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테리
아는 지인의 말을 빌리자면
'남자로서 매력이 전혀 안 느껴지는'
같은 부서 선배가 있는데
몇 달 전에 일로 자주 마주치는 바로 옆 부서의 괜찮은 여자와 결혼을 하게 돼서 부서 사람들 모두 축하해줬다고 합니다
결혼 후 와이프가 된 그 여자는 신혼임에도 출퇴근이 귀찮다는 이유로 일이 늦어지는 날에는 아직 계약이 끝나지 않은 회사 근처의 본인 집에서 잠을 자는 경우가 잦았는데 어느 날 남편인 부서 선배는 아무리 그래도 이제 부부인데 같이 자는 게 좋겠다시퍼 연락 없이 그 원룸을 찾았다가
자기와 같은 부서의 회사 동료와 와이프가 같이 자고 있는 모습을 봐버렸답니다
와이프 되는 여자는
니가 뭔데 여기 오냐고 화를 내며 꺼지라고 욕설을 뱉었고
남편인 그 선배는 말 한마디 못 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현재 이혼 중이고 여자는 퇴사를 했는데 자기 동료의 와이프와 바람을 피운 그 바람남은 계속 회사에 다니고 있답니다
남편과 바람남과 이 이야기를 해준 제 지인 셋이 같은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 거죠
그런 더러운 일을 당하고도 화 한 번 안 낸 그 선배는
안 그래도 외소한 체격에 살이 더 빠져서 보기에 불쌍할 정도인데
뻔뻔한 바람남이 한다는 소리는
"나만 한 거 아니다" 였다네요
작년에도 그 회사에서 남녀만 바뀐 똑같은 사건이 있었는데 일을 당한 와이프가 사내 게시판에 바람난 남편과 바람녀의 사진과 신상정보를 게재하고 사표 내고 돌아가는 길에 바람녀 머리끄댕이를 잡고 갔고 얼마 후 남편과 바람녀까지 셋 모두 퇴사한 일이 있었습니다
존 테리 사건 이후
그런 드러운 인간을 응원했던 게 치가 떨려 축구 자체를 끊어버렸는데
이번 일을 들으면서도 화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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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여자 적반하장이네요 진짜 읽는 내내 제가 화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