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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는 남은 2게임 이승현 쉬게 해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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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6 23:37:04

 

오늘 오리온스 대 KCC전 감상을 오리온스 입장에서 글로 남겨볼까 했는데, 아래에 저와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여러 글을 남겨주셨네요. 저도 몇 가지 이야기해본다면,

 

1. 어차피 3위 아니면 4위. 남은 경기 이승현, 헤인즈는 쉬게 해줘야 한다.

 

   오늘 경기로서 오리온스는 남은 경기가 어떻게 되든 3위 혹은 4위가 확정되었습니다. 즉, 6강 플레이오프에서 홈 어드밴티지가 결정된 상태입니다.

오리온스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더 높은 순위인 3위로 마치고 싶을지 모르지만, 지금 어쨋든 목표가 챔프전 우승이라고 볼 때에는 잠시 쉬어야가야 할 시기라고 봅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고 있듯이 이번 시즌 이승현은 너무 심할 정도로 혹사당했습니다. 비시즌동안 국대에 차출되서 꽤 큰 부상을 입고 구단에 복귀한 선수를 제대로 된 휴식 없이 시즌 초반부터 굴리기 시작했고, 이 당시 추일승 감독은 장재석 복귀하면 이승현에게 휴식이 갈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지만 장재석 복귀 이후에도 이승현의 부담은 전혀 줄지 않았습니다(애초에 장재석이 이승현의 대체를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 추일승 감독의 판단미스).

모비스의 양동근은 그 출장시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지만, 양동근과 달리 이승현은 시즌 내내 외국인 빅맨을 거의 전담수비하고 있습니다. 오리온스의 미래자 이 팀의 두목이 되어야 할 선수에게 가혹할 정도로 힘든 시즌입니다. 남은 2게임이라도 쉬게 해주어야 합니다.

 

헤인즈의 경우는 확실히 완전치 못합니다. 경기를 뛰면서 회복한다는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거에요.

공격 부분에서는 큰 마이너스가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지만, 수비에서 심각합니다. 제스퍼보다도 못한 수비력이에요.

이미 다른 팀에서 '헤인즈가 수비가 안된다'는 사실은 다 분석이 된 상태입니다. 지난 모비스의 경우에도 유재학 감독은 헤인즈가 코트에 있을 때 꾸준히 스위치를 통해 빅터와 헤인즈의 매치업을 만들어냈고, 헤인즈는 꾸준히 너무도 쉽게 득점을 허용했습니다.

그 이전의 삼성 와이즈도 헤인즈를 상대로 27득점 14리바운드 시즌 하이 기록을 만들어냈고, 실제 경기에서도 헤인즈를 앞에 두고 많은 공격을 성공시켰습니다.

오늘 경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빅터, 와이즈와는 다른 방식으로 에밋은 헤인즈를 상대로 쉬운 득점을 1쿼터와 4쿼터 초반에 만들어냈고, 이는 오리온스의 결정적 패인으로 다가왔습니다.

6강 플레이오프까지 100%에 근접한 몸상태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헤인즈도 쉬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쿼터 시작은 헤인즈가 아닌 조 잭슨이 되어야 한다.

 

오늘 경기 패인은 1쿼터와 4쿼터 초반 내세운 라인업이 말그대로 KCC에게 초토화된게 가장 큽니다.

 

당시 라인업은 이현민-김동욱-문태종-헤인즈-이승현이였는데, 자 이 중에서 수비가 가능한 선수가 이승현말고 누가 있습니까.

KCC 입장에서는 스위치를 통해서 이승현 외곽으로 끌어내고 텅텅 빈 오리온스 골밑 공략하면 이보다 쉬운 농구가 없었을테죠. 1쿼터에 그리 당하고 같은 라인업으로 4쿼터를 시작했는데, 이 부분에서 추일승 감독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용기를 냈는지 궁금하더군요. KCC전은 스피드로 승부본다고 해놓고 스타팅 라인업은 팀에서 내세울 수 있는 가장 느린 라인업을 들고 나왔습니다.

 

각설하고, 팀의 쿼터 시작은 무조건 조 잭슨이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우선 이 선수는 헤인즈보다 더 심하게 볼을 많이 만져서 리듬을 타야되는 선수고, 헤인즈가 어쨋든 관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기왕이면 쿼터 마무리를 헤인즈로 하는게 안정감 있어 보이고(오늘 3쿼터 막판 조 잭슨이 신명호 자빠지는거 보고 급흥분해서 하승진 앞에 두고 올라가는거 보고 혼자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장재석을 사용할거면 헤인즈가 아닌 조 잭슨과 사용하는게 맞는데 이런 식으로라도 이승현 출장시간 줄여주는게 맞다고 봅니다(1쿼터 초반 3~4분, 4쿼터 초반 2~3분 정도만 이승현에게 휴식을 줬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3. 이현민보다는 차라리 정재홍.

 

물론 두 선수 모두 그리 만족할만한 수준의 1번은 아닙니다만, 이현민보다는 차라리 정재홍이 낫습니다.

정재홍이 이현민보다는 빠르고 수비가 되며, 드리블링이 더 나은 편입니다. 지난 모비스전에서 양동근은 거의 이현민을 앞에 두고 수비수가 없는 듯한 플레이를 했습니다.

이현민이 정재홍보다 나은 부분이 공격 조립 능력뿐이라고 보이는데(슈팅도 딱히 낫다고 할 수준은 아닙니다), 상당히 타이트한 경기 즉, 집중력과 수비력이 극도로 밀집된 경기에서는 이현민의 강점은 발휘되기 힘든 반면 그 약점이 너무 도드라지게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압박에 취약하고 타이트한 수비를 상대로는 번뜩이는 패싱을 하기에 여러모로 여유치 않아 보입니다.

차라리 정재홍을 기용해서 강하게 상대 1번을 압박하고, 안정적으로 볼 운반 역할만 1번에게 맡기는게 나아 보입니다.

 

4.. 아직까지도 오리온스가 더 힘이 남아있다고 봅니다. 물론 4강 직행과 그렇지 않은 팀 사이에 명백한 차이가 존재하지만, 여전히 더 올라갈 전력이 보인다는 점이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드네요.

누구보다 초조할 추일승 감독일텐데요(이번 시즌 챔프전 진출 못하면 재계약 어렵겠죠), 시즌의 막바지에 잠시 쉬어가면 좋겠네요. 오히려 오늘 이겨서 시즌 마지막까지 KCC 패배를 보면서 전력을 다하다가 KCC가 나머지 2경기 모두 잡아내서 결과적으로 체력은 체력대로 소진하고 3위로 올라가는 것보다는 일찍히 6강 플레이오프 준비하는게 좋을수도 있겠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글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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