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ASL 시즌2 8강 도재욱:조일장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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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4 09:20:58
이틀 연속 업셋(?)이 일어났습니다.
원래 저그전이 약한걸로 알고 있는 도재욱 선수와,
대플토전 만큼은 감히 현재 활동하고있는 저그들 중 원탑이라고 할 수 있는
조일장 선수의 대결이라 조일장 선수의 승리를 예측하신 분들이 훨씬 많을겁니다.
어제 도재욱 선수의 인터뷰에서도 얘기했듯이 8강대진 완성되었을때,
도재욱 선수가 방송하는 방에 사람들이 찾아가 조문하러 왔다고 할 정도니 말이죠.
사실 도재욱 선수가 8강까지 올때 이제동 선수를 2번이나 잡아내면서 뭔가 달라졌다.. 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지만 이제동 선수와의 경기때도 커세어를 잘 못챙기면서 이겨 단지 이제동
선수의 컨디션이 다 안올라왔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어제 경기를 보니 진짜 많이 늘었고,
준비도 엄청나게 했던거 같더라구요..
1경기는 인터뷰때 밝혔듯이 서킷브레이커란 맵이 플토가 앞마당 전진게이트로 질럿을 찌르면서
멀티하는 김택용식의 경기운영을 워낙 많이 사용하는 맵이기도 해서 조일장 선수도 그거에 맞춰서
12앞을 선택하지 않았는데, 이 점을 완벽하게 노려 본진 2게이트 플레이로 완벽한 전략의
승리를 하였습니다.
2경기는 도세어라 불릴 정도로 커세어 플레이를 못하는 도재욱 선수가 깜짝 투스타게이트 전략을 들고왔고 완벽하게 통하면서 2경기도 잡아냈습니다.
3경기도 도재욱 선수가 나쁘지 않았던 순간이 있었으나 도세어가 부활하며 전형적인 패턴으로 무너졌지만, 4경기를 보고 도재욱 선수가 진짜 준비를 많이 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조일장 선수의 대 프로토스전의 핵심은 드론을 뽑는 타이밍 입니다.
공격을 통해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이제동 선수와는 다르게 조일장 선수는 공격타이밍과 드론뽑는 타이밍을 기가막히게 판단하여 자연스레 저그가 유리한 판을 만드는 것이 특기인 선수이고,
4경기에서도 초반 히드라로 압박하는 모습을 보이며 플토에게 포토를 강제로 많이 짓게한다음 바로 드론을 채웠습니다. 이때 대부분의 프로토스는 질럿들을 함부러 나가게 했다가 막혀버리면 바로 히드라웨이브에 밀려버리는 상황이 나올 수 있기에 섣불리 질럿이 나가기 쉽지 않은데, 도재욱 선수는 조일장 선수의 수를 읽었다는 듯이 바로 질럿을 보내서 병력을 모두 줄이고 3기지 드론까지 모두 밀어버려서 그때의 이득을 계속 유지하여 이겼습니다.
결국 도재욱:염보성의 4강대진이 완성됐는데, 개인적으로 도재욱 선수의 대테란전은 김택용 선수보다
약간 낫다고 생각하고 있어 도재욱 선수가 결승에 가지 않을까 싶고, 조심스레 우승까지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지금까지는 전혀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는데 차주 두경기도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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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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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