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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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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5 16:03:42

어제 슈퍼 문이 떴다고 해서, 추위의 압박에도 옥상에 올라갔습니다.


매니아 여러분들께서도 달빛은 태양광이 달에 부딪쳐 생기는 빛이란 걸 잘 아실 겁니다. 그 태양광은 달에 부딪쳤을때에만 부르츠파란 것이 생긴다고 하더군요. 그 부르츠파가 보름달이 되면 1700만 제노라는 수치를 넘어서 1,700만 제노 이상의 부르츠파를 눈으로 흡수하고 꼬리가 반응하면 변신이 시작됩니다. 전 한정된 소수의 사이어인이 아니기에 인공적으로 1,700만 제노가 넘는 작은 보름달을 만들어 변신할 수 없어서...ㅠ.ㅠ 인천 서구의 달빛은 요즘 미세먼지때문에 1,699만 제노의 빛 밖에는 나오지 않아 변신이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어제 1,700만 제노가 넘는 슈퍼문 앞에서 변신을 시도해보았으나, 가슴만 두근거리고 변신이 안 되는 겁니다. 엑스레이사진의 어렴풋한 꼬리뼈를 보면서 변신이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ㅠ.ㅠ 

상심에 찬 아빠의 뻘짓을 보던 7개월짜리 딸의 표정이 좋지 않더군요. 딸아... 다음생에는 아빠가 꼭 사이어인으로 태어나 세계최고의 부자와 친구먹고 돈많은 구세주와 사돈을 맺어줄께...라고 다짐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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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11-15 16:19:44

싸움에미쳐살지나 않으면 다행이련만 사이아인....

WR
2016-11-15 16:22:54

치치야 말로 정말 보살입니다. 

2016-11-15 16:24:36
 글솜씨와 프로필 사진이 정말 잘 어울리네요~ 나중에 딸이 아빠 때문에 고민거리가 늘어날 듯 "으이그, 아빠 또!"
WR
2016-11-15 16:32:22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라고 이야기하고 싶지만, 변태같다는 주위의 압박에 전 설명합니다.

프로필의 사진은, 2003년 체코의 도서관협회에서 문학작품들이 원작과 다르게 마음대로 각색되는 현실을 패러디한 포스터입니다. 원작이 주는 즐거움을 도서관에서 다시 찾자...라는 뜻이죠. 

물론 그런 뜻에서 제가 저 포스터를 저장해 둔 것은 아닙니다. 
2016-11-15 16:32:16

매니아에도 허언증이 돌기 시작하는건가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WR
2016-11-15 16:35:07

분명, 저희 어머니께선 제가 아주 어릴적 꼬리를 자르셨으리라 믿습니다.

2016-11-15 16:36:58

아직 변신을 경험하지 못해본 분이시네요. 저도 여러번 도전해보다가 재작년에 성공했는데 꼬리가 밖으로 나와있어야 흡수가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바지를 내리고 꼬리뼈를 달을 향하게 하시면 확실한 변신이 가능할거 같습니다.

WR
3
2016-11-15 16:41:57

이런 고급정보가! 


이건 나메크성의 소원은 나메크어로 빌어야 한다는 것 만큼 중요한 정보군요! 감사합니다.
2016-11-15 20:18:21

다음에는 호넷츠님 경찰서 후기글 올리시겠네요.

2016-11-15 17:42:31

아닛 건담이ㅋㅋㅋㅋㅋㅋ

2016-11-15 16:43:16

어렸을 적 꼬리뼈가 남들과 다르게 약간 돌출되어 있고 자주 아프곤 해서 자아를 의심하고 달을 멀리한 적이 있었습니다.

WR
Updated at 2016-11-15 16:44:56

지구의 평화를 위해서는 다행이라고 봐야죠! 우리가 사이어인이어봤자, 이상한 놈들만 자꾸 꼬이고 삶이 피곤해집니다.

2016-11-15 16:55:23

부르츠파단어 딱보자마자 후후..하며 예상했습니다

WR
2016-11-15 17:04:36

그래도 이세상 누군가는 우주 어딘가에 사이어인이 살고 있다고 믿고 있는 순수한 영혼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Updated at 2016-11-15 17:22:35

가슴이 두근거리면 어느정도 변신이 시작 되었다는 증거입니다 부르츠파가 약해서 그런거죠. 혹시 가슴에 털 가닥이 올라오지 않았나요? 저도 몇번해보니 달빛을 많이 쬘수 있도록 돌출된 제 하우두유두쪽에 스물스물 올라온게 있습니다. 비교해보면 확실히 알수 있습니다 제껄 올릴까요? 아니면 본인껄 올려 봐 주실수 있으시겠어요?

WR
Updated at 2016-11-15 17:30:36

가만 생각해보니, 가슴이 두근거린건, 마눌님께서 저의 비상금을 발견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2016-11-15 17:45:58
마치 야무치가 무공술을 어떻게 쓸수 있었는가 만큼 난해합니다.

WR
2016-11-15 18:26:46

야무치만 생각하면 눈물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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