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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주의) UFC 최두호 VS 스완슨 2라운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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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2-14 12: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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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와 다르게 2라운드는 최두호의 글러브 터치를 받아주는

스완슨입니다. 경기 전이나 경기 후나 처음 오퍼를 받았을 때

굉장히 기분나빠했다는데 몸을 섞어보니 어느정도 인정했다는 뜻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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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히게 거리잡고 흘리면서 최두호 공격옵션 파악한 뒤

킥으로 몸통가격하는 스완슨.. 와 진심 대단합니다 저기서 최두호

잽이 나왔을 때 카운터 욕심 분명히 있었을텐데 카운터 안나가고

전략수행한다는 것 + 킥으로 견제및 몸통가격했다는 것 자체가

클라스를 입증해주는 것 같습니다

최두호 입장에서는 스완슨이 들어오는줄 알고 거리 잡으려고 앞으로

안나가고 뒷발 중심잡으면서 스완슨이 들어왔을때 헤드때리기 위해

딱 각잡고 쳤는데 헛 손질이 되어버렸네요

아마도 이때쯤부터 스완슨이 판단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최두호는 원투만 조심하면 되는구나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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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로 거리 뚫고 전진압박및 묻지마 훅을 연타시전합니다

자세히 보시면 최두호가 뒤로 빠지면서 원투를 내미는데요

거리가 짧아 맞기도 어렵거니와 설명 맞더라도 쭉 뻗어야하는

스트레이트 특성상 데미지가 반감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한 번 훅의 부재가 뼈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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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와 싸울때 스완슨입니다

스완슨이 어퍼를 내놓자 옆으로 빠지면서 훅 카운터를 내놓는 에드가입니다

이 짤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최두호의 단점 중 하나가 방어 시 측면을 안쓰고

너무 뒤로만 빠진다는 점입니다. 케이지에서의 백스탭 최대 단점은 케이지에

몰렸을때 빠질 수 있는 돌파구가 오른쪽 아니면 왼쪽인데 어느쪽이든 훅 맞기

딱 좋은 포지션입니다. 권투나 MMA 배우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원투에서의

방어는 슬립 또는 스웨이 훅에서의 방어는 보통 더킹 또는 위빙입니다.

백스탭을 밟으면서 스웨잉이 아니라 측면으로 빠지면서 훅카운터

아니면 알도 VS 맥그리거 처럼 상대방의 스탭을 보고

같이 뒤로 빠지면서 라이트 카운터였으면 어땠을까... 너무 아쉽다는게 자꾸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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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가 뒤로 빠지는데 쉴새없이 위아래로 공격하니

당황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케이지에 튕겨서 훅맞기 딱 좋은

타이밍에 더킹으로 피한 것 까지는 좋은데 이미 몸에 말을 듣지 않는 상황이라

클린치를 해도 힘이 빠지니 밀리게 되고 스완슨의 거리에 잡혀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됩니다. 턱을 몇 번을 돌아 간 건지 모르겠네요

짤 자세히 보시면 스완슨이 정말 손이 부려질만큼 죽어라고 쳐댑니다

심판이 스탑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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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빠지면서 체력을 벌어보려하지만 스완슨이 따라가면서

맞든 안맞든 위 아래로 공격하니 전혀 쉴 수가 없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훅 카운터의 부재가 아쉽습니다

최두호도 처음 당해보는 압박에 그로기 상태까지 몰려서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표정이 얼굴에 보입니다

예전에 글을 썼는데 UFC에서 난다긴다 하는 선수들 트레이닝을 보면

보통 플랜B 플랜C까지 장착하면서 심박 수 체크해서 극한의 상황까지

몰아붙인 후 본능적으로 기술이 나오도록 토나올때까지 훈련을 합니다

스완슨 보면 배가 들썩일 정도로 숨쉬기 힘든데도 타이밍 맞춰 딱탁

힘쓸때만 폭발적으로 쓰는 것 보고 정말 훈련 엄청나게 했구나.. 하고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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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막히죠 스완슨이 최두호 끝내기 위해 들어가면서

앞손 훅을 넣는데 최두호가 번개같이 더 빠르게 훅을 흘리면서

안쪽으로 라이트를 꽂아넣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연타

힘 다 빠져있을 텐데 그냥 입이 벌어지네요

스완슨이 커리어 통틀어 WEC시절 알도에게

교통사고 당한것 제외하곤 KO패가 없는 강철 턱인데

휘청거릴 정도니 제대로 들어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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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슨을 보내버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는 최두호입니다.

이부분에 대해서 클린치 잡고 니킥을 썼으면 좋았을거다

뭐다 하지만 솔직히 최두호 굉장히 잘 대처한겁니다. 나름 자기 체력

분배해가면서 선택과 집중을 했고 침착하게 잘 때려넣었죠

레벨이 낮은 파이터는 이 때다 싶어 체력이고 뭐고

숨도 안쉬도 때리다 역전패 당하는 경우 정말 많습니다

이건 그냥 스완슨이 경이적이다 밖에는 설명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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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으로 최두호의 잽따위 씹어버리고

자석 붙인것 마냥 양훅으로 갚아주는 스완슨입니다

그러면서 측면으로 빠져서 최두호 영점 못잡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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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숨골라가면서 다리 톡톡 쳐 최두호 긴장상태 만들어

숨 못고르게 하는 스완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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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M 569K

정핑 미들킥으로 복부쪽 신경쓰게 한뒤

거리잡고 훅, 바깥쪽 차단하고 전매특허 앞손 훅

그러면 상대는 본능적으로 반대방향으로 피하니

뒷손 훅으로 마중..

그로기까지 겪은 선수가 이게 말이 되나 싶은 장면이었습니다

훅, 특히 스완슨이 치는 훅은 붕붕훅으로 체력소모가 심한데

거침없이 몰아 붙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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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M 421K

스피닝 엘보로 오른쪽 가격 돌면서 다시 오른쪽 가격

뒷손 훅으로 왼쪽가격 힘빠졌는데도 다시 훅으로 몰아붙이고

그걸 다 버티고 클린치 상황에서 니킥넣는 최두호

정말 둘다 징글징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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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가 버티고 클린치하는데 자기 세컨쪽으로 엄지 척

들어보이는 스완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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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M 479K

공격자체는 너무 좋은데 스완슨이 거리를 안주니

데미지가 팍 줄어버리는 원투입니다. 볼때마다 훅 부재가

너무 아쉽니다. 사실 저 타이식 클린치도 풀면서 훅이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데 정말 아쉽습니다. 그 힘든 상황에서도

페이크 쓰고 바디샷 넣는 최두호 대단합니다.

1,2라운드를 봤을때 최두호도 대단했지만 한끗 이상의 차이로 스완슨이

더 잘한 것 같습니다. 스완슨 입장에서는 최두호의 체력을 빼놓을려고

작전을 짠것 같고 최두호 입장에서는 2라운드에서 잡아야겠다고 판단했는지

너무 힘이 짤들을 만들면서경기를 자세히 보니

최두호의 공격옵션 부재가 첫 번째로 너무 뼈가 아팠고

전진 압박및 공격옵션의 부재 만큼 단조로은 수비와 근접상황에서의

카운터 부재 역시 뼈아팠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 보다 더 뼈아픈 것은 전략의 차이였던 것 같습니다.

늘 얘기하지만 MMA에서는 이지선다가 중요합니다

여러 공격 옵션을 갖추고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해야하는데

최두호는 고집스럽게 원투만 주로 공격을 하니 스완슨 입장에서는

하단을 신경쓸 필요 없이 수싸움만 보고 피해주기만 하면 되거든요

수싸움에서도 본인이 재미를 못본다고 판단하자 왠만하면 거리를 안주고 셋업후

전진 압박으로 들어갔죠

반대로 최두호 입장에서는 원투 뿐 아니라 훅, 미들킥 로우킥 엘보

여러 패턴에서 어떤 공격이 날아올지 모르니 숨을 고를 수가 없습니다

이런거보면 정말 UFC 징글징글합니다

어찌보면 이때 보다 더 상승세였던 컨디션을 잡아버린 에드가나

두 번이나 도전했는데 에드가가 뚫지 못한 알도나

그런 알도를 13초만에 보내버린 코맥... 아 진짜 징글징글해요

아마 10위권 이내의 선수였다면 최두호 선수가 이미 끝냈을법한

장면도 여럿 나왔는데 역시 상위 랭커를 무시를 못하네요

너무 길어져서 3라운드및 총평은 내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Comments

2016-12-14 13:08:41

스완슨 본인 인터뷰에 따르면 2라운드에 큰 데미지는 없었다고 하네요.

최두호의 역습(?)을 받아내는거나 그 이후의 기세를 보면 거짓은 아닌것 같습니다.

[LAC]Kill the name님은 아직 프로필 이미지를 등록하지 않으셨습니다.

2016-12-14 15:00:04

본인은 그렇게 얘기할지 몰라도
턱이 돌아갈정도로 맞고 몇초정도
가드올리고 있는걸 보면 그로기는 분명
있었다고 판단됩니다 대신 턱을 딱
목에 붙이고 데미지를 최소화하기위해
양팔을 머리에 감싸듯이 가드해서
회복하는데 시간을 벌은것 같아보입니다

2016-12-14 16:26:56

인터뷰에서 그렇게 말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데미지는 있었죠.

다만 그걸 회복하는 시간이 굉장히 빠르고 영리했을뿐....

2016-12-14 13:38:40

와, UFC 등 격투기를 잘 안보는데, 글이 너무 좋네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2016-12-14 15:00:31

감사합니다 ^^

Updated at 2016-12-14 14:02:19

최두호도 턱에 훅맞는 순간
어떤식으로든 고개를 맞는 반대편으로 트네요. 주먹 흘리듯이
그러니 한방에 안넘어지는거죠.

운동신경에 센스하나는 리얼이네요.
계속하신말씀처럼 어퍼나 훅이 너무 아쉽네요.

개싸움에는 훅과 어퍼 그리고 니킥인데....

2016-12-14 15:04:47

수싸움에는 스트레이트가 유리합니다
그런데 근접전에서는 거리가 맞질
않기때문에 반감이 떨어지는데 사실
최두호는 더 고급기술이 있는데도
원투로만 게임을 끝냈다고 생각했거든요
최두호의 허슬은 클라스가 있다고
판단되지만 기술적인 부분과 상품성에
대해서는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2016-12-14 16:28:08

스킬과 경험이 너무나도 부족했다고 봐야하는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감독들의 지략대결에서도 완패였구요. 판짜기는 차이가 미미했을지라도

그 이후에 전략 변경에서 너무 차이가 나더라구요.

2016-12-14 15:10:07

항상 좋은 분석 감사합니다
경기볼때는 몰랐던 동작의 의미들을 많이 배울수있어 넘좋네요!!

2016-12-14 15:24:20

상대방은 많이 맞아본 거 같고, 혹은 버티는 연습을 충실히 한거 같습니다

정말 좋은 선수인데 에드가와 알도나 윗체급으로 간 챔피언은 훨씬 더 좋은 선수일테니... 최두호 선수는 열심히 전진하는 일만 남았네요

후~ 1, 2 라운드 글 시간 소요가 적지 않았을텐데 이렇게 공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016-12-14 20:09:57

정말 양질의 글 잘 봤습니다.

경기보고 나서 느낀점은 페더급 문지기인 스완슨에게도 상대가 안되더군요. 이 경기 보고나서 페더급 탑티어 선수들-코맥, 알도, 맥스, 에드가 선수들 영상을 보니까 더더욱 갈길이 멀었다는게 보입니다.

우선 말씀하신대로 두호는 코맥 수준까진 모르겠지만 원투 만큼은 탑티어 선수들 이상급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그게 끝입니다. 아무리 매서운 원투라도 그것만 조심하면 되는데 페더급 탑티어 선수들 중 누가 당하겠습니다.

그래도 이번 경기로 그의 집중력과 맷집, 원투만큼은 최상급을 확인했으니 나머지 부족한 부분들 잘 보안해 오면... 그나마 스완슨까지는 잡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이번 경기를 보면서 현 패더급 순위를 코맥>>>알도,맥스>에드가>>>스완슨으로 보고있는데 두호가 잘해봐야 스완슨이 한계라고 보입니다. 이렇게 스완슨에게 발렸는데 그 스완슨을 가지고 놀던 맥스, 에드가를 보면 좀 불가능한 미션으로 보이네요.

2016-12-15 14:02:17

훅 없이 니킥 없이 그라운드 없이 그야말로 전진과 후진 스탭 그리고 원투 정도 가지고도 이정도 게임을 보여준 최두호의 미친 능력.... 최두호의 턱이 미쳤다는걸 서서히 보여주는 2라운드.... 스완슨은 도대체 뭘 얼마나 준비한건지 꺼내도 꺼내도 나오는 공격 기술들.... 수비하면서도 상대 죽이러 들어가는 더킹후 양훅들....정말 둘다 괴물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