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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의 꿈만같던 13일이 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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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2-28 18:07:52

저는 현역으로 복무하는 군인입니다. 제 여자친구는 미국인이고 대학생입니다. 사귄지는 2년 넘었고 제가 군대에 온지는 이제 딱 10개월입니다. 군대 오기전에 한번 군대 가서 여름에 한번 또 이번에 만나서 같이 시간을 보냈는데... 길다고 생각했던 15일의 휴가도 막상 지나고 나니까 너무 빨리 지나갔습니다. 마치 한번도 떨어져있지 않았던것처럼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분위기와 느낌에 속아 시간이 생각보다 길지 않다는걸 잊고있었습니다... 오전에 그녀를 공항에 대려다주고 오는데 급 우울해지네요. 5개월을 기다려서 만난만큼 너무나도 행복했던 시간이었고 이렇게 부족한 먼 다른 나라에서온 남자친구가 다른나라에서 만나지도 전화도 잘 못하는데 이렇게 기다려주는 그녀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다음에는 언제 또 그녀를 만날 수 있을지... 또 머리도 만져주고 안아주고 보듬어줄수 있을지 조금은 듣기싫었던 그녀의 잔소리마저도 그리움으로 미어집니다. 이제 반이나 왔는데도 앞으로 더 해야할것과 그 시간만큼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처참합니다. 그 사실이 힘들고 눈물나도록 아려도 힘내서 다치지 않고 복무 끝내고 다시 돌아와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는게 제가 그녀에게 해줄수 있는 최선임을 알기에 다시 또 힘내보려 합니다. 이런말 하는게 남사스럽지만 그냥 응원을 조금 듣고싶었습니다. 매니아분들 혹시 저를 조금 응원해 주실수 있나요. 힘이 나는 말을 조금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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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
2016-12-28 18:53:36

힘내세요^^ 군대는 금방 지나갑니다.

얼른 군대 마치고 오래 행복한 시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WR
2016-12-28 21:07:13

격려의 말씀 고맙습니다. 꼭 잘 마치고 행복하겠습니다. 

6
2016-12-28 21:10:22

저는 여친이 미국 유학가고 저는 군대가는 쌍크리가 터져서 생이별을 했더랬죠. 여름방학이라고 한국에 나왔을 때 신나게 놀다가 공항에서 떠나보내고 돌아오는데 정말 눈물이 눈물이.. 밥굶은 바보 삼룡이처럼 꺼이꺼이 울었습니다.
도저히 못 견디겠어서 부대에 온갖 거짓말을 하고 휴가 내고 단수여권 받고 비자 인터뷰(그땐 미국 관광비자도 면제가 아니었음) 조마조마하게 통과해서 시카고 공항에서 다시 만났죠. 그리고 이러저러 시간은 흘러.. 지금은 결혼 8년차. 마눌이 되어 옆 소파에서 뒹굴거리고 있네요. 행복해요 하하;; 그때 미국까지 와줄줄 몰랐다고 천만다행이었다고 마눌이 요즘도 종종 얘기합니다.
저는 장교였어서 무려 40개월을 떨어져 있게 되니 도저히 못 참고 중간에 질렀구요, 그게 대략 입영후 20개월쯤이었던 것 같네요. 아마 그때쯤 제대하시겠죠? 바로 미국 가세요 ^^- 잘되실겁니다!

WR
2016-12-28 21:23:45

정말 멋진 사랑을 하셨고 결혼까지 골인하셨다니  멋지십니다. 저도 그런 멋진 사랑을 위해 노력해봐야겠네요!

2016-12-29 01:17:41

우와. 지금 시카고 공항에서 한국가는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이 글을 읽고 있는데, 감회가 새롭네요.

멋진 러브스토리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1
2016-12-28 21:22:04

힘내세요! 건강유의하시고 건강하게 전역하는게

가장 좋은겁니다!

WR
2016-12-28 21:25:38

격려 고맙습니다! 

2016-12-28 22:23:20

저는 한달에 한번씩 만나는데도, 돌아오는날 공항에만 오면 급우울해지는데,, 얼마나 보고싶으실까요.. 힘내셔서 꼭 좋은결과 있기를 바랄께요~

WR
2016-12-28 22:36:03

격려의 말씀 고맙습니다.

1
2016-12-28 23:02:53

저도 같은 입장이예요 1년 다되어가네요 못만난지..

WR
2016-12-28 23:23:41

헉! 일년이라니... 정말 많이 보고 싶겠어요 ㅠㅠ

2016-12-28 23:28:36
네.. 정말 많이 보고싶네요 
2
2016-12-28 23:06:23

음...여자친구를 평생동안 못보고 있는 사람도 있다죠?

솔로분들 많으니까 그거 보고 힘내세요~
WR
2016-12-28 23:30:42

저도 저같은 사람한태 이런 멋진 인연이 생길줄 몰랐어요. 사람은 모두 짝이 있다고 생각해요.

2016-12-29 15:08:30

저도 위에 짠만두님처럼 여친이 미국유학가고난뒤 입대로 3년을 생이별했던 적이 있습니다. 입대직전에 제가 미국에 가서 한달정도 같이 여행을 했었구요...공항에서 헤어지는데 둘이서 펑펑 울고 난리도 아니었죠.
훈련소에서 포상으로 전화통화 기회가 생겼는데 주저없이 미국여친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네. 불효자입니다...)입대전에 충전해둔 국제전화카드로...그런데 전화를 안받더군요. 세번째 전화했을때 겨우 연결이 되었는데 왠걸요, 소리가 쿵쿵쾅쾅 시끌벅적하더군요. 네, 클럽이었습니다. 당시 미국동부 현지시간 대략 새벽 세시...음악소리에 여친은 전화한 사람이 훈련소에서 뺑이치고 있는 남자친구라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훈련소에서 개고생해서 얻은 제 포상전화 기회는 날아가버렸지요.
그리고 십수년의 시간이 흘러...네, 그 여친은 지금 저희집에서 두 아이와 함께 씨름하고 있네요. 지금도 가끔씩 훈련소 전화 일화를 종종 언급하곤 합니다. 그때 진짜 열받았었다구요.
Out of sight, out of mind라는 말을 이겨내려면 일단 서로가 심적인 여유를 가져야 하는 것 같습니다. 여유가 생겨야 믿음이 생기고, 믿음이 생겨야 인내가 생기는 것 같구요. 많이 힘드실거란거, 저도 잘 알거 같습니다만 그래도 일단 그리움에 너무 휘둘리시기 보다는 마음을 안정시킬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시는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매일 손바닥만한 수첩에다 편지라기 보다는 여친한테 쓰는 메모를 적었습니다. 매일 틈틈히 적다보니 전역할때가 되니 수첩이 열권 정도 되더군요. 전역하던 날 이쁜 박스에 담아 선물했습니다.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내 지난날들도 너만 기다리며 보냈다고, 이게 그 증거라고 하면서요(와이프도 지난 십수년간 연애+결혼시간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이벤트라고 하더군요)
이야기가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저도 only연습님 글을 보니 감정이 북받쳐올라서...힘내시구요, 본인의 심적인 안정을 찾을수 있는 방법 꼭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파이팅입니다!

WR
2016-12-30 00:04:46

정말 오만생각이 다 드셨겠어요. 지금 생각하면 추억이지만 그 순간에는 정말 미치도록 화나셨겠어요. 그래도 다 잘되고 잘 만나서 다행입니다. 서로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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