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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중독 1년차..느낀점과 앞으로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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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15 21:23:25

헬스라고는 군대 갔다와서 헬스장 간혹 다니면서 기구만 깨작거리기 1년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그 한창 때도 벤치 겨우 70을 간신히 1회드는 수준?

헬스는 재미도 없었고 전 농구랑 야구만 하고 사는 동그란공 매니아였습니다.

 

그러다가 더 나이먹기 전에(40살 되기전에 ㅠㅠ) 몸짱 한 번 되어봐야하지 않겠나 생각해서 작년 35살 때 헬스를 시작했습니다. 귀찮더라도 정말 열심히 나갔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 중독이 되어있더군요.

 

스트레스 풀리는게 참 좋았습니다. 역기 드는 순간에는 무념무상에 빠지고 하루의 모든 번뇌와 고민이 날아가더군요. 아무리 바빠도 퇴근하고 헬스장을 들렸고 그렇게 스트레스 풀고 집에올 때는 매일매일 기분이 좋았습니다. 덕분에 다음 날 아침에도 건강한 멘탈로 일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몸이 차츰 좋아지는 만족감도 있었죠. 자기 자신의 한계를 이겨가는 과정도 재미었구요. 괴성남이라는 교주님을 만나서 더욱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운동과 관련된 느낀 점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헬스를 하면서 잘 먹는 게 참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회사에서 점심을 12시에먹고, 운동끝마치고 집에 가서 저녁 먹는게 8시...이러다보니 초반에는 공복시간이 너무 길었고 운동 효율이 안 좋았어요. 한 두 달 전부터는 간식을 싸가서 4시쯤 꼭 먹었고 그 후로 오히려 발전 속도가 빨라지더군요. (물론 감량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은 자주먹되 소식을 하셔야...)

 

또한 몸이 적응력이 빨라서 억지로라도 중량을 적절히 늘려야 하고...

네거티브 자세에 집중하며 버티기도 적절히 해줘야 근육이 미관상 예뻐진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운동 전후 스트레칭은 장기간의 헬스를 위해 필수인 것 같습니다. 숄더패킹이라던가 유용한 여러 스트레칭 동작들을 배우면 저같은 라운드 숄더(왼쪽어깨만 좀 앞으로 기울었습니다)도 부상없이 잘 웨이트를 지속할 수 있더군요.

 

분할 운동의 경우 저같은 초심자는 큰 의미가 없더라구요. 물론 분할 운동은 하지만 등운동 하는 날도 가슴이랑 어깨를 조금씩이라도 해주는 방식을 택했고, 이게 오히려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근육을 고립시킬 줄도 모르는데 괜히 고수처럼 분할에 집중한 게 지금 생각하면 이불킥 감입니다.

 

과거에 저는 농구와 야구를 하면서 크게 다쳐본 경험이 있어요. 수술을 할 정도로. 웨이트도 부상위험이 있지만 다른 운동보다는 그래도 비교적 위험이 낮다는 것도 참 매력적입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운동을 지속하면서 평생 해보고 싶습니다.

 

가깝게는 올 여름에 나름 상반신 누드 화보를 한 번 찍어볼까 합니다. 낯뜨겁지만...한창 좋을 때의 모습을 간직하고 싶어서요. 그리고 혹시나 기회가 된다면 2년 정도 후에는 대회도 도전?도 해볼까 고민중입니다.

 

몇 달전에 대회 나가신다고 글을 올려주신 매니아 유저분의 글을 보면서 그 분께 참 존경스러움을 느꼈습니다. 웨이트를 해보니 그 정도 수준까지 올라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자기관리가 필요했을 지 잘 느껴졌습니다. 그 유저분 닉넴이 기억은 안나지만 또다른 높은 차원의 세계를 보여주셔서 감사함을 표하고 싶네요.

 

 

아무튼 매니아 분들도 건강 잘 챙기시고...운동하시는 분들 모두 다치시지 않게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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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7-02-15 21:27:02

많이 공감가는 글이네요. 추운 날씨에 관절 조심하시고 득근하세요~

WR
2017-02-15 21:29:29

감사합니다. 득근~^^

1
2017-02-15 21:28:13

사진은 매니아에 올리시는거죠?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WR
2017-02-15 21:29:54

헉뜨...매니아분들 안구건강을 위해 올리더라도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하고 올리겠습니다.

1
2017-02-15 21:36:45


저는 아직 초보라서 정체기 같은걸 느낄 여력도 없어서,

8:2 정도로 행복감이 더 큽니다만...


단백질이 풍부한 닭가슴, 목살, 육포 같은거랑  풀때기들 먹을 때는 정말 눈물 날 지경입니다.


웨이트만큼 일정하게 변화를 보여주고 성장감을 느끼기 좋은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구기종목은 타고나는게 너무 많은것 같더라구요.


아무쪼록 부상없이 득근합니다.

WR
2017-02-15 21:40:30

저도 생초보지만....정체기를 느끼지 못하고 계속 발전한다 싶을 때가 가장 행복했던거 같아요.

 

저는 더욱 고통스러운게 제가 닭을 안먹어서 (다들 기겁을 하시겠지만) 계란과 보충제를 미친듯이 먹어야 합니다 ㅠㅠ 

 

우리 보시님도 득근 많이 하셔서 화보 올려주시는게 어떨런지용...

1
2017-02-15 21:42:45

저는 펌핑하고 혼자 거울보면서 포징 할 때가 제일 좋더군요.

남에게 당당하게 보여줄 그런 몸이랑은 거리가 좀 ...

WR
2017-02-15 21:46:47

ㅋㅋㅋㅋㅋ 자음어 터졌네요. 저만 그런게 아니었다는 사실에 위로받고 갑니다

1
2017-02-15 22:39:38

프로필 사진 아이돌 가수같은데 누군가요?

WR
2017-02-15 23:12:58

jtbc기자이신가? ㅋㅋㅋ 저도 잘 모르는데 그냥 너무 이뻐서

1
2017-02-15 23:12:18

그분근황 궁금해요~~ㅋ

WR
2017-02-15 23:13:18

그 대회 참가하신다는 그분이요?^^

1
2017-02-16 10:33:59

32살때 농구하는데 도움되려고 6개월 정도 꾸준히 해서 몸도 좋아지고 농구도 더 잘 되고 참 괜찮았는데 부상 이후 쉬었다가 다시 헬스 시작해야지 해놓고 4년째 놀고있네요ㅠ
5월 결혼 앞두고 이래저래 정신없다보니 당분간도 어려울 것 같았는데... 사실 전부 핑계겠지요~~
저도 40 되기 전에 다시 멋진 몸을 가져보고 싶네요
신혼집 정확히 구해지는대로 헬스 시작해 봐야겠어요!

WR
2017-02-18 23:06:01

꼭 시작하십쇼. 정말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게다가 이젠 결혼도 하시니 분명 여러모로 도움이 되실겁니다.   형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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