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KBL
/ / / /
Xpert

강상재는 애초부터 활약하기가 힘든구조입니다

 
11
  6610
2024-04-19 23:58:12

상대가 송교창, 최준용이라서 강상재보다 더 빠르고 민첩하고 높고 공격옵션도 더 많기에 수비에서 저들을 상대하는 상황이라면 일단 대처가 힘듭니다. 퍼스트스텝 한방에 걍 추풍낙엽입니다. 게다가 같은 논리로 공격에서도 뭘 할수있는게 없어요. 강상재 주요루트가 대부분 킥아웃 이후 3점과 미스매치 후 포스트공략인데 송교창,최준용은 대부분의 강상재 찬스에서는 거의다 컨테스트를 합니다. 포스트 공략을 하려고해도 강상재가 우위를 가져갈수있는 부분이 아예없어요. 상대가 송교창 한명만 있다고해도 대부분의 공수상황에서 강상재에겐 여간 부담이 아닐것 같은데 최준용까지 나서서 강상재를 압박하니 사실 강상재 입장에선 차포다떼고 경기하는 기분일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강상재에게 살아나길 기대한다는것도 거의 기도메타에 가까운거라.. 단순히 컨디션 저하라든가 슛이 평소에 비해 지나칠정도로 안들어가는 상황이라면 뭔가 팀차원에서 솔루션이 나올만도한데 지금 이건 강상재가 가장 잘할수있는 몇가지의 치트키들을 송교창과 최준용 둘이서 마치 가두리양식급으로 손바닥안에다가 놓고는 '어디한번해봐 아무것도 못할걸' 놀이중이라서 사실 이쪽에서 반등은 어렵지 않나 싶네요. 심판이나 콜 이슈는 차치하더라도 시즌 mvp에 근접했던 선수가 두팔과 두다리를 다묶인듯 아무것도 못했던 경우도 딱히 본적이 없는것 같아 당황스럽긴 합니다.

로슨, 김종규, 알바노와 더불어 박인웅까지 본인의 몫을 다하고있음에도 디비가 경기내적으로 뭔가 불편함이 느껴지는건 그만큼의 이유가 분명히 존재하는것이고, 강상재가 없었다면 이번시즌의 디비의 호성적도 없을거라는건 이견의 여지가 없으나 트리플포스트의 진짜 명암이 이번 시리즈에 극명히 드러나고 있음을 실감하는 바입니다.


16
Comments
2024-04-19 23:59:42

백프로 공감합니다.
반대로 이정도 까지일줄은 몰랐네요.

2024-04-20 00:03:32

KCC에서는 핸즈오프 스크린을 적극 활용하며 모든 선수들이 피지컬한 컨택 플레이를 즐기는데요.

 

DB는 로슨과 알바노가 만들어주는 2대2를 제외하면 다 킥아웃만 대기를 하고 있어서

 

그나마 인사이드로 짜르는 움직임 보여주던 김종규가 빠지니 이 부분이 너무 치명적으로 느껴졌네요. 

 

선수 체급을 고려하면 강상재가 주도하는 오펜스가 나와야하는데, 그런 부분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냥 킥아웃 대기조 1...

 

2차전에선 유현준 선수가 오펜스를 잘 이끌어준 것 같은데 오늘은 그런게 왜 없었나 의아하네요.

 

별개로 정말 오랜만에 KBL 보는건데, 제 생각보다 KBL의 수준이 높다고 느껴져서 재미있었는데

 

2쿼터에 삑삑은 진짜 너무 심했습니다.. 경기 몰입에 방해가 될 정도로요.

 


WR
2024-04-20 00:08:40

애초부터 디비오펜스는 강상재가 주도하는 그림은 없습니다. 로슨의 아이솔레이션, 알바노의 투맨게임이 핵심이고, 저둘의 그래비티를 활용한 강상재나 김종규, 박인웅의 오픈찬스가 그다음이죠. 다만 강상재 매치업이 송최다보니 강상재가 가장 잘할수있는 메인옵션(팀차원에서는 서브옵션에 가깝지만)을 봉인하게 되는거지요. KCC가 강상재를 대놓고 지우려고 한건지 아님 송최가 개인의 역량으로 억제한건지는 모르겠으나 아주 탁월한선택이었다고 봅니다.

2024-04-20 00:11:24

그랬군요. 

 

이전엔 KBL도 열심히 챙겨봤는데, 몇년만에 보는거라 전자랜드때 강상재의 플레이 스타일로 지레짐작했네요.

 

이번 시리즈에서 디비랑 KCC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가장 큰 부분이

 

강상재의 부진이라고 생각하는데. 적어도 오늘 3쿼터 DB의 오펜스에서 두세번의 오픈을 전부 놓친 장면은 경기 흥미를 식게 만드는 장면이었습니다.

 

이번 시즌 MVP 경쟁을 한 선수로 알고 있어서 4차전에서 명예회복을 했으면 좋겠네요.

Updated at 2024-04-20 00:16:50

최송 상대로 미스매치 털어먹기가 전혀 안되더라구요. 그렇다고 2대2 핸들러를 할 수준의 핸들링을 가진 것도 아니고 페이스업 상황에서 종적으로 움직이면서 림 압박 주기도 힘든 선수라 조용히 지워지는듯합니다.

 

공격 스킬셋 측면에서 송최가 강상재에 비해 압도적이라고 느껴지는 시리즈네요. 특히 최준용은 최대장점인 핸들링 이용해서 미스매치 상황 만들고 상대 수비수 위로 쏘는 2점 야투 다들어가니 더더욱 비교가 될 수밖에..

WR
2024-04-20 00:18:46

미스매치가 아닌데 미스매치라 생각하고 공격을 하다보니.. 송최에 비해 강상재가 나은부분은 오로지 힘..뿐인데 농구에서 단순히 힘으로 매치업상 우위를 가져가고자한다면 과거의 샥이나 현대의 자이언급이 아닌이상 물리적인 힘으로 상대를 압살하기는 힘든구조인것 같습니다. 냉정히 말하자면 강상재가 그렇게 힘이 좋은선수도 아닌것 같구요. 힘보다도 높이에서 극복이 안되다보니 점점 할수있는게 없네요.

2024-04-20 00:28:08

강상재가 많이 나아진거지 사실 미스매치도 그닥 못털어 먹었어서... 가공팬일때 가드들 상대로도 등지고 마무리 못하길래 진짜 답답해했었던 기억이

WR
2024-04-20 00:38:43

많이 나아진 계기가 아무래도 디비의 트리플포스트에서 3번에서 적응한게 큰 이유가 아닐까..합니다. 김주성 자체가 윤호영과 그 역사를 함께했던 당사자이다보니 강상재를 마치 윤호영의 페르소나처럼 써왔고 정규시즌만큼은 성공으로 귀결되었으나 결국 높이로 3번 스팟에서 미스매치를 발생시키지 못한다면 답이없는 전술이라는걸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시리즈가 되었네요. 디비에서의 강상재는 캐릭터가 확실해져서 긍정적으로 봐왔습니다. 결국 자신의 장점을 단점이되도록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카운터들을 예상하고 대비했어야했는데 아무래도 팀성적과 개인의 퍼포먼스가 동시에 만족스럽다보니 미흡했나보네요.

Updated at 2024-04-20 00:45:00

윤호영의 페르소나.. 오..
그 외에도 말씀하시는 부분 정말 공감되네요

2024-04-20 00:49:57

근데 개인적인 감상인데요. 무언가 송초이에게 전술적으로 막히는거 이상으로

강상재 본인의 멘탈? 혹은 의지 이슈가 큰거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슛도 그렇고 리바도 그렇고 정규시즌 모습이 안보이는거 보면..단순 전술문제로만 한정하기엔 낙차가 너무 큰거 같아요.

WR
6
2024-04-20 01:02:12

제가 보는눈이 부족할수 있다는점 감안해주시면 좋겠습니다. 1차전에서 느낀건.. 1쿼터부터 매치업 상대인 송교창에게 수비에서 거의 자동문..을 지나서 KTX급으로 털리기 시작합니다. 당시 송교창의 퍼포먼스는 MVP시즌의 그것을 떠올리게 할 정도였고, 강상재도 자신의 무기를 슬슬 꺼내는가 싶었으나 회심의 포스트업이 수포로 돌아가던 그 시점부턴 블랙홀에 입장했어요. 정확히 기억은 나지않지만 그때부터 신체적, 정서적으로 부담을 지나서 아예 지고들어가던 그림이었습니다. 나름 MVP급의 퍼포먼스를 시즌 내내 보여줬고, 같은팀인 알바노보다 자신을 MVP로 내세울정도로 자존감만큼은 전성기였던 강상재가 마치 내컴퓨터의 야동폴더를 들킨것처럼 소심해지는 모습이 디비팬이 아닌 제가 보기에도 당혹스러워보였습니다. 그 시점이후로 현재까지도 복구가 안되고 있구요. 말씀하신 '의지'문제로는 설명이 안되는게, 강상재는 이번시즌이 종료된후 바로 FA신분을 획득합니다. 시즌내내 보여주었던 세레머니만 봐도 FA로 대박을 쳐서 가족의 부귀영화를 누리고자함이 드러나지요. 그런 선수가 4강을 시작하자마자 의지박약이라니.. 앞뒤가 안맞습니다. 오히려 더 냉정해지고 불타올라야할 타이밍인건 누구라도 잘 알것같아요.

2024-04-20 01:43:55

애초에 급이 다른 선수에요. 송 최는 메인옵션을 부분적으로나마 가져갈 수 있는 선수들이고 강상재는 철저히 팀의 서브옵션으로 기능하는 선수죠. 그래서 mvp 이야기 나올때도 강상재 이야기에는 공감을 못하겠더라구요.

2024-04-20 08:40:53

KBL에서 강상재를 사이즈와 스피드 동시에 잡을수 있는 선수가 세명 정도 생각 나는데..
그중 둘이 같은 팀에 있네요..

2024-04-20 09:26:21

한명은 안영준인가요?!

1
2024-04-20 11:57:59

공격력이 없다시피 해졌긴한데..
최진수가 생각 나네요..

Updated at 2024-04-20 12:04:30

아하! 최진수가 있었군요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