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배설
어쩌다보니 나에게 여유로운 시간이 돌아왔다. 살다보면 느끼는 거지만 얘상한대로 흘러가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드물며 이렇게 예상과 다르게 풀려가야 풀리는 것들이 있다. <div>어쩌면생각대로 풀려가는 것보다 생각과 반대로 흘러가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때도 있다. 다만 한 개인이 생각하기에 그 예상과 계획의 이면에 있는 넓디 넓은 이면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마치 공활한 우주를 처음 보는 사람처럼 무지에서 깨어 마치 지끈 거리는 두통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div><div><br></div><div><br></div><div>가끔 인간에게 가장 큰 단점은 오만함이다. 이러한 오만함은 큰 상황보다는 작은 상황에서 주어지기 마련인데, 가령 3명중 2명이 당첨되는 복권이라던가, 지루하게 지나가는 하루를 예측하는 일처럼 당연히 일어나는 듯 여기지만 당연하지 않은 시점에서 일어난다. </div><div>3명 중 1명은 한 가족 중 1명이란 말이며, 틀린 하루의 예측은, 된장찌개를 생각하다가 설렁탕으로 바뀌 듯 어쩌면 더욱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더 당연한 일에 오만함을 느끼는 것이다. </div><div><br></div><div><br></div><div>어릴 적 노란 벼를 보기전 파란 벼를 보고 노란 벼를 벼가 아니라고 말하 듯, 인간의 무지는 그러한 부분을 더욱 강조한다. 우리는 '엄마'를 배우고 나서 얼마나 많은 아녀자들에게 엄마라 칭했는가
</div><div><br></div><div>무지의 영역의 한계를 느끼고 배우고자 하다 보면 무지보다 좀 더 무언가 있다고 느끼곤 한다. 그러한 대답을 얻기 위해서 고민하다 보면 더이상 배우지 않은 그 과거에 대해서 후회가 이어진다. </div><div>배우지 않음을 배우지 않은 다음에서야 후회하는 것이다. 언제나 배우고서는 배움에 대해서 후회하곤 한다.
</div><div><br></div><div>감정 배설이라는 글을 씀으로써 얼마나 많은 배설을 할 수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다만 만족할 만한 볼일을 보고 나서 뒤돌아보지 않고 흐뭇한 미소를 지을 정도의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에 미소를 짓는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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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값 못해서 죄송하며 며일 카트 나눔 프로젝트 재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