6회에 공평하게 두 팀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왔었습니다. 먼저 기회를 맞은 샌프란시스코는 1사 1, 2루의 찬스에서 등판한 에레라에게 막혀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를 하게 되면서 좋은 기회를 그냥 날려버리게 되었습니다. 이어진 6회말 캔자스시티는 선발투수 피비를 상대로 무사 1, 2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이 위기를 극복하러 나온 마치에게 버틀러가 적시타를 때리면서 무승부의 균형을 깨어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장면에서 버틀러가 보다 안정적인 장면에서 번트를 할 수도 있겠구나 생각을 했었는데요, 오늘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던 버틀러인만큼 번트없이 타격으로 승부 본 것이 매우 유효하게 작용하였습니다. 중계에서 대니얼 김 해설위원도 번트를 지시할 것 같다고 하시던데 번트가 나오지 않아서 더 좋은 결과가 되자 이게 현직 MLB감독과 해설위원의 차이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웃을 수 있었습니다.



강력한 불펜진의 맞대결 : KC의 대승

무승부의 균형이 깨어진 위에서 언급드린 승부의 6회에서 불펜의 싸움이 오늘 경기의 향방을 결정짓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포스트시즌 진출팀 중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강력한 피칭으로 뒷문을 지켜온 캔자스시티의 필승조, 그리고 그 필승조 3인방의 그늘에 가려져있지만 남부럽지 않은 불펜진을 구축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이미 끓어오른 분위기를 진화하러 나와야 하는 불펜진의 어깨는 언제나 무거울 수 밖에 없는데요, 샌프란시스코의 분위기는 캔자스시티의 에레라가 잘 마무리 지어준 반면에 캔자스시티가 분위기가 끓어오를 때에 샌프란시스코는 진화작업에 실패를 하면서 단숨에 그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쐐기포의 주인공 오마 인판테. 그에게 홈런을 기대한 사람은 아마도 없었을 듯...

선발 피비가 내려가고 올라온 마치는 곧바로 적시타를 허용, 연이어 교체를 한 투수들로부터 페레즈의 2타점 적시타 및 인판테의 투런 홈런까지 터지며 빅이닝을 만들어내었고, 그 점수차가 끝까지 유지되었습니다.
오늘 경기는 불펜의 진화작업이 가른 경기였다고 봅니다. 



타석은 타석대로, 마운드는 마운드대로...


오늘은 신바람 날 수 없었던 SF

오늘 샌프란시스코가 느낀 감정이 바로 위의 소제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타석에서도 마음대로 안풀렸고, 마운드에서도 위기를 넘기지 못하며 일순간 무너지며 경기를 내어주게 되었습니다. 다소 답답한 경기 내용이 마치 어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LG vs NC의 NC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어제 NC의 경기에서는 시종일관 답답하게 게임하다가 테임즈의 홈런이 터지면서 분위기 반전이 일어나 끝까지 재미있게 흘러갔는데요, 오늘 샌프란시스코에서도 그런 계기가 하나 나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회 블랑코의 홈런이 너무 일찍 터졌나 싶기도 하구요. 경기 중반에 그런 홈런이 한방 더 나왔더라면 조금 더 긴장감을 키울 수 있는 경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틀 연속 아쉬운 수비를 보여준 아오키

아오키는 오늘 또 다시 아쉬운 수비를 보여줬습니다. 1차전에서 나온 미스의 경우 사실 몸을 날리며 공을 받는 상황에서 낙하지점을 잘못 찾은 플레이로 그래도 이해를 해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오늘 한번 더듬고, 공을 흘린 그 장면 1루타 될 것이 2루타가 되는 그런 뼈아픈 실책, 그것이 또 실점으로 이어진만큼 정말 아쉬운 플레이, 질책을 받아야 하는 플레이일 수 밖에 없습니다. 
뭔가 아오키가 타격에서도 지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런 부진함으로 인한 여러가지 생각들이 수비에서도 좋지 않게 나오는 것 같아 보여서 어쩌면 3차전에는 선발에서 빠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 변화를 줘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구요.



한 번 분위기타면 어찌될지 모르는 팀

오늘 캔자스시티의 경기는 포스트시즌 8연승을 하던 그 때의 경기력이었습니다. 우선 자신들의 리듬이 온다면, 상승세를 탄다면 절대 멈추지 않는 끊임없는 에너지로 몰아치는 그런 팀임을 보여줬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모습에 매력을 느끼시리라 생각해요.

승리의 요정. Mission Completed!

오늘 가장 큰 수확은 캔자스시티가 자신들이 준비해온 게임플랜대로 풀어나갈 수 있었다는 점, 다시금 그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인 듯 합니다. 시리즈는 어떻게 될지 이제 예측이 불가한 상황이 된 것 같아요. 그 어떤 팀이든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끌려가는 경기를 해서는 이기기가 어려울 듯 합니다. 분위기를 잡으면 좀처럼 놓을 줄을 모르는 팀입니다. 샌프란시스코가 시리즈를 승리하기 위해서는 캔자스시티가 자신의 리듬과 분위기, 플랜대로 플레이 할 수 없도록 선취점 및 추가점을 쪽쪽 뽑아서 캔자스시티가 1차전처럼 마음 급한 야구를 펼치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라 봅니다.

 

이제 토요일에 3차전이 벌어집니다.
샌프란시스코 홈에서 벌어지는 대결. 매 경기 중요하겠지만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오늘 2차전이 캔자스시티에게 중요했던 것처럼 상대팀의 기세를 꺾고, 유리한 고지를 재선점하기 위해서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입니다. 홈에서 하는 만큼 관중들의 응원에 힘입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보구요, 캔자스시티도 오를대로 오른 분위기로 맞붙는만큼 3차전은 치열한 타격전이 벌어질 것 같다는 예상을 끝으로 2차전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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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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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3 13:55:35

캔자스시티가 자랑하는 6이닝 야구가 샌프란시스코에게도 통했다는 것 자체가 수확이네요.

2014-10-23 14:32:28

에레라가 오늘 승리의 1등공신이 아닌가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우승을 예상하고있긴한데
이번 시리즈를 보면서 워낙 KC의 매력을 느낀터라
저도 모르게 응원하게 되네요
2014-10-23 23:03:54

거스리 - 바르가스가 이제 키를 쥐고 있네요.
그냥 6이닝 2,3실점정도면 상대도 헛슨 - 보겔송이라 켄자스가 할 만하다고 봅니다.

그나저나 샌프가 로모전 불펜이 여의치가 않아서 걱정이 됩니다. 범가너가 매일 나올것도 아닌데 말이죠...

2014-10-24 12:27:49

"선발 피비가 내려가고 올라온 피비는 곧바로 적시타를 허용"

...???

제이크피비 말고 또다른 피비가 샌프 불펜에 있는건가요?

WR
2014-10-24 12:28:59

마치라고 적어야지 하고 생각하다가 생각없이 글을 적다보니 오타가 났네요.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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