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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전역한 사람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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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1-26 09:44:54

나이로는 20살 (빠른 97) 입니다.

대학 붙고 고등학교 졸업식하고 나서 얼마 있다가 지원해서

대학 입학식 하기도 전에 입대를 했습니다

어차피 지금 상태로 학교 가봤자 놀기만하고 xx짓할게 뻔해서

군대나 일찍 갔다오자하고 지원했는데 바로 입대날짜가 나와버려서

연기도 안하고 그냥 바로 입대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전역했습니다. 군생활 너무 바쁘게 지나갔고

그 안에서 뭘 해야겠다 자격증 따야겠다 뭐 이런것도 없고 그냥 전역 해버렸고

제 후임들 중 똑똑하고 나이 좀 있는 놈들은

뭐 '000 병장님 나이가 어리시니 밖에 나가서 천천히 생각하셔도 안늦는다'

라고 했는데 진짜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전역하고... 일병때부터 이런 생각이 들어서

제가 이걸 행보관한테 말하니 기리까시 하라고 해서 상병때 며칠 생각하다가 안한다고 했는데...

그렇게 21개월을 화천에서 복무했습니다

대학교 가면 1학년 1학기부터 다시 시작인데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아는 사람도 아무도 없고 4년제라고는하지만 흔히들 말하는 지잡대입니다

진짜 전역하면 열심히 살아야지 생각했었는데 나오니까 너무 허무하고

의욕도 없네요 놀기만하고싶고; 현자타임 온 것 같습니다

뭐 어린놈이 무슨 두서도 없는 소리하냐고 하실수도 있는데 ,

친구들이랑 새벽에 가볍게 한잔하고 들어오는데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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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11-26 09:43:05

수능을 다시 보든지 편입을 준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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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6 09:46:16

빠란 97이신데 벌써 전역이라니.. 진짜 부럽네요.

최근에는 1~2년 아무것도 아닙니다. 졸업하고 회사갔다가도 다시 대학가고 진로바꾸는 경우도 부지기수에요. 즁요한시기인데 부모님이나 옆에 조언을 얻을만한 분에게 상담을 청해보시기 바랍니다

2016-11-26 09:49:24

놀고싶으면 놀아야죠. 그게 뭐가 나빠요?

2016-11-26 09:59:23
보통 군대를 매우 일찍 갔다오신 분들은 바로 취직을 하시거나, 공무원 시험을 바로 준비하거나, 수능을 다시 준비하더군요 (지극히 제 주변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조급한 마음이 드실 수도 있으나, 사실 대학 다니다가 중간에 군대가는 사람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 계신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본인이 일병~상병때 품었던 마음을 다시 되살리는게 매우 중요합니다.. 병장 때 군대의 익숙함에 젖어서 의욕의 불씨를 조금 꺼뜨리게 되거든요. 너무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마음 다잡고 새로운 인생을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도전해보심은 어떠실지요. 원론적인 이야기만큼 핵심을 찌르는 말은 없습니다.

참고로 제 맞후임이었던 친구는 고등학교 중퇴를 하고 온 친구였습니다. 학창시절 문제가 좀 있던 애 같더라구요. 그래도 그 친구는 검정고시 합격 후 대학 진학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리 확고한 목표를 지닐 수 있었는지 물어봤었습니다. 그 친구는 이제까지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게 살아와서, 앞으로 효도한다는 마음으로 공부하겠다고 하더군요. 부모님이란 존재가 생각보다 더 크게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현재 그 친구는 검정고시 합격 후 전문대 자동차학과 중 가장 평이 좋은 곳을 들어가서 현재 현대모비스에 취직했습니다.

제 주변 경험담이 작성자님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2016-11-26 10:06:25

남들보다 1,2년 시간 있는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입대라니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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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6 10:19:39

전역 후 모두 비슷한 고민을 하죠. 그런데 대체로 전역 전 미리 계획한 것도 제대로 못합니다. 제 생각에 이유는 너무 거창한 걸 하려해서 인 것 같아요. 2년 군생활도 버텼는데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너무 큰 목표를 삼았다가 시간만 흐지부지 흐르죠.
저는 동생들에게 간단한 것부터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시작하라고 말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이것저것 하다보면 시간도 헛되게 안보내고 또 아나요 흥미를 느껴서 방향도 정하게 될지.
화이팅!!!

2016-11-26 10:24:19

한 학기도 안 다니고 입대가 가능한가요? 너무 부럽습니다... 다른 97년생들은 올해 입대할텐데... 무슨 일을 하시던 젊으신 만큼 다 잘되실거라 생각합니다

2016-11-26 10:39:37

어차피 이미 동년배 분들보다 2~3년이나 시간을 버신건데 걱정하실 게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저는 되게 부럽네요... 저는 군대가기전에 헛보낸 일이년의 시간이 아쉬운걸요.

2016-11-26 10:46:41

우와...사실 한국 남자로선 엄청난 어드벤티지를 가지고 시작하는것과 비슷합니다. 거의 면제자와 비슷한 수준이죠. 군대 경험이 있다는건 면제자들보다 나은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구요.


그런 생각과 감정은 전역자들은 다들 비슷하게 가지고 있을겁니다. 전 부대사정으로 백일 휴가를 제외한 모든 휴가를 말년에 몰아서 나와 좀 맘 편히 한달반을 놀다가 부대복귀하고 전역해서...전역하고 나와서 놀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없었죠.
대학생도 아니었고, 입대 전에도 직장인이었기에 바로 취업했습니다. 
사실....말년 휴가중에 면접을 봤죠.영업직이어서 딱히 면접 개념이라기 보단...할일에 대한 설명만 줄창 듣고 왔죠.

놀아 보셔도 괜찮습니다. 돈떨어지면 알바도 해보시구요.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그러다 하고 싶은게 생길수도 있죠. 꼭 공부가 아니어도 되지 않겠습니까. 군대라는 억압되고 폐쇄적인 곳에서 나오셨으니 자유로움을 조금은 만끽해 보세요. 괜찮습니다.

Updated at 2016-11-26 13:14:16

전역 축하드립니다.
21개월 간 고생하셨어요!

음 제가 만약 글쓴이 분 입장이라면 지금부터 딱 1년 바짝 공부해서

수능 다시 볼 것 같네요!

2016-11-26 13:59:12

와 엄청부럽네요
보통 수능을보거나 공무원시험 준비를 많이하는거같네요

2016-11-26 14:44:00

22입대 24제대 25대학생활했습니다.
아직 시간 많네요.
전 군대 갔다오니 고등학교 때 그렇게 하기 싫던 공부가 너무 잘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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