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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차 안양팬의(농구는 잘 모릅니다만) 추억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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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23 20:53:29
안양팬입니다.
연수다녀와서 오늘 아침에 이상범 감독 소식을 처음 접했습니다.

때는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현주엽 선수가 있던 부산 KTF와의 경기를 보러 안양에 갔습니다.
그만큼 농구에는 많은 관심도 없었고, 안양 SBS(당시)에는 어떠한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만난 안양SBS의 대체용병, 단테 존스...

안양실내체육관의 분위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고 농구라고는 친구들과 점심시간에 하는게 전부여서 아무것도 몰랐지만
3점라인 전후에서 풀업점퍼로 시원시원하게 꽂아주고
작년시즌 파틸로 만큼은 아니지만 속공상황에서 거침없이 달려드는 오펜스 
그리고 쇼맨쉽과 정이 많았던 한 나이 많았던 흑인용병...
또 역전3점슛의 양희승 선수와 현 KGC코치 김성철 선수가 있었습니다.
현재 삼성의 이정석? 가드도 있었던 것 같은데 확실하지 않군요...

제가 처음으로 안양체육관을 찾은 그날 이후 안양 SBS는 기적같은 15연승을 이끌었고
그 이후 고3이 되고 스무살에 대학에 입학하면서 농구에 대한 관심은 많이 사라졌지만
지금도 그때의 단테 존스와 꼴찌의 반란 안양SBS는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 이후 Chris Bosh님의 말씀처럼
챈들러와 주희정의 2:2 속공과 3점슛 농구로 KT&G 시절 다시 한번 안양을 찾게 만들었고,
군대에 다녀온 이후 새로 만나게 된 여자친구와 찾은 안양체육관에는(2011년 겨울)
오세근이라는 괴물신인과 젊은피 박찬희, 이정현 
그리고 김태술 양희종 연대동기 두명의 우승을 향한 질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유독 전파를 잘 타지 않는 비인기 종목인 농구가, 우리나라 KBL에서 그것도
우리 동네 안양의 선수가 정규시즌 2위로 인터넷 뉴스를 장식하는 것은 매우 행복했습니다.
동부와의 만화같은 결승전에서 승리한 것은 마치 꿈같은 일이었습니다.

이후 박찬희 선수 입대와 오세근 선수 시즌아웃으로 인한 열악한 멤버임에도 불구,
제 2의 단테존스를 보는듯한 파틸로와 묵묵히 뛰는 키브웨로 4강까지 갔으나
이제는 그 막을 내리는 듯 합니다.

김태술과 양희종의 FA가 어떻게 될 진 모르겠지만
오세근 선수도 없고, 이제는 박찬희 선수만 남았습니다. 

저도 어느새 20대 후반이 되었습니다.
이제 경기장에 가서 2005년의 그때처럼 거짓없이 좋아하고, 즐거워하고, 
선수들이 3점슛을 쏠 때마다 나도 모르게 일어나게 되는 시간은 또 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즐거웠습니다.

항상 유머러스하고 즐거운 허지욱 장내 아나운서와 
제가 본 것만 9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응원단장 석주일 님도 멋있었습니다.

안양 KGC와 농구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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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Updated at 2014-02-23 22:44:34

안양 SBS라는 말 오랜만에 듣네요.

농구대잔치 시절엔 그래도 꼬박꼬박 농구 챙겨봤는데 프로화 된 이후 뭔가 정이 떨어져 거의 안보긴 했습니다만 (당시 장내 아나운서 멘트가 너무 유치찬란하면서도 시끄럽게 들리더군요..아 아주 초기라 말씀하신 장내 아나운서분은 아닐거여요. 그리고 무엇보다 농구대잔치시절 내가 알던 팀들이 아닌 것 같은데다 웬 외국애들까지 뛰니....) 그래도 동네팀이라고 안양 SBS는 열심히 봤던 기억이

이후 옆 동네팀인 산본으로 이사갔다가 외국 거쳐 다시 안양으로 리턴했는데 며칠 후 서울로 뜨네요.
이사가기 전에 함 가볼까..집에서 10분거리인데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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