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를 통해 돌아보는 회사생활
북산의 주전 5명은 각자 개성이 넘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죠. 하지만 특이한게 있다면 이들은 전혀 친하지가 않습니다. 그나마 수많은 까임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강백호와 송태섭이 친근한 사이라는 정도?
하지만 농구 코트위에서 북산이라는 팀은 참 강했죠. 부족할 때는 서로를 도와주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면 팀으로서의 북산은 정말 좋은 팀이라고 많이 느낍니다.
이들이 이렇게 농구 코트위에서 시너지를 발휘하는 건 '농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라는 것을 공유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어떤 이유로든 농구를 사랑하고 이기고 싶어하는 마음이란 것을 분명히 공유하고 있으니까요. 농구팀의 본질인 멤버들이 농구를 사랑하고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요소를 갖추고 있는 것이죠. 본질에만 충실한다면 꼭 모든 멤버가 사적으로 친해야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이와는 반대로 회사생활을 해오면서 느끼는게...어쩌면 회사라는 조직은 일을 하기 위해 모인건데 일을 하는 거 뿐만 아니라 신경쓸게 너무 많더군요. 사람들과의 관계도 중요하고 친하게 지내야하죠. 윗사람의 무리한 부탁도 들어줘야 하고 쓸데없는 허례허식 때문에 에너지 낭비가 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 성실하게 잘해서 자신들이 속해있는 조직의 목표를 정당한 방법으로 달성하는게 최선이 되어야 하는 데, 때로는 워크샵가서 윗사람들에게 보여줄 장기자랑이나 연습해야하는 현실에 마주하게 되면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기 그지 없습니다.
물론 북산 농구팀처럼 서로 평등한 관계(물론 그쪽엔 선후배 관계가 있긴 하지만)가 아닌 탓도 있지만...슬램덩크들의 멤버처럼 서로 친하진 않더라도 공통된 목표를 위해서만 서로 최선을 다할 수 있는...그 외의 다른 것들에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조직문화가 존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푸념을 해봅니다.
글쓰기 |
나이드신 관리자분과 젊은 실무자간의 세대차이, 가치관차이가 큰거 같네요
관리자분들이 위에 사람들한테 잘보이려고 하는 행동을 보면 한숨이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