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Free-Talk

헬스장 유쾌아재

 
3
  2014
2016-11-04 02:11:58

불스님의 헬스장 이야기를 보니 생각났네요

40대 초반이신데 머리가 회백발인 남자 회원분이었습니다. 미백처럼 눈썹도 하얘서 실제 나이보다 많아 보이는 누구든 눈 맞추며 웃으며 인사해주는 좋은 기운이 넘치는 분이셨죠

처음부터 남달랐던 그분에게 운동 목적을 여쭈니
"정력"
이라며 미소와 함께 답하시고
이후에도 새로운 운동을 배울 때마다
"이거 정력에 좋나?"
라고 물으시고 아니라고 답하면
"그람 치아라ㅋㅋ"
하시던..

하루는 어머님 회원분들 커피 타임에 그 남자 회원분이 지나가다 이야기를 나누게 됐는데 대략
나이를 묻고 놀라고 하는 패턴이었습니다
그러다 한 어머님이 짓궂게
"머리도 하얗고 눈썹도 하얀데 다른 데도 그래요?"
하고 물으셨고
그 남자 회원님은 스스럼없이
"아임니다"
하며 반팔 티셔츠를 걷어 겨드랑이 털을 보여주셨습니다
어머님 회원분들이 민망해하면서도 대성으로 웃자(제 경험에 어머님들은 여중생 만큼이나 웃음이 많습니다)
남자 회원분이 용기가 났는지
"여기도..."
라고 말끝을 흐리며 몸의 중심부 쪽으로 손을 가져다 댔습니다

그 광경을 본 저는 '오바', '성추행' 등의 단어가 연상되며 어머님들을 살폈는데..
정말 매우매우 즐거워들 하시더군요

그분에게 들은 쎅드립이 몇 개 생각나지만 운영진분들의 미간에 주름이 잡힐 것 같아 쓰진 못하겠네요


2
Comments
2016-11-04 09:37:17

하하... 19금 내용 궁금하네요

그런 유쾌한 어르신들이 참 찰진 드립들을 잘 치시죠...
2016-11-04 10:20:31
센스넘치시는분이시네요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