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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을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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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06 07:12:59




안녕하세요. 
지난 번 독일로 가게되었다는 글을 끝으로 한 동안 소식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지난 1월동안 한국으로 잠시 돌아가 비자 발급 및 다양한 서류 작업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그 와중에 종종 게시판 눈팅을 했지만, 글을 쓸 정신적 여유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 반가운 시간을 보내다보니 한 달이 훌쩍 지나가더군요. 구정이 지나자마자 부리나케 다시 비행기를 타고 유럽으로 건너왔습니다. 2월 1일에 파리로 돌아와 이틀 머문 뒤 지난 금요일 독일로 열차를 타고 건너왔습니다. 이제 어느 덧 내일 첫 출근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실 박사과정의 시작이라 일종의 학업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그래도 연구원 비자를 통해서 신분을 지정받으니 새삼 기분이 색다릅니다. 

제가 이번에 정착하게 된 도시는 독일의 동부에 위치한 Halle (Saale) 입니다. 작센안할트 주에 위치한 인구 23만의 조그마한 도시입니다. 근처에 있는 유명한 도시는 Leipzig (라이프찌히)가 되겠습니다. 기차로 20~30분 정도 걸린다니 종종 방문할 것 같습니다. 

과거 동독지역에 위치한 도시라고 들은지라, 처음에는 굉장히 조심스러웠는데 막상 도착하니 다양한 매력을 갖고 있는 도시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 제가 머물던 시끌벅적한 대도시와는 달리 조용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가득 품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맥주가 한 병에 0.5유로 정도라니 이제 큰일났네요. 아직 독일어를 하나도 할 줄 모르는 상태라 다소 염려되는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영어를 적절히 사용해가며 적응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도시에 위치한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 내일부터 정식으로 박사과정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학부 시절에 정말 지지리도 공부를 못하고 또 공부하기 싫어하던 저였는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사람일은 참 모르는 것 같습니다. 비록 아직 박사 학위를 취득하진 않았지만, 박사 과정으로의 진학을 다양한 관점에서 고민 중인 다른 회원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종종 소식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 한국에 방문했을 때 우연한 기회로 Echezeaux님의 재능 나눔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약 2시간여 진행된 컨설팅은 그 동안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졸업 후 진로에 대해 큰 영감을 얻게 해주었습니다. 정말 2시간이 지나가는걸 느끼지 못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함께 대화를 나눠주셨던 Echezeaux님에게 뒤늦게나마 이 자리를 통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리지 못했던 단점에 대해서 적어달라고 하셨는데, 제 입장에서는 단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만큼 자상하고 열정적인 태도로 저의 고민을 들어주셔서 장점뿐인 컨설팅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월요일의 해가 밝았습니다. 모두 즐거운 그리고 보람찬 한 주의 시작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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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7-02-06 07:14:35

새로운 출발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WR
2017-02-06 07:18:02

감사합니다. Musia 님 즐거운 한 주 되세요! :)

1
2017-02-06 07:19:55
멋지십니다
WR
2017-02-06 07:21:51

감사합니다. 아간지님도 멋지십니다!

1
2017-02-06 07:40:23

화이팅:)

항상 글 재밌게 보고 있어요!

1
2017-02-06 07:49:50

오 막스플랑크 연구소에 계시는군요 멋지십니다

1
2017-02-06 08:50:47

책에서만 본 막스플랑크 연구소라니!
건강하게 생활하세요^^

1
2017-02-06 10:36:00

독일 취업이라니 정말 부럽습니다! 축하드려요

가끔 프리톡에 독일 생활 소식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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