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정치꾼 때문에 힘드네요.
20
4343
2016-10-27 10:45:23
안녕하세요. 빵순이 애비 오랫만에 글 남깁니다.
전 지금 입사 15년차 정도이고 그 동안 많은 선후배들과 일해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업무로 인정 받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했고 그 결과 동네 호구(?)가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한테 일을 던지시니 감당이 안되네요. 그래도 나름 업무적으로 인간적으로 인정 받는 호구가 되어 조금 위안은 됩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좋은 사람만은 없기에 그 와중에 정치질 하시는 분들한테 빨래질 당해서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지금도 진행 중 인듯)
1. 일은 안하고 친분으로 모든 것을 해결 하려구 하십니다. 사내에서 형동생으로 지내려 하구 나이가 동갑이면 어떻게든 친구 먹으려 합니다. (그러다가 본인 팀장한테 한번 호되게 깨짐 "내가 네 친구냐!!") 다른 사람들한테 폐 끼친거를 생각 안합니다. 기본적으로 남을 힘들게 하고 상처를 주면 미안해 하고 해야 하는데 그런 공감 의식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자기 기분만 중요해서 참 난감하게 합니다.
2. 욕심과 업무 능력이 반비례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칩니다. 아는 척은 거의 조던 급인데 실제 일을 해 보면 맥기급도 안되는( 맥기 미안) 자꾸 일을 던져서 자기 앞으로 포장하려 합니다. 저와 부딪친 이유 중 하나가 제 업무가 너무 명확하다 보니 자기 명의로 못 끌어와서 몇 번 화낸 적이 있습니다. (그럼 일을 하던가 XX 놈아!!!)
3. 비용 사용 한걸 자꾸 제 앞으로 달아 놓습니다. 제가 관리하는 거래선과 업무가 많다 보니 법인카드를 사용할 적에 아주 좋은 명분이 됩니다.(제 앞으로 법인카드도 없습니다.) 심지어는 재무 담당에서 왜 이리 법카를 많이 사용하냐고 하니 'OO가 개념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라고 답을 하셨답니다. 아놔!!! 나중에 재무팀 선배가 말 해 줘서 알게 되었습니다. 와이프 밥도 먹여, 아버지 밥도 먹여, 가족 소풍가서 긁어 아주 어메이징하게 긁고 있습니다. 백화점도 가야해. 마트도 가야해. 스타 X스에서 아메리카노도 마셔줘야지. 심지어는 택시타고 담배까지 법카로 긁습니다. 몇 번 제가 주의를 주고 입금 하라고 압박을 주니 아주 삐져서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4. 인사 발령 건에 귀를 쫑긋 세우고 루머를 만들어 냅니다. "자기가 누구랑 친한데 어떻게 된단다" 사내 찌라시도 아니고 그런일에만 특화되어서 아주 입을 확 xx 버리고 싶습니다. 낙하산으로 와서 진급도 잘 했는데 슬슬 밑천이 드러나서 자꾸 밀리니까 정치 공작만 하구 있습니다. 근데 그걸 왜 나한테 하냐구!! 반전인 거는 자기 밑으로 능력있는 사람들만 받으려 하다가 되려 있는 사람들도 뺏겨서 아주 즐거웠던 적도 있습니다.
업무적으로도 힘든데 깐죽거리는 인간이 있으니 참 스트레스 받습니다. 진급이나 자리 욕심이 크게 없었느데 정말 이 인간 제 밑에 두고 제대로 굴리고 싶습니다!! 서류 가져오면 엎으면서 "반려!!" 이런 액션 진심으로 하고 싶습니다.;
스트레스 받다 보니 매니아 가족님들께 푸념하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 매니아 가족 분들도 사내 정치 많이 겪으셨으면 조언 부탁 드립니다.
22
Comments
글쓰기 |
하... 특히나 3번과 같이 회사돈 자기돈인 마냥 막 쓰는 사람들 정말 극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