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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 협박을 처음 받아보는데 이렇게 무서울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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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8 10:22:19

인수합병쪽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코스피 대상은 아니고 비상장이나 코스닥이 대상입니다. 흔히들 소규모 인수합병쪽은 조폭들의 무대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입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그런곳은 아닙니다만 업종 특성상 일하다 마주치는 사람들중 조폭출신이거나 현역조폭이 많습니다. 그들을 클라이언트로 만날때는 괜찮은데 경쟁상대로 만나면 부담스럽습니다. 그래도 면전에 대고 폭언과 협박을 들은일은 없었는데 바로 어제 그런일이 있었습니다. 영화나 소설에서는
'내가 그런 협박에 굴할줄 아느냐? 마음대로 해보시오!'
'젊은놈의 기개가 대단하군. 내가 양보하지 껄껄껄'
이런식의 전개인데 현실에서 저는 진짜 오줌지릴뻔 했습니다.
방금 파트너께 보고 드리니 가끔 그런사람들 있는데 말만 그렇게 하니 신경 쓰지마라고 다독여주셨는데 아직도 떨림이 멈추지 않습니다.
제가 이렇게 겁쟁이인줄 34살 연말에 처음 깨달았습니다 히잉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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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12-28 10:27:15

정도가 심하다면 녹취 파일 등 증거자료 갈무리해서 협박죄 명목으로 경찰에 신고하면 형사상 절차에 따라 구제받으실 수 있습니다.

아무리 업무상이라지만 개인한테 협박이라니... 너무 깡패스럽네요.

WR
2016-12-28 10:31:57

계약전에는 서로 삿대질에 고성이 오가고 하다가 계약서에 사인하면 어깨동무하고 코가 삐뚤어지게 먹는게 이 업계 모습이라 실제로 신체적 상해를 입으면 모를까 협박으로 고소하면 여기서 발을 떼야합니다. 그래도 어제는 정도가 심했는데 어쩌겠습니까. 그냥 그러려니하고 참고 돈이나 벌어야죠. 그래도 어제는 정말 무서웠습니다.

2016-12-28 10:46:40

조폭도 결국 법앞에서 바람앞에 촛불입니다.

영화에서처럼 속칭 담구는(?) 일은 절대 없으니 소신대로 하세요~
2016-12-28 11:17:25

화이팅이라고써야되나ㅜㅜ.
힘내세요

2016-12-28 11:26:34

이게 그 사람들도 선 타면서 하고 경찰 불러도 답도 없고 어떤 기분이실지...

2016-12-28 12:14:36

현실은 영화보다 더 극적이라고
그런 협박들을 마냥 무시하기도
어려우실텐데... 그건
글쓴이께서 겁쟁이가 아니라
누구라도 그럴거에요.
힘내십쇼!
개인호신장비같은거 챙기시고
늘 몸조심하시길..

Updated at 2016-12-28 13:00:14

무서운게 당연한거죠...침 질질 흘리고 돌아다니는 동네 똥개만 봐도 무섭습니다. 사람의 상식이 통하지않고 막사는데다가 절 물어도 딱히 잃을게 없어 보이잖아요. 10대땐 물거나 덤비면 까짓꺼 똑같이 후드려패서 쫒아내면된다고 생각했겠지만 이젠 아니죠. 잃게되는것과 지켜야할것들에 대해 먼저 생각하게 되니까요. 같은거라고봐요.

2016-12-28 13:23:50
조폭을 너무 쉽게 보는 분들이 있네요.

범죄와의 전쟁 이후 조폭들도 운영방식이 많이 바뀌어서
쌍팔년대처럼 번화가 대로에서 서로 칼춤 추면서 전쟁 벌이는 사태는 없어졌다고 봐도 되겠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조폭은 존재하고
조폭들이 모든 사업을 법대로 운영할 리도 없고, 
여전히 조폭에게 피해입고, 이익을 강제로 갈취당하는 사람들 수두룩합니다.
그 사람들은 다들 바보라서 당하고 있을까요.
WR
2016-12-28 13:39:29

답글 달아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쫄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매니아분들 사랑합니다

2016-12-28 14:30:21

쫄지는 않돼 몸은 사리세요~

2016-12-28 22:21:25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순간 공포에 질렸을것 같네요. 이런일이 자주일어나면 곤란하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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