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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진짜 소심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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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1-24 22:37:54

제 성격이....일적으론 멘탈이 강합니다. 일이나 공부나 운동이나...이런 쪽으로는 끈기도 있고 집중력도 좋습니다. 군대가기전에 한창 놀아서..친구들이 '너는 졸업이냐 하겠냐?' 라고 할 정도 수준이었는데(선동렬 방어율을 뛰어넘는 학점 보유자였어요) 복학하고 미칠 듯이 공부해서 무사히 졸업하고 취업도 했고...그 후 수험생활도 겪어봤는데 공부때문에 스트레스 받진 않았어요.


사회생활 총 7년 했는데(수험생 시절이 중간에 껴서), 일 주면 아무리 힘들어도 어떻게든 다해내고 주변을 챙길정도로 일적인 멘탈도 강합니다.


근데 사람관계에 약합니다. 물론 제가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들 한정이라는 조건이 달리지만요.


저도 제가 싫어하거나 맘에 없는 사람은 신경안쓰고 무시합니다. 뭐 욕을 하거나 먼저 저를 때리지 않는 이상 그냥 무시하고 맙니다. 근데...제가 좀 아끼는 친구들이나...호감이 있는 이성에겐 급변하는데요...


상처를 잘 받아요. 제가 카톡으로 말을 걸었는데 답이 없거나....이런 것도 은근 맘 상하고....내가 아끼는 사람들에게 존중받지 못하고 무시당한다는 느낌이 들면 하루 종일 그 일 때문에 맘이 힘들더군요.


사실 인정하기 싫었어요. 그냥 마음 다잡으면서 좋게 생각하자 하고 넘어갔는데....제 본심이 그렇지 않다보니 나중에 쌓이더라구요.


이런 소심함 때문에 물론 저랑 친한 사람들을 많이 배려하는 것도 있지만...문제는 제가 힘들다는거죠.


나이가들면 나아지겠거니 했는데...사람이 변하기 쉽지 않다고....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그런 걸 표현은 못하고 끙끙 앓고 있는 제 자신을 보니 더 바보같더라구요.


슬프더라구요. 이게 노력한다고 잘 바뀌는게 아닐 거 같아서...앞으로도 이런 성향을 버리기 쉽지는 않을 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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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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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4 22:42:30

저도 생각이 많고...

제가 좋아하고 호감이 가는 사람들한테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입니다...

늘 오던 카톡 속에 갑자기 이모티콘이 빠져있다거나. 자음어가 빠져있다거나
혹은 
인사를 안 받아주고 무표정으로 대한다거나... 표정이 차갑더거나...

그런 경우 상처 아닌 상처를 많이 받았고...
혹시 내가 뭔가 잘못했나? 서운하게 했나?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 상대방이 그런 모습을 보이면...
나 이외에 다른 요인으로 인해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합니다...
(카톡이 늦으면 '바쁜가보다~ 지금 카톡할 상황이 아닌가보다~' 이렇게 먼저 생각하세요)

물론 나로 인해 그럴 수도 있으니 물어보긴 합니다만...
1차적인 원인이 내가 아니라는 것만 확신이 들어도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특히 이성관계 혹은 썸, 관계에서 상당히 쿨해지셔야합니다...
보면 자신감이 낮아지면 자존감도 낮아지더라구요...
나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자존감도 올라갑니다...

이성관계에서 특히 나를 먼저 세우는게 중요해요...
WR
2016-11-24 22:53:47

주변에서도 내일님과 같은 조언을 많이 해주더라구요.  저랑 친한 누군가가 저한테 이유없이 짜증을 내는 건 저도 신경을 안쓰는 편입니다. 근데 신경쓰이는건 무언가를 물어보거나 대화를 걸었는데 반응이 없는 상대방의 태도더라구요. 그냥 그 사람이 바쁜가보다 하고 넘어가면 되는데...저는 아무리 바빠도 친한 사람이라면 다 대답해주는 편인지라 그 부분이 이해가 안가고 상처가 되더라구요.


너무 높은 기준을 상대방에게 내세우는 건 아닌데...내가 상대방에게 하는 것만큼 상대방도 나에게 해주길 바라는 이기적인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좀 더 맘 편하게 가지고 상대방에게 바라는 걸 없애려고 노력중입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2016-11-24 22:59:29

정말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합니다...


연인 사이에 이해관계를 따지고 싶지 않지만 내가 잘해주면 
그녀도 잘해줬으면 하는데 또 그게 내 마음에 들지 않죠...

그런 사람도 있구나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아직 100% 고친건 아니라서 시간 날 때 읽으려고 메모해둔 책이 있습니다.
- 감정을 선택하라
-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생존편이라고 올해 초에 새로운 버젼이 나왔습니다.)

관심가시면 한번쯤 읽어보시는걸 추천드려요...
평이 좋습니다...
2016-11-25 00:29:02

저 진짜 생각 엄청 많은데......생각을 간단히 할 수 있는 법좀..알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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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1-24 22:51:50

저는 제가 아끼는 사람한테마저 무심한거 같아서 때로 걱정입니다. 또 틀렸다고 생각하거나 기분 상하면 그냥 넘어가는 법도 없어요. 중도의 길이 가장 좋겠지만 작성자님의 반대의 경우도 나름대로 고민이랍니다. 그래서 상대가 정을 주면 그에 보답하려 애를 쓰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각자에게 장단점이 있을거 같아요. 저는 불스님 스타일 좋네요.

WR
2016-11-24 22:58:16

제 주변에 느리게걷자 님과 같은 친구들이 있어요. 맨날 티격태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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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5 00:27:51

저도 그런데...대공감....생각이 많고 남이 좋게 말하면 기분좋아하고 좀이라도 안좋게 말하면 상처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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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5 06:56:22

저도 비슷한 성격인데요.
저의 경우 예전엔 그 성격을 받아들이기도 했지만 가장 큰 변화점은 결혼이후였습니다.
집안 신경쓰고 가족들 특히 연로하신 양가부모님 챙기고 딸내미도 챙겨야하고 사업신경쓰고 그러다 보니 저에게 주어진 개인 시간이란게 거의 없어지고 친구, 지인들 신경쓸 겨를이 없어졌습니다. 연락도 가끔하고 가끔만나도 그냥마냥 편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젠 함께 세월을 살아가는 친구들이 되지 세세한 부분 신경쓰고 그렇게 안되더라구요. 그럴 여유도 없구요.
예전에 공감했던 프로가 어쩌다 어른이란 티비프로에 패널들이 그얘기를 하더군요. 젊을땐 친구들과 작은 트러블이 생기면 그거 끝까지 풀겠다고 술먹고 얘기하고 그랬는데 나이가 들어보니 이제는 여러 사람을 접하면서 두루두루 친구가 되고 젊을 때처럼 그렇게 안되더라... 이 얘기가 나왔는데 저도 그 얘기에 많이 공감했습니다.
추후 책임질 일이 많아지시면 세세한 관계 대한 감정기복 그래프가 많이 완만해지실겁니다. 뭐 연인에게는 제외겠지만요.

저는 요즘20년지기들과 주말에 아주 가끔 사우나 즐기며 밤새 얘기하는게 좋더군요. 제가 이제 그런 나이가 되버린건지 모르겠지만요.

1
2016-11-25 08:42:53

음...

제 인생의 모토로 삼고있는 문장들이 있습니다.


저 자신이 약해질 때 생각하는 문장입니다.

"자기 자신을 동정하지 마. 그건 바보나 하는 짓이야."

(상실의 시대에서 나가사와 선배가 와타나베에게 하는 충고입니다.)

아무래도 저도 소심하다보니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면 스스로 침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땐 저 문장을 생각합니다. 그래, 나 자신을 동정하지 말자. 스스로 약해지지 말자.

별거아냐. 이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좀 편해집니다. ^^


다른 사람이 이해가 안될때 생각하는 문장입니다.

"세상에 악한 사람이란 없어. 단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고있을 뿐이야."

(열혈강호 초반에 한비광이 송무문주 유원찬에게 하는 이야기 입니다.)

저는 악한 사람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타인은 크게 악의를 가지진 않았을 겁니다. 특히나 내가 마음에 들어하고 어느정도 친한 사람이라면 말이죠. 다만, 나와 그 사람은 상대를 대하는 태도가 다를 뿐일겁니다.

전 카톡의 경우, 푸쉬를 꺼놓고 삽니다. 급한 일이 있으면 전화를 하겠죠. 카톡은 그냥 편하게, 아무때나 보라고 연락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바쁘면 못볼 수도 있죠.

다들 생각이 다릅니다. 결혼해서 같이 살아도 생각이 다르고 생활패턴이 다릅니다. 세상에 모두 나랑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시는게 좋지않을까 생각합니다. ^^



저도 소심하기로는 남들에게 뒤지지않았던 사람입니다. 지금도 소심하구요.

그래도 결국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관계라는게 그렇게 유리장식 같은 것도 아니구요. ^^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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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1-25 16:29:51

정신분석학적으로 아직 성숙하지 못 한 인격이 남아있으신 것 같습니다. 절대 질병 이런게 아니구요. 현대인들 대부분이 마음 속에 어린아이를 갖고 있습니다.
얕은 자기계발서 류 보다는 심도있는 정신분석학적 상담 내용을 다룬 서적을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인생이 확실히 달라지실 거에요. 광고같아 보이니 쪽지로 여쭤보시면 답변 드릴게요.

2016-11-25 19:25:38

남기신 댓글보고 한번 알아보고 싶어 댓글 남겨봅니다.

혹시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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