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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했던 어린 시각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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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30 09:12:01

마켓 게시판을 보면 많은 매물들이 팔리고 있습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다양한 분들이 거래를 하시다보니 사이즈도 천차만별입니다.


이 천차만별인 사이즈를 보자니 어렸을 때 제가 했던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아마도 초등학교 저학년 그 쯤이었을텐데요, 저는 신발가격이 사이즈별로 다를 수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무래도 큰 신발이 소재가 많이 들어가고 하니깐 더 비싸게 팔리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런 생각을 한 것이 저는 TV에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다가 제가 꺼두면 마치 우리가 비디오나 동영상 플레이어를 보다가 멈춰두고 다시 보는 것처럼 그렇게 봐질거라 생각했었습니다. 만화같은 것들 보다가 지금 꺼두고 나중에 여기서부터 다시 봐야지하고 나중에 틀어보면 늘 다른 프로그램을 해서 서운했던 기억이 있네요.

마지막 하나는 어른이 되고, 살아간다는 것 그냥 사는대로 살아가면 우리 아버지처럼 살아갈 수 있을거라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처럼 산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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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6-09-30 09:23:22

하하하 사이즈별로 신발가격이 다를꺼라는 생각, 저는 고딩때까지 했습니다.제 돈으로 메이커 운동화를 산본적이 없어서요참...아버지처럼 산다는거...아직 마음은 어린애인데 어른인 척 살아야 하는게 너무 어렵네요젊은날의 아버지도 그러셨을까요? 이러다 저도 정말 어른이 되는 날이 오겠죠쓰고나니 슬프네요

2016-09-30 09:22:10

아버지 세대가 인생 난이도는 더 쉬웠죠. 취업하기, 결혼하기, 내집장만 등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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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30 09:55:38

글쎄요... 그걸 무작정 쉽다고 할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젊은시절까지 밥도 제대로 못 먹을만큼 상당히 가난하게 사셨는데
그걸 겪어보지 않은 세대가 함부로 더 쉬웠다고 할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WR
2016-09-30 10:03:52

난이도 차이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하고, 보통의 삶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보통의 삶이 아니라 각자 열심히 길을 걷고 했어야 걸을 수 있는 길이었다 이런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인데, 자세히 적지 않았다보니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생각을 하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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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30 10:06:00

난이도가 쉬웠다고요?

저희 아버지는 전기도 안들어오고..수도는 당연히 없고.. 아침에 일과가 우물에 물 길으러가고 소먹이주고.. 학교 마치면 밭에 일하러 가고.. 겨우겨우 공부해서.. 지금 가정.. 열심해 살아서 만들었는데

아버지 세대가 쉬웠다라...

님도 아버지세대 정도로.. 눈을 낮추면 쉽습니다.. 육체노동하고.. 셋방 살고.. 비슷한 사람과 결혼하는걸 목표로 한다면요..

2016-09-30 10:14:51

아버지세대가 다 전기도 안들어오고 육체노동한 세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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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9-30 10:58:33

여기 계신분들도 나이차이가 나서 아버지들도 세대차이가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고등학교때 버스비를 아끼려고 한강을 수영해서 건넜다고 합니다

(겨울에는 얼어붙은 한강을 걸어서 건널 수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이게 말이 되는 건가 이 생각 뿐입니다

2016-09-30 10:52:52

아.. 제가 님 나이를 넘겨 짚었군요.. 저랑 차이가 많이 날 듯 하네요..

님 나이가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버지 세대가 쉬웠다.. 이렇게 말 할 수는 없습니다.

항상 자신은 어렵고 다른사람은 쉬워 보이기 마련이지요


2016-09-30 12:59:35

제가 나이가 많은편도 아닌데
아버지가 60년대상이기만 하셔도 찢어지게 가난하게 사셨던분들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80년대부터 태어난 세대는 그 전 세대보다 눈이 더 높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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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9-30 10:17:43

우리집은 어렸을때 차례상에 쇠고기는 비싸서 닭고기 올렸고 겨울이면 전기세 아낀다고 냉장고 전원도 끄면서 살았고 장사를 하셨는데 일년에 추석 딱 하루만 쉬었습니다. 설날때는 차례지내고 가계문 열었구요.
이렇게 돈 모우셔서 간신히 내집마련 하시고 저 대학 보내셨습니다. 뭐가 그렇게 난이도가 쉬웠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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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30 10:17:35

몇년 전에 아버지랑 했던 대화가 생각나네요.

직장 잡고 결혼하고 애 낳고 보니...
아부지만큼 가족 부양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겠다고 목표가 아부지만큼만 하는거랬더니..
아부지는 좋아서 저랑 하이파이브...엄마는 옆에서 못마땅했는지 뭐라고 하셨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나네요.,
Updated at 2016-09-30 10:23:01

30대의 절반이 결혼도 못하고 집 값은 월급 모아서는 꿈도 못 꿀 천정부지고 아버지 세대에는 할게 없어 한다는 공무원 시험에 목메고 취업하기도 어려운 현실을 이야기 한거였습니다. 오해가 있었다면 사과합니다

Updated at 2016-09-30 12:25:49

다른 소리지만 저는 어렸을때 눈이 나빠지면 흑백으로 보이는 줄 알았어요...

Updated at 2016-09-30 14:54:23

저도 그런생각 해봤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사이즈가 남달랐던지라...

1학년때부터 남들은 작은 캐릭터 책가방 매고 다니는데 전 그게 너무 작아서 그 당시 라피도에서 산 검정 백팩을 매고 다녔거든요.

지금도 3XL를 입고 290~300mm를 신다보니 항상 드는 생각이 "분명 내건 90 사이즈랑 비교하면 천이 1.5배는 더 들어갈텐데...?" 라고 생각은 합니다. 어머님께서도 가끔 "넌 옷 사면 남들보다 큰거 같은 값에 사입으니 이득이여" 이러시고...

2016-09-30 15:16:20

어렸을때 사극에서 죽는 엑스트라 진짜 죽는 건줄 알았습니다. 아마 8살때 왕건 보면서 그 생각했네요 ㅎ..

2016-09-30 15:47:54

마지막 아버지 부분 공감합니다.

정말 지금 생각해보면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사춘기때 아니 결혼 전까지만 해도 원망의 대상이자 반면교사의 대상이었어요.


결혼하고, 아이낳고 보니 어느 새 가장 존경하는 분 원탑이 아버지이십니다.

아들, 남편, 아버지, 할아버지로서, 사회생활을 하는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그렇게 잘 해오고 계신지 배울 점, 존경할 점이 캐면 캘수록 더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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