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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허영만 작가님의 식객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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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1 00:00:21

야근 중에 잠깐 짬을 내어 식객 1~2권을 읽었습니다. 미식 책에 대해 일종의 선입관(너무 오버하는 표현)으로

 

책을 펼치지 안았는데 잠깐 본다고 생각한 순간 2권까지 몰입하면서 읽었습니다.

 

유명한 식당의 유래와 여러 식재료 이야기도 좋았지만 제 마음을 끈건

 

1권 맨처음 에피소드와 2권 마지막 에피소드 였습니다.

 

1권의 에피소드는 입양 된 아이가 쌀맛을 더듬어 부모님을 찾아가는 내용이었고 2권은 평생 외롭게 살던 사형수가 죽기 전 어머님의 마음을 알게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예전이라면 그냥 지나쳤을 내용인데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니 여운이 길게 남네요. 입양된 아이의 무서움과 원망.. 그럼에도 부모님을 잊지 못 하는 그 마음 그리고 입양 보낸 자식에 대한 그리움으로 매년 수지가 안맞는 벼농사를 지어오신 부모님들. 야밤에 감성 충반 해 지게 하는 내용 이었습니다. 2번째 에피소드는 이해할 수 없었던 어머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면서 평생의 미움을 털어 놓는 사연이었는데 버림 받았던 아이에 대한 연민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 이었습니다. (별개로 이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살인을 범한 사형수였습니다. 그리고 그 죄는 개인적으로 죽어 마땅한 죄였구요)

 

아이들의 아빠가 되니까 예전에 몰랐던 부모님의 마음도 헤아리게 되고 예전에는 쉽게 지나쳤던 사회적 이슈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아동 학대, 보육 문제 등)

 

매니아 회원님들도 딸바보, 아들바라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한참 일할 나이지만 우리 아이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후회 없는 사랑을 하면 좋겠습니다.

 

연말 지나친 음주는 삼가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십시요^^

 

PS : 식객 얘기하다가 내용이 샜네요. 아직 읽지 안으신 분들 추천하여 드립니다. 유명한 맛집의 역사와 음식을 손쉽게 접근하는 방법 등 무척 알찬 책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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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12-21 08:39:18

저는 취미가 돼지국밥 먹기다보니 돼지국밥 실린 편만 소장하고 있네요.


WR
2016-12-21 08:54:28

오 ~~ 몇권인가요? 지금 2권까지 읽고 있는데 먼저 보고 싶네요~

2016-12-21 08:56:03

돼지국밥은 15권에 실려있습니다.

15권 제목이 돼지고기 열전이에요.

WR
2016-12-21 08:56:4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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