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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가 거짓말을 했다고 쓴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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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20 06:24:48

아까 알바가 거짓말 했다고 쓴 사람입니다.

예상 외로 댓글이 너무 많이 달려서 놀랐네요..;

딱히 이 일때문에 술 한잔 한건 아니고,
그냥 오늘 회식겸사겸사 해서 고생하는 정직원 친구들과 족발 한접시 땡기고 왔어요.
부산 양정에 있는 족발집이었는데, 불족발이 엄청 맛있더군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방문 할 예정입니다.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다 인정합니다.
제가 아무래도 직급이 별볼일 없다지만
그 친구보다는 오래 일했고, 또 사람을 관리하는 직책이다보니 아무래도 그 친구가 마냥 편하게 대할 수 있는 관계는 아니라는 것. 이건 뭐 제가 아무리 편하게 생각한다 한들 여부가 있겠습니까.

저도 말단부터 2년간 일해왔고, 뭐 어찌 시기가 맞물려 작년 10월부터 점장으로 일 하고 있는데, 제 위에 있던 상사가 편하게 해준다고 마냥 편했던 것도 아니구요.


알바가 저에게 요청해서 휴가를 얻는데
이유가 뭐가 중요하고,
혹여 친구랑 여행 간다한들 뭐가 문제겠습니까.
돈 안주면 그만인 일이고, 안나와도 문제될 건 없죠.

편하게 대해서 사실대로 말 할 줄 알았다는 것은
뭐 순전 제 생각일 뿐,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
상사에게 말하는 법으로는 맞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앞뒤가 맞지 않다고 느끼는 것은,
적어도 가게에 미안하다고 생각하여 가족여행이라고 하고 갔다면, 프사는 그러지 말았어야죠. 제가 속이 너무 좁나요?

회사에 출근하는게 싫어 연차를 냈다면, 아프지 않은데도 회사에 아프다고 결근 통보를 하였다면, 날짜가 찍힌 배경에서, 친구들과 술집에서 찍은 사진이 옳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건 직장에서 같이 땀 흘리며 일하는 동료에게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요. 굳이 상사 얘기 꺼낼 필요도 없이요.

일손 부족한 것 다 감안하고 보내주었습니다. 다른 직원들과 상의 했구요. 가족여행 간다길래 다들 그래도 가족여행이면 갔다와야지. 하는 반응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오늘 프사를 본 후 다들 고개를 갸우뚱 하더군요. 아..이건 아닌데? 하는 소리와 함께.


그 친구보다 한살 적은 직원이 프사보고 카톡을 했답니다.

"아니ㅋㅋ 행님 가족여행 아님?"

"노노 친구랑 왓음ㅋㅋㅋ"

라고 대답해서 더이상 물어보진 않았다고 하네요.



그 친구가 돌아와도 전 그 친구를 닥달하거나 다그치거나 하진 않겠습니다. 충분히 사실대로 말하기 어려운 상대라는 것, 인정합니다.

허나 사소한 거짓말에도 신뢰관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 한가지는 몸소 배워가는 하루입니다.

다들 편안한 밤 되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아직은 어린 점장의 일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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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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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0 03:33:54

크게생각하면 정말 끝도없이 커지는일이고 별거아니다라고생각하면 가볍게넘길수있는 일이라고생각합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싶은건 이런일에 스트레스받고 신경쓰기에는 너무 사소한일이다라고 말씀드리고싶어요 정직원이면 신뢰가중요하지만 알바인걸요
저는작성자님께서 사소한일이라고생각하고 더이상 에너지낭비를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WR
Updated at 2017-01-20 03:36:06

네 뭐 댓글이 30개가 달려서 정리하기 위해 쓰다보니 글이 좀 길어졌네요.
그런데 알바든 직원이든 제겐 같은 사람입니다. 부하직원이기 이전에요..뭐 더이상 크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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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0 05:38:45

근데 자꾸 작성자님 입장에서 생각하면 안되는게 작성자님에게 알바든 직원이든 같은 사람이더라도, 그들 입장은 달라요. 알바가 직장을 정직원처럼 생각할 수는 없죠. 급여도 낮고 고용 보장도 안되고 보험 문제라든가 뭐 이런 처우가 다 다를텐데요. 알바생 입장에서는 그냥 지금 알바하는 임시적인 직장일 뿐이죠. 정직원에게 기대 가능한 것을 알바생에게 기대하는 건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17-01-20 06:06:04

입장 차이라고 생각되네요. 

사장님의 입장과 알바생의 입장은 다르죠 알바분이 거짓말을 하고 여행을 떠난 건 잘못이지만 알바분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 계신 것 같네요

2017-01-20 06:24:48

네 저도 푸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2017-01-20 03:36:10

그냥 사람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아까 낮에 본 글이라 반응을 전부 읽은 건 아니지만, 어찌 됐건 거짓말이라고 느끼면 서운한 감정이 들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제가 그 상황이었다면 글쓴이분과 90퍼 이상 동일했을 것 같아 이해가 되네요. 다만 정말로 친구같은 사촌이거나 이런 일말의 가능성도 있긴 있으니..

아무쪼록 힘내시고 사업 번창하시기 바래요!!

Updated at 2017-01-20 03:38:20

아 글을 잘못 읽었네요 카톡에서 친구라고 되있군요ㅠㅠ

여튼 힘내세요!!
커뮤니티같은데 드러내는 성격이 아니라 글을 올렸을 것 같진 않은데 감정상황은 거의 비슷할 것 같아요ㅎㅎ 화이팅!

WR
2017-01-20 03:38:07

감사합니다 포인트갓님.
맞아요, 제가 느낀 감정은 서운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나봅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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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0 03:45:27

앞으로도 가게 운영하시면서 별의별 사람을 다 만나시게 될거에요. 사실 글쓴님께서 이런일로 이리 신경쓰고 스트레스 받으시는게 더 안타깝네요. 비일비재한 일이니까요. 오히려, 심하게 당당하게 저 친구랑 놀러갈건데 좀 쉬겠습니다 라고 얘길해도 또다른 불만이 또아리를 틀었을수도 있을거에요. 인연은 소중하지만 너무 이런저런 마음쓰지 마시고 가볍게 생각하세요. 사실 알바는 거의 스쳐지나가는 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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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20 04:08:54

만약 JH13님께서 생각하시기에 친구들과의 여행은 휴가 사유로 부적절하지만 가족 여행이라고 하니 특별히 이해를 하고 허락을 해주신 것이라면 알바생의 거짓말이 점장으로서 지적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면 어느 정도 눈감아 주고 넘길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더불어 프사 부분은 한국의 많은 직장에서 카톡같은 메신져를 일 용도로 병행해서 쓰다보니 사생활 부분과 일의 경계가 거의 허물어진 것 같아요. 사실 각 개인에겐 사생활의 공간인데 직장 사람들이나 상사에게도 다 공개가 되어 있으니 사생활 보호가 잘 안되는 측면이 있는 것이겠죠. 그런면에서 앞서 언급한 부분이 큰 문제가 아니라면 이 또한 사생활 부분으로 남겨두고 넘길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 저 알바생 뿐 아니라 다른 직원들도 휴일이나 휴가때 자신이 뭐 했는지 자신의 상사가 다 챙겨보고 그것을 통해서 자신를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순간 더 쉽지 않은 관계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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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0 04:59:35

회사에서 거짓말(?)하고 휴가받고 이러는건 쉬쉬하며 있는 일이지만 글쓴분은 알바생과 친하다고 생각했기에 서운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미네소탄님처럼 한국에 직장에서 개인폰과 회사폰이 구분안되어 있어서 사생활 보호가 안되는게 참 안타깝습니다. 전 아무렇지 않게 카톡 프사는 여자친구와의 사진을 해놓는데 여자친구는 커플 사진 해놓으면 회사 사람들이 와서 남자친구랑 어디 갔다왔나봐~ 남자친구랑 언제 결혼해~ 어디 다녀오니 어땠어? 등등 꼬치꼬치(?) 캐묻고 사생활 침해가 심해서 그냥 풍경사진으로 바꿔놨습니다. 이런거 보면 한국도 회사 사람끼리 연락을 하려면 회사폰을 주던지 이런건 좀 침해 안해줬으면 좋겠습니다.

2017-01-20 06:05:04

마지막에서 두번째 문단 200 %공감합니다. 제가볼땐 이게 핵심인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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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0 07:16:53

https://i.ytimg.com/vi/5eEh24SL_sI/hqdefault.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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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0 08:37:40

근데 이게 또 갔다 온 이후에 모든 행동에 충분히 영향을 끼칠수 있을만한 행동이라..
눈에 띄일만한 행동을 하면 곱게 보이진 않을거 같아요
이 친구는 언제든 나에게 거짓말 할 가능성이 있다 라는 생각이 머리에 남아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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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20 08:51:51

결국

 

신뢰의 문제입니다. 비단 점장과 직원사이가 아니고 친구,연인사이에서도요.

 

사소하게 뭔가 빠져나가려고 하는 거짓말들이 모여 결국 그 사람을 신뢰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악의가 있었던건 아니었겠지만, 그 친구도 그런식으로 계속 처신하면 앞으로도 좋진 않을꺼에요.

2017-01-20 09:03:24

화날일이 맞습니다. 알바입장에서 어려우니까 거짓으로 말하고 간거는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거짓말을 했으면 들켰을때 상대방이 기분나쁜것도 당연한거죠. 저라면 이번일은 넘어가되 언제든 거짓말을 할 사람이라는걸 염두에 두고 상대할거 같네요.

2017-01-20 09:08:30

화나시는게 충분히 이해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거짓말하고 간 직원은 그래도 그게 미안한 일인지 알았기 때문에 둘러댄 거니까요.  정말 일터 신경 안 쓰는 사람은 다르게 행동한다고 생각해요. 작성자님께서 잘 말하면 오히려 더 사이가 돈독해질 수 있지 않나 합니다. 
고생 많으십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2017-01-20 09:19:34

알바고 정직원이고를 떠나서 인간적인 서운함은 느낄 수 있죠.

알바생인 경솔한 건 맞죠. 거짓말하려면 가능하면 들키지 않게 해야지 그걸 프사에 걸다니...

2017-01-20 09:37:43

제 입장에선 일하는 입장에서 저 정도 거짓말은 충분히 할 수 있는거였는데 알바가 조심성이 좀 없었다고 생각해요 거짓말한거였음 티를 내지 말았어야되는데

2017-01-20 09:56:27

걸린게 잘못이죠
군대에서 휴가계획세우고 중대장한테 컨펌 받는데 휴가계획대로 움직인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저만해도 맨날 가족과 식사 10시전 귀가 이런식으로 썻건걸로 기억하거든요 그렇게쓰는 이유는 그렇게 안하면 딴지를 거니까 겟죠
문제는 걸리질 말았어야 한다는거....

2017-01-20 10:06:59

알바입장. 글쓴이님 입장 전부 이해됩니다.
그저 이 나라에 사는게 잘 못인거죠

2017-01-20 10:41:18

저같으면 그 직원불러서 따끔하게말하겠어요....전글에선 충분히그럴수있다고했는데...뭐요? 다른것보다 "노노 친구랑 왓음ㅋㅋㅋ"이게너무괴씸하네요...일손도 부족한마당에 거짓말한것은 그렇다쳐도 저카톡은제기준에선 용서가안됩니다누굴기만하는것도아니고...

2017-01-20 12:51:22

휴가내고 경쟁사가서 일만 안 하면되죠

2017-01-20 21:54:53

알바입장 이해는 가지만 저라면 거짓말을 했더라면 가게사람들이 보는 카톡이나 가게동생한테 끝까지 속였을겁니다 대처가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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