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사라졌던 글을 구글링해봤는데..

저는 현재 모 병원 건강검진파트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프리랜서로 한 1년정도 나름 편하게 일하고 있었는데,
연말에 어찌저찌 정신줄 놓고 있다가 정신차려보니 다시 직장인이 되어있더라구요.
예전에 일했던 곳에 고대로 다시 복귀한거라 업무 자체가 힘들진 않은데,
근무시간동안 물 1L 가량을 마셔도 입이 바짝바짝 마를 정도로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게 조금 힘이듭니다. (분명 예전에는 이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나이 탓인지.....)

그래서 별건 아니지만 팁 아닌 팁을 알려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당.

1. 올해 건강검진 대상은 홀수년생 입니다.
말 그대로 올해는 홀수년생 건강검진 대상인데요. 이걸 기억하기 쉬우려면 그냥 연도를 살펴보시면 돼요~ 올해는 2017년이고 2017은 홀수니까 홀수년생! 2016년은 짝수니까 짝수년생!

2. 짝수년생도 올해 건강검진 가능합니다.
다만, 작년에 건강검진을 못받으셔서 올 해 받으시려고 하시는거면 반드시 건강보험공단(1577-1000)에 먼저 연락(참고로 11시~13시 사이에 전화를 하시면 연결이 겁나 안된다고...)을 하셔야 합니다. 대상자 처리가 되지 않으면 예약을 해드릴 수가 없는데 오셔서 무조건 해달라고 짜증내시는 분들 은근히 많다는...

3. 직장가입자의 암검진, 지역가입자의 건강검진 전체는 의무사항이 아닙니다.
직장가입자는 기본검사가 의무입니다. 직종에 따라 2년 혹은 1년에 한 번씩 기본검사를 받지 않으면 벌금이 나올 수 있는데요. 문제는 직장가입자의 경우 기본검사를 제외한 암검진, 그리고 지역가입자의 경우 기본검사를 포함한 모든 건강검진은 의무가 아닙니다. 국가 건강검진 안받으면 나중에 아파도 건강보험적용 안시켜준다고 불이익준다고 했다고 하시는 분들이 진짜...진짜...정말 많으신데...제가 이걸 7년 전부터 해명을 했는데... 옆집 누구네 엄마가 그랬다, 내 아는 누구 아빠가 그랬다 하면서 소문을 들고는 오시는데 왜!! 도대체 왜!! 저희가 해드리는 말은 안믿으시는 걸까요 (심지어 아니라고 말씀드리면 '그럴리가 없다'면서 코웃음 치고 가시기도...)
그니까 굳이 한 달전에 내시경 검사 받았는데 굳이 또 건강검진을 억지로 받으시거나, 외래 진료과를 통해 더 상위의 검사(예를들어 대장내시경이라던지, 유방 초음파라던지..) 가 예약되어있는데도 건강검진을 받으실 필요가 없습니다~!

4. 건강검진 비용부담 여부는 건강보험공단에서 결정합니다.
간혹 그런 경우 있으셨을거예요. 제작년에는 돈 안내고 검진했는데 갑자기 올해는 10% 본인부담이 있다면서 돈을 내라고 했다던지 혹은 그 반대의 경우.
간혹 저희한테 '왜 갑자기 돈을 달라고 하냐. 지난번엔 돈 안내고 했다. 누구맘대로 돈을 달라고 하냐'하며 화를 내시는 분들도 계시곤 한데... 병원 직원들이 하는게 아닙니다
매년 소득과 재산을 기준으로 책정한다고 듣긴 했는데 정확한 규정에 대해서는 병원에서도 알지 못하니 공단 홈페이지나 콜센터를 이용하시면 보다 자세한 설명을 요청하실 수 있답니다~!!

5. 공단에서 우편물이 오지 않았어도 건강검진 예약/진행이 가능합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검진대상자라는 우편물을 아직 보내지 않았더라도 대상자이기만 하다면 건강검진 예약 및 진행이 가능합니다. 우편물을 보내기 전에 이미 전산처리가 완료되어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대상자 확인 후 건강검진이 가능하답니다.

이미 다 알고 계시는 내용들이라면 조금 오지랖이지만..

혹시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하루동안 가장 많이 이야기하고, 가장 많이 듣고, 가장 많이 설명하는 네 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음...마무리를 뭐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으니 그냥 뿅! 하고 사라져야겠네요!
모두 새해엔 행운행운하세요~!!! 뿅!!



말씀을 안드려서 죄송하지만 저희 아부지 어무니를 위해 복사를 해서 카톡으로 보내둔 것이 있었습니다. 복구를 원하신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