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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전공 관련 고민입니다. 해소할 곳이 마땅치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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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1-08 01:05:35

안녕하세요, NBA를 좋아하는 복학생입니다.
우선 현 상황을 말씀드리면, 학기는 2-2, 본전공은 경영학과이고 통계학과 복수전공을 위해서 지난학기부터 통계 관련 과목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중간고사에서 통계 과목들이 모두 처참한 성적으로 나와서 혼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끙끙 앓고있습니다.
반면 경영학과 과목들은 딱히 적성에 맞지는 않지만 모두 A권에 수렴할 정도로 괜찮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원래 통계를 복수전공하기위한 목적이 취업시장에서 가치를 높이고, 수학적 기반을 다져서 경영학과 과목들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것이었는데 당장 눈앞에 직면한 현실이 저를 곤경에 빠지게 하네요.

만약 통계학과 복수전공을 포기하고 경영학과과목들만 수강하면서 교양과목들 적당히 들으면 준수한 학점으로 졸업하고 소위말하는 신의 직장이라는 곳들에 지원할 수 있겠습니다만 당장 자존감에 상처를 입을 것 같습니다.

주변 친구들에게 이야기 해봤자 좋은 대학 다니는 놈이 배부른 소리한다면서 서로간의 신세한탄만 주거니받거니하는 식이어서 친구들에게 상담하는건 포기했고, 부모님에게는 차마 말씀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학을 이미 졸업하신 분들이 보기에는 그깟 시험 지나고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싶겠지만 이 문제때문에 스트레스가 극심하여 혼자 끙끙 앓고있습니다. 학점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제가 세운 목표를 유지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현실과 타협해서 당장의 스트레스로부터 탈출하는 것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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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6-11-07 22:50:51

기말고사때 만회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저는 이공계 졸업생이고,
말씀하시는 신의 직장이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 올해 상반기에 취직하면서 느낀게 있다면 취직에 있어 학점이 그렇게 많이 중요하진 않은 것 같더라구요.

단일 전공으로 경영학만 있는거보다는 이중 전공으로 뭐라도 있는게 스스로를 어필하는데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WR
2016-11-07 22:56:35

조언 감사합니다
제가 언급한 신의 직장은 금융감독원, 수출입은행 등등의 금융공기업인데 이러한 곳들은 공통적으로 학점 커트라인이 상당히 높더라고요. 이대로 복수전공을 고집하면 당장 서류통과도 못하지않을까 싶어서 고민입니다

2016-11-07 23:44:30

그런 쪽 취직을 원하신다면...
확실히 복수전공보다는 정량적으로 높은 학점이 더 유리하긴 하겠네요.

그래도 아직 2학년 2학기이면 학점 만회하고 올릴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지 않을까요...?

2016-11-07 23:00:29

수학적 기반이 필요하다면 쪽집게 인강 같은거 들어 보세요 요즘엔 대학전공도 인강으로 다있습니다 전 공대인데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미적 공수 기본기 잡아주는 쪽집게 인강이 있는데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대학 수업만큼 깊이는 없지만 야매공식과 문제풀이에 필요한만큼 콤팩트하게 배울수 있었죠

WR
2016-11-07 23:04:33

지금 듣는 수업이 너무 이해가 안되서 인강도 생각은 해봤네요. 필요하다면 방학때라도 들을 수 있지않을까 싶은데 가격이 좀 부담되지않나요??

2016-11-07 23:16:24

저죄송하지만.. 그런 인강은 어디를 들어가야 있을까요?ㅎㅎ
눈팅하다가 궁금해져서요.....ㅎㅎ

2016-11-07 23:09:19

먼저 고학점의 여부가 남들이 겉보기에 부러워할만한 직장의 지원여부를 결정하는 건 아니죠. 신의 직장이라는 용어가 개인적으로 불편하여 이렇게 표현합니다.


충분히 공부한 학생이신거 같고 이 글을 통해 답을 얻기 보다는 마음의 안식을 얻고 싶어한다 느껴집니다.

주변 후배들을 보아도 암담한 상황 속 가장 큰 모순은 하나인 것 같습니다.


본인들이 정말 원하는 것에 대한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답이 없다.


취직을 원하는데 이유는 취직을 해야하니까, 말씀하신 직장들에 취직을 하고 싶은데 이유는 남들다 가고 싶어 하니까, 그러기 위해 복수전공, 영어 등등을 하는데 이력서를 채워야 하니까가 보통 답이 더라고요.


자신에게 왜 라는 질문을 여러번 던져보세요. 지금 상황에 대해서. 자신에 대한 고민을 하시고요. 그러면 보다 명쾌한 질문들을 더 만들 수 있는 순간이 생길거라 생각합니다.

WR
2016-11-07 23:15:33

예 사실 마음의 위안을 얻고 싶습니다.
그런데 제가 속물적인 인간이라 그런지 그저 빨리 좋은 직장(안정된 고용, 높은 연봉)에 취직해서 집도 구하고 가정을 꾸리는게 목표입니다. 웅대한 꿈은 애초에 없었던 거 같고 남들이 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라고 해도 딱히 와닿지는 않습니다..
일단 이번학기가 끝나고 저만의 시간을 가져야 할 필요성을 느끼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2016-11-07 23:48:39

음..그냥 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대학원 나와서 빨리 좋은 직장에 가고 싶었고 그래서 저희 분야에서는 상당히 좋은 수준의 기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배부른 소리일지는 몰라도 이게 내가 진짜 하고 싶었던 것이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실제로 고민도 많이 하고 있고요. 말씀처럼 스스로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고민하셔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Updated at 2016-11-08 09:40:05

속물적인 인간은 아니죠, 그게 어찌보면 당연한겁니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목표보다는 제가 말씀드린 목표나 꿈은 그런거에요.


다들 그렇게 높은 연봉에 편해보이는 삶을 살고 싶어하며 그런 직장들을 좋은 직장이라 부르고 동경하지만 실상 내가 어떤 일이 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은 별로 없거든요.


통계학을 배우면 경제학과도 친해지고 공부하는데 있어서 폭이 넓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일반적인 마케팅이나 경영분야의 성격보다 숫자와 연관된 이런 것들이 재밌고 일이 하고 싶다면, 그게 하나의 꿈이고 목표가 되겠지요.


글쓴분의 고민은 제가 보기엔 너무 막연해서 생기는 고민인듯하여 적어보았어요. 저도 대학생 때 똑같은 고민을 하고 살았고요. 다만 그런 고민이 조금씩 명확해지고 분명해진다면 마음이 더 편해지고 더 멋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막연하게 유럽가고 싶어요, 가 아니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가서 가우디 건축물들을 보고 싶어요 라는 식으로요!


아래 CPA도 적어놓으셨기에 한 말씀 적자면, 회계사는 매우 좋은 직업이라 생각하지만 엄청난 고충이 있습니다. 아직 시간이 많은, 대학교 2학년이니까 남들이 해서 보다는 조금 더 멋있는 이유를 만들어보셔요.

2016-11-07 23:09:53

한 학기를 떨궈내더라도 약 3학기가 남으셨습니다.


신의 직장들도 결국 4.0만넘으면(저는... 만... 이라고도 할 수 없는 학점입니다만 )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되는데 재수강 등 합치면 한 학기 몇 과목 날린건 충분히 복구가 될 겁니다.

통계학이라는게 분명 이후의 삶에서, 본인이 희망하는 직종에서 도움이 될 터인데
쉽게 포기하라고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 

제 기억속의 대학 수업은 그랬습니다. 
내신, 수능, 어학특별, 실업계특별, 입학사정관 비슷한 특별전형이든 
들어온 친구들의 수준 차가 엄청나지는 않았고
그저 조금 더 노력하는 사람이 간발의 차이로 높은 학점을 따 갔었지요.

이번 방학때 특별한 대외활동 말고, 통계학에 대한 공부, 
그러니까 말 그대로 학문 자체에 대한 기본기를 다지는 시간으로 삼는다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정도의 커리큘럼일 것이라 감히 생각 해 봅니다.

WR
2016-11-07 23:21:42

그 4.0이라는 게 참 사람 목을 옥죄어오는 기분이네요.
고학점이라고 무조건 취업보장도 아니지만 학저은 고고익선이기때문에 학점에 목맬수 밖에 없네요 후

Updated at 2016-11-11 0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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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
2016-11-08 01:05:35

현실적인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실 경제-통계가 시너지가 많이 난다는건 알았는데, 경영-통계는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댓글을 확인하니 확신이 서네요.

결국 CPA의 길로 들어서야하나 싶습니다. 후 1학년땐 선배들 하는거보고 도대체 왜 하지? 싶었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이해가 되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2016-11-08 01:11:46

저는 그쪽 분야는 아니고, 친구가 안암에 있는 학교에서 경영학 전공에 심리 부전공하면서 학점도 4점대 초반에, 사회적 기업(?) 관련된 학회장도 하고, CFA도 2차까지 붙은 친구가 있는데, 수출입이랑 한은쪽은 올해 서류도 광탈하더군요....반면 SK 이노베이션쪽은 서류랑 인적성 통과하고 면접준비더라고요.

그쪽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분들은 확실히 많지만, 문이 좁긴 한거 같네요....
2016-11-08 05:14:05

제가 경영학 전공에 이중전공으로 응용통계학을 하고 졸업한 사람입니다.

졸업한지 이제 10년쯤 되었네요. 
졸업하고 성적표를 보니, 경영학 전공 반 응용통계 전공 반 정도 수업을 들었더라구요.
제게 응용통계학 이중전공이 도움이 되었냐고 물어보시면 저는 "매우 도움이 되었다"라고 대답하겠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경영과 통계의 synergy도 충분히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저처럼 유학을 하고 박사까지 하는 경우에 해당하지,
글쓰신 분처럼 이른바 신의 직장에 취직하는걸 목표로 하신다면 학점을 높게 유지하는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 지인 중에 언급하신 직장들에 다니는 친구들도 있는데 제가 알기로는 둘다 통계 이중전공 (혹은 부전공)은 안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만약 석사나 나아가 박사까지 생각하신다면 통계 과목을 들으시고, 그게 아니면 통계 관련 과목은 미니멈으로 들으시면서 성적을 잘 유지하시는게 나을 것 같네요.

Updated at 2016-11-08 21:01:12

친구가 산업은행다니는데 단순히 커트라인만을 본다면 모르지만 정말로 합격을 원한다면 복수전공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거기 들어온 사람들 스펙을 들으니 정말 후덜덜한데 다른 사람들과 비교우위를 가질려면 뭔가 다른 점이 있어야 하거든요, 단순 학점좋은 사람들은 정말 차고 넘치니깐요

참고로 제 친구는 지잡대경영출신이고 토익은 700점대 학점은 4.0이상 전문직자격증 으로 합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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