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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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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0-01 21:38:01

먼저 고양이 관련 커뮤니도 아닌데 분양글을 작성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제가 유일하게 활동하는 인터넷 공간이라서 이곳에 글을 작성합니다만 운영진분들이 판단하시기에 부적절하다고 생각되신다면 운영진분들의 결정을 존중하며 따르겠습니다. 또한 제가 새끼 고양이를 모두 다 감당할 여건이 되지 않기에 분양하는것으로 분양비라던지 어떠한 이익추구도 없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마찬가지로 분양받기를 원하시는 분들도 10년에서 15년을 곁에서 함께할 소중한 생명으로 생각해 주시고 분양을 신중히 고려해 주셨으면 합니다. 분양받으셨다가 혹시나 버리신다거나 방치하실 상황이 발생한다면 저에게 다시 연락주세요. 제 능력부족으로 떠나보낸 아이들이니 어떻게 해서든 제가 끝까지 사랑하며 책임지겠습니다. 이제 두달된 새끼 고양이 다섯마리가 있습니다. 고양이들 덕분에 상처받은 마음에 위로를 얻고 다시 시작할수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고양이들과 함께 할수 있는 시간이 없어져 버렸네요. 제가 현재 지방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일을 하고 있고 주말에만 서울로 돌아옵니다. 그러다보니 단칸방 옆집에 살고있는 친동생이 제가 없는동안 고양이들 뒷바라지를 해주고 있는데 동생도 이사를 준비하고 있어서 상황이 점점 안좋아지고 있네요. 일단 새끼 고양이들을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7월 26,27일에 태어난 6남매인데요. 어미는 둘입니다. 같이 태어나 함께 자란 어미들이 새끼들도 하루 차이로 낳고 육아도 둘이 번갈아 함께 하더군요. 한녀석이 젖먹일땐 다른 어미는 쉬고 있고 또 번갈아서 쉬고 젖먹이고 하면서 내새끼 니새끼 구분없이 핥아주고 젖먹였습니다. 새끼고양이들은 무럭무럭 자라나서 이제는 사료도 먹고 똥꼬발랄하게 우다다다 뛰어다니기도 하고 서로 뒹굴며 장난도 잘 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호기심에 이것저것 깨물어보고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하고 있으면 다리를 타고 올라와 책상위를 점령해버리는 흉포한 녀석들입니다. 흔한 길고양이들로 품종이 딱히 없습니다. 흔히 코숏이라고 부른다죠. 한국 짧은털 고양이 (대부분의 길고양이) 라고 말이에요. 흠.. 모바일로는 사진 넣고 아래에 글쓰기가 쉽지 않군요.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다섯마리중 수컷 세마리, 암컷 두마리인것 같습니다.. (어릴때의 암수 구별은 수의사나 전문가 분들도 80% 확률로 틀린다는 말을 인터넷에서 봤습니다. 하지만 어미 두마리 모두 수컷이라고 판단하여 집밖에 돌아다니게 풀어두었다가 둘다 임신해 버렸었던 뼈아픈 경험과 고양이에 대해 관심가지게 되면서부터 이것저것 챙겨본 동물관련 TV 프로그램과 인터넷 검색 등으로 나름 파악중입니다.) 암컷은 일단 유전적으로 세가지 이상의 털색을 보유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다섯마리중 유일하게 치즈색을 보유한 알록달록한 녀석을 암컷이라고 가정했을때 똥꼬 생김새가 똑같은 새끼 고양이는 고등어 줄무늬로 쌍둥이같이 비슷하게 생긴 두마리 중 입주의가 좀더 진한색으로 약간 쳐진눈과 겁많고 소심한 눈망울을 가진 녀석입니다. 고양이를 키우게 되어보니 불임수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것 같은데 암컷이 수컷에 비해 수술비가 비싸기에 암수 구별이 중요할듯 합니다. 감당할 여력이 안된다고 동물보호소에 맡길 생각은 없습니다. 동물보호소같은곳은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안락사 시켜버린다는것 같아요. 이미 사람손 타고 사료먹고 매일 청소해주는 화장실 이용하는 녀석들인데 길고양이로 버릴수도 없습니다. 묘연이 닿아 책임감을 느끼는 녀석들인데 저보다 더 이 고양이들을 행복하게 해주실 분들께 맡기고 싶네요. 그래서 이번에 분양받는 고양이로 고양이를 처음 키우게 되시는 분들은 분양하는 입장에서 염려가 됩니다. 고양이는 강아지처럼 말잘듣는 녀석도 아니고 내맘대로 되지도 않더군요. 야행성이라 밤에 잠못자게 야옹거리지 뛰어다니지.. 또 화장실 모래 아무리 좋은거 써도 어쩔수 없이 응가냄새는 미미하게나마 나지.. 털날림은 어찌나 심한지 하루종일 빗질을 해줘도 다음날 또 털날리지.. 고양이 초보자분들중 중도포기자들이 많다기에 걱정이 됩니다. 초보자분들일 경우엔 인간실격님이나 아스카님처럼 고양이 관련 글들을 종종 올려주셔서 아 저녀석 행복하게 잘살고 있구나 하고 안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고양이 두마리를 기르게 되었었는데 모든 애완동물은 한마리만 있으면 어쩔수없이 외로움을 타는것 같습니다. 주인이 24시간 함께 있다고 해도 24시간 놀아주고 신경써줄수는 없는 거잖아요. 형재들끼리 뒹굴며 잘때도 둘이 꼭 붙어자는것을 보면 참 행복해 보이더라구요. 고양이 한마리만 키우고 계신 집사분들 고양이의 동생들을 만들어주세요. 지금이 기회입니다. 금요일 밤에 서울에 도착해 컴퓨터로 다시한번 글을 작성해봐야겠습니다. 분양은 주말에 가능하고.. 저는 외대 근처에서 살고 있습니다. 사진은 별다른 설명없이 연속으로 올립니다. 모바일에서 글 작성도 처음이라 많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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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9-27 22:42:56

헐 끌리네요..

문제점은 제가 초보라 고민만 몇달째 하고 있어서...

쉽게 키워보고 싶다고 말을 못하겠어요...

2016-09-27 23:04:55

와!생각하시는 생각이 정말멋지세요! 감동받았습니다진심으로요...

WR
2016-09-28 12:46:02

좋은쪽으로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고양이 키우는 사람으로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져서 감히 고양이 카페 같은곳에 가입할 생각도 못하고 겨우 여기에 글 작성했는데요 뭐..

고양이들이 길고양이보단 조금 나은 생활을 할뿐이고 제가 해줄수 있는게 자주 쓰다듬어 주고 자주 놀아주는 정도뿐이었는데 요즘에는직장생활 때문에 그마저도 쉽지 않게되어 고양이들에게 많이 미안합니다.

2016-09-27 23:05:42

참고로애기냥이들너무사랑스럽네요...ㅜㅠ너무이쁩니다!

2016-09-27 23:31:28

아.애들을 얼만큼 생각하시는지 확 느껴지네요.
부양가족이 넘치느라 모실순 없겠지만 부디 좋은분이 모시고 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WR
2016-09-28 12:49:59

선배 집사분이셨군요.
따뜻한 말씀에 힘이 나네요. 고맙습니다.

2016-09-28 00:00:15

샌안토니오 스퍼스 SF. MVP 2위 선수네요!

WR
2016-09-28 12:51:21

카와이!!!

2016-09-28 00:29:34

냥덕으로서 이런 글 참 짠합니다..

얼른 좋은 집사 만나서 행복하게 자라길!!!

WR
2016-09-28 12:53:50

제 마음을 알아주신것 같아 고맙네요.
떠나보내려니 참 짠하고
미안하고 그렇네요...
2016-09-28 01:06:03

좋은 분께 분양되기를 바랍니다
그나저나 애기들 참 귀엽네요

WR
2016-09-28 12:56:20

귀엽게 봐주셔서 기쁘네요.

이래서 부모들이 자식 자랑하고 팔불출이 되는구나 하고 알것 같습니다.

Updated at 2016-09-28 16:52:12

엄청 귀엽네요 특히 마지막 사진

WR
2016-09-28 22:10:14

업어가세요.

2016-10-14 13:23:50

엎어가고 싶네요!! 정말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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