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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관련 질문 하나만 더 드리겠습니다

 
  927
2024-04-18 16:27:26

입문용 오토매틱 시계 질문드렸었는데, 많은 분들이 티쏘, 해밀턴, 미도를 추천해주셨어요
그중 미도 멀티포트 모델이 맘에 들어서 무브먼트를 찾아봤는데, 얘도 스와치처럼 오버홀, 오차조정이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정확한 이름이 eta 2824이고 미도 말고도 정말 많이 쓰이는 무브먼트인거같던데..수리가 힘든 이유가 궁금합니다. 스와치와 달리 분해도 가능해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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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4-04-18 16:29:38

오토매틱 시계는 입문 자체를 비추해드리는데..
시작은 그걸로 하실지 몰라도 곧 더 눈이 높아지실듯

마치 자전거와 같다고 봅니다..

3
2024-04-18 16:38:35

스와치 그룹에서 2010년대 중반, ETA2824-2 기반 무브먼트를 개량했습니다. (티쏘의 파워매틱, 해밀턴의 H10, H50, 미도의 칼리버 80 계열) 1초에 8번 진동하는 2824의 진동수를 6진동으로 줄여 리저브 타임을 두 배 이상 확보한 거죠.(기존 38시간, 현재 80시간) 그렇게 개량하면서 여러 가지 부품들에 손을 댔는데 그 중 하나가 레귤레이터였습니다.

 

레귤레이터란 오차를 조정하는 장치를 말하는데 자주 사용하는 방식으로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대부분 범용 무브먼트에서 사용하는 핀 방식 레귤레이터, 그리고 미세 나사를 돌려 조정하는 트리오비스(노모스 알파 무브먼트 등) 레귤레이터, 마지막으로 밸런스휠의 무게를 조절해 오차를 조정하는 프리스프렁입니다.

 

고급 시계 브랜드들은 헤어스프링을 건드리지 않는, 프리스프렁 방식을 주로 이용하는데 놀랍게도 스와치그룹은 파워매틱 계열 무브먼트들을 전부 프리스프렁 레귤레이팅을 적용해 공장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무조건 이 방식이 좋은 건 아니라 부품을 생산하는데 원가절감도 같이 이뤄졌고, 그 과정에서 오차 조정이 매우 힘들게 바뀌었습니다. 밸런스휠의 나사를 조정해 오차를 조절할 수 있도록 개량하면 비용이 몹시 많이 발생하기에 최대로 단순한 방식으로 밸런스휠을 제작했거든요.

 

대신 대기업답게 스와치 그룹에서 나오는 파워매틱을 탑재한 시계들은 기본 오차 자체가 굉장히 좋습니다. 제가 이 시계들을 만져보면서 오차에 대한 불만을 가져본 적이 없을 정도로 상당히 정밀한 오차를 보였습니다.

WR
2024-04-18 18:19:49

이해됐어요! 크게 걱정은 안해도 되겠네요

2024-04-18 17:40:34

힘들다는 의미가 스와치처럼 불가능하다가 아니고 다른 기계식 시계들보다 까다롭다는 의미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윗분 말씀대로 밸런스휠을 프리스프링 방식으로 바꾸면서 원가절감까지 하느라 오차조정이 극단적으로 어려워졌는데, 그래서 사설 수리점에서 정식수리점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수리나 오버홀 하기가 좀 어려워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건 미도만이 아니고 티쏘 해밀턴도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대신 스와치그룹의 브랜드(티쏘 해밀턴 미도)는 정식 서비스센터에 수리나 오버홀을 보내면 아예 무브먼트 전체를 교체하는 것으로 대응합니다. 비용을 그렇다고 아주 많이 요구하는 것도 아니구요. 그러니 오버홀이나 오차조정 관련 걱정은 크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WR
2024-04-18 18:21:05

혹시..그럼 개량한 무브먼트를 원래 2824 무브먼트로 교체하는것도 가능한가요?

2024-04-19 10:35:34

사이즈나 구조에 변화가 없긴 해서 아마 가능하긴 할거같은데요. 근데 보통은 반대(2824를 개량형으로 교체)로 하려고 하죠.

신형 무브먼트가 파워리저브도 두배로 증가했고, 실리콘 헤어스프링 프리스프렁 방식이 기존 대비 오차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서 평소에는 오차 조정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큰 충격을 받아서 시계에 문제가 생기거나 장기간 사용한 이후에 오버홀을 해야할 경우에만 손을 댈 필요성이 생기는거고 그 경우에는 정식서비스센터에서 무브교체를 받으면 오히려 수리하는 것보다 훨씬 컨디션이 좋아지는거구요.

 

Updated at 2024-04-18 19:57:44

현재 스와치 산하 미도 해밀턴 티쏘가 사용하는 건 2824 를 베이스로 개량한 무브입니다

스와치 그룹에 대하여 먼저 설명드리면,
스와치는 산하 브랜드에 대해 레벨을 정하고 수직 계열화 하여 관리합니다
그러니까 스와치 산하 브랜드들은 오메가 이하 그룹이 주는 무브먼트를 받아 쓰며 그룹이 정해 준 레벨 안에서만 제품을 뽑아요
이 중 미도 해밀턴 티쏘 는 동급이고, 때문에 같은 무브먼트를 받습니다
그러니 얘들이 사용하는 무브는 이름이나 데코가 다를뿐 똑같은 기계로 봐도 된다는 거죠

오버홀은 당연히 됩니다
오차조정이 어려운게 아니라 조금 힘들고 귀찮게 설계된것 뿐이고,
새롭게 바뀐 플라스틱 혹은 실리콘 부품 들이 아무래도 2824 처럼 수급이 쉽지는 않았을 테니 그게 문제라면 문제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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