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진짜 소심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 느껴요.
제 성격이....일적으론 멘탈이 강합니다. 일이나 공부나 운동이나...이런 쪽으로는 끈기도 있고 집중력도 좋습니다. 군대가기전에 한창 놀아서..친구들이 '너는 졸업이냐 하겠냐?' 라고 할 정도 수준이었는데(선동렬 방어율을 뛰어넘는 학점 보유자였어요) 복학하고 미칠 듯이 공부해서 무사히 졸업하고 취업도 했고...그 후 수험생활도 겪어봤는데 공부때문에 스트레스 받진 않았어요.
사회생활 총 7년 했는데(수험생 시절이 중간에 껴서), 일 주면 아무리 힘들어도 어떻게든 다해내고 주변을 챙길정도로 일적인 멘탈도 강합니다.
근데 사람관계에 약합니다. 물론 제가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들 한정이라는 조건이 달리지만요.
저도 제가 싫어하거나 맘에 없는 사람은 신경안쓰고 무시합니다. 뭐 욕을 하거나 먼저 저를 때리지 않는 이상 그냥 무시하고 맙니다. 근데...제가 좀 아끼는 친구들이나...호감이 있는 이성에겐 급변하는데요...
상처를 잘 받아요. 제가 카톡으로 말을 걸었는데 답이 없거나....이런 것도 은근 맘 상하고....내가 아끼는 사람들에게 존중받지 못하고 무시당한다는 느낌이 들면 하루 종일 그 일 때문에 맘이 힘들더군요.
사실 인정하기 싫었어요. 그냥 마음 다잡으면서 좋게 생각하자 하고 넘어갔는데....제 본심이 그렇지 않다보니 나중에 쌓이더라구요.
이런 소심함 때문에 물론 저랑 친한 사람들을 많이 배려하는 것도 있지만...문제는 제가 힘들다는거죠.
나이가들면 나아지겠거니 했는데...사람이 변하기 쉽지 않다고....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그런 걸 표현은 못하고 끙끙 앓고 있는 제 자신을 보니 더 바보같더라구요.
슬프더라구요. 이게 노력한다고 잘 바뀌는게 아닐 거 같아서...앞으로도 이런 성향을 버리기 쉽지는 않을 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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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생각이 많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