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40일 6kg감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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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8 08:35:37
요즘 다이어트글이 심심찮게 올라오는 분위기에 편승해서 저도 제 진행상황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나이는 30대후반에 키는 181cm이고 몸무게는 94kg(추석직후)였습니다. 헬스와 운동을 하다말다해서 근육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뱃살은 제법 나온 아저씨몸매였습니다.
오늘 아침에 몸무게를 재어보니 87.7kg이 떴습니다.
1. 식단조절
식이는 사실 원인모를 위장병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9월부터 계속 트림이 나오고 답답하여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이상이 없다고 하더군요. 가족들은 남편입덧이라고도 하고 ;; 일단은 의사말대로 좋아하던 커피를 끊고 밀가루는 철저히 피했습니다. 몇일전 호전됨을 느끼고 아침에 믹스커피를 마셨더니 바로 또 트림이 나더군요. 아침은 미숫가루와 바나나등을 가볍게 먹고 점심은 그냥 맛있게 직장동료들과 먹습니다. 면요리는 가급적 피하고 기름진 요리는 따로 피하진 않았습니다. 저녁은 장모님이 직접 농사지으셔서 고구마를 한 박스 보내주셨는데 퇴근해서 고구마 큰것 두개, 우유 2잔정도를 마셨습니다. 저녁에 포만감이 유지되어 고통스럽지 않게 잠자리에 들 수 있었던 점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2. 운동
사실 의지가 그렇게 굳세지 않으면서도 욕심은 있어 3일정도는 열심히 하다가 일이 있으면 안해버리는 패턴이 이전에 반복이 되어왔기때문에 지속가능성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업무상 고민을 늦게까지 가지고 있는 편이어서 계획과 집중을 요하는 헬스를 포기하고 집 거실 tv로 youtube fitnessblender채널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운동을 자기전에 따라하고 잤습니다. 난이도가 무척쉽고 (남자, 여자 두분이 하는데 남자분이 하는 쪽이 더 따라할만하더군요.), 특히 low impact fitnessblender라고 검색하면 아파트에서 층간소음 걱정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이 몇 개 나오는데 32분짜리와 55분짜리를 그날 컨디션봐서 선택하여 따라하였습니다. 영어이긴 하지만 동작이 간단하고 각 동작을 몇회 또는 몇분하여야 하는지 화면 오른쪽에 표시되어 지루하지 않으며 웜업, 본운동, 쿨다운스트레칭이 그 안에 모두 있어 매일 할 수 있었습니다. 습관이 되니 아무리 피곤해도 하게 되더군요. 시연자가 제 친구랑 너무 닮아서 뭔가 정감이 가고 시연자가 힘들어서 헥헥되는 것도 다른 채널과 차별화된 포인트입니다.
3. 마인드
역시 꾸준함의 가장 큰 적은 스트레스인 것 같습니다. 중요한 일이 있으면 지금 이럴때가 아니다며 중단하기 일쑤였는데 그런 저의 성격을 감안하여 너무 배고프지 않게, 운동은 전혀 힘들지 않게 라는 전략으로 하였습니다. 이전에는 뭘 하든 100% 최선을 다해야 성공한다는 생각이었는데 저의 경우에는 그런 생각이 하거나 아예 안하거나로 무겁게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60%로, 시험으로 치면 과락만 면하면 장땡이라는 기분으로 대충 대충 매일 하자라는 생각으로 임하였습니다. 고지방식단에 대한 유혹도 많이 받아 freetalk에 글을 올렸는데 매니아 여러분의 도움으로 정보를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4. 목표
83kg이 목표입니다. 와이프님이 작년에 83까지 빼면 플레이스테이션을 사주기로 했거든요.
체중은 90kg까지는 일주일에 한번 시험치는 기분으로 전날밤 운동하고 아침에 경건하고 재고 피드백을 하였고 90이하로 떨어지면서부터는 재미 들려서 매일 일어나자 마자 체중계에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 때의 마인드도 무척 중요한데 "어제와 같으면 대성공" 입니다. 조금이라도 빠지면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고요.
별 것 아닌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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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10-28 08:44:47
피트네스 블렌더 괜찮죠 ㅎㅎㅎ 몇 안되는 쓸모있는 무료 프로그램이죠......
2016-10-28 09:57:38
한달만에 10키로 가까이 감량했던 사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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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가 너무바람직하네요
다이어트로 세계1등할것도아니고 즐기면서 하는게 장기적효과도 가장좋은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