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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과 수면유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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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30 18:25:53

33세의 미혼 직장인 입니다.


6년 전 입사를 위해 고향에서 서울로 상경하여 자취를 시작하였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회사 생활은 야근과 스트레스의 연속이었고 친구도 선,후배도 여친도;; 없는

서울 생활에서 찾은 유일한 낙은 퇴근 후 마시는 맥주 한캔 이었습니다.


시작은 소박했으나 어느덧 마시는 시기가 주 1,2회에서 지금은 하루도 빠짐없이

마시는 양 역시 맥주 한캔에서 지금은 1000 PT 2개는 비워야 하는 정도로 중독 되었고

약간은 몽롱한 상태에서 쓰러지듯 잠드는 밤들이 계속 되었죠


전 제가 한번도 알콜 의존증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회사생활 6년 동안 한번도 지각해 본적도 없고 회식 자리에서도 술 때문에 실수를 한다던가

과하게 취해 행패를 부리거나 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술을 마시는 동안 타인의 눈에는 취해보이지 않을 지언정, 점점 당시에 내가 했던말이

기억이 나지않고 순간의 기억이 희미해지는 현상들이 잦아들면서

주말에 친구들 만나서 마시는 술, 이외에 평일에 혼자서 술 마시는 습관은 고치자고 마음 먹었죠


시작은 수월했습니다.

운동도 하고 독서도 하니 술 안마시며 보내는 시간은 지나가더군요.

술에 대한 욕구도 그리 강하지 않고.

문제는 잠을 청할 때 인데

이게 느낌이 어떻냐면

'자는법을 잊어버린' 느낌이예요.


몇년을 술기운에 스르르 잠들었는데 멀쩡한 정신에 잠을 드려니 정말 힘이 드네요.

며칠을 그렇게 불면증으로 힘들어 하다가 도저히 낮 생활이 힘들어서

밤에 맥주를 먹으면 그 날은 또 잠이 잘 들어요. 정말 자기위해 술 마셔요.


어릴 때 '술 없으면 잠 못든다' 라는 말을 들으면 참 허풍도 가지가지다 했는데

제가 그 상황에 도래하니 정말 술 없이 잠 드는게 너무 힘드네요.


각설하고, 현 상황에서 수면유도제가 도움이 될까요?

스마트폰도 멀리 해보고 따뜻한 우유도 마셔보고 운동도 많이하고 따뜻한 물에 샤워도 하고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잠 자는법에 대한 시도는 다 해봤는데 쉽지 않네요.


레돌민이나 쿨드림처럼 의사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수면유도제를

복용해 보는게 어떨까 하는데,

최근 졸피뎀에 대한 논란도 있었던지라, 꺼려지는게 사실이긴 하지만

새벽 3시에도 잠 못드는 일상이 너무 괴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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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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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8-30 18:37:41

불면증은 가벼울지언정 정신 질환(우울증 등)과 같이 오는 경우가 많다 하니 수면유도제를 일단 지으시더라도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시고 지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쾌유를 바랍니다.

2016-08-30 18:44:42

예전에 레돌민 복용했는데
약사의 말로는
레돌민은 생약성분으로 내성이 거의 없는 수면유도제라고 합니다.

주무시고 싶은 시간 한시간 전 쯤 드시고, 잠을 청해보시면
생각보다 잠이 잘 옵니다.

다만,수면습관 형성을 위해
2주 이상 복용해주는게 좋다고 하더군요.

단점으로는
약이 냄새가 너무 심합니다.
비에 젖은 운동화 몇시간 신고 있던것 같은 발냄새가 약에서 납니다.
포장을 뜯는 순간 냄새가 확산되니 비위가 약하신 분이라면 꼭 코를 막고 드시는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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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8-30 18:47:26

불면증에 대한 지식은 전혀 없지만, 약을 드시게 된다면 꼭 처방에 따라 복용량 지키셔서 드셨으면 하네요.

졸피뎀이 잠들게 하는 효과는 정말 좋다고 하는데 저도 그알보고 여간 찝찝한 약이 아니네요..
빨리 편히 쉬실수 있길!

2016-08-30 18:53:42

일단 수면유도제는 바로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일반 의약품입니다.

반면 수면제는 처방전 없이는 구할 수 없는 전문의약품입니다.
우선 술은 드시지 마시고 수면 유도제를 우선 드시고 해보시길 권합니다.
도무지 잠이 안온다면 병원 진료를 통하여 정확히 어떤 병인지 아시고 처방전을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근데 지금 상황은 불면증보다는 수면장애에 더 가까워 보이기는 합니다만 어디까지나 이건 전문적인 의견이 아니라 패스하고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 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수면유도제로 잠자기 1,2시간전에 복용하면 잠이 오더군요. 계속 먹으면 마찬가지로 안 좋기는 하지만 수면제에 비할바는 아닙니다.
Updated at 2016-08-30 19:35:22

멜라토닌은 어떠신지요...

원래 몸에서 분비되는 수면을 유도하는 천연 호르몬이라 타 수면유도제들에 비해 부작용이 적다고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종종 사용하는 편입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선 처방전이 필요한 걸로 알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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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30 20:01:59

약 보다는 상담이 우선입니다.
맥주에서 약으로 넘어가고 결국 그러다 보면 나락으로 빠집니다.
보통 사람이 졸피뎀 먹으면 3분이면 쓰러지듯 잠드는데, 제 친구는 몇알을 먹어도 잠이 안들더군요.

맥주를 통해 느끼셨겠지만 내성이라는게 정말 무섭습니다.

약국 보다는 상담 받으시면서 술과 불면증에 대해 이야기하는게 우선으로 보여집니다.

Updated at 2016-08-30 21:19:31

알코올 금단 증상일 수도 있어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한번 상담받아보세요~


알코올 관련해서 다른 약물 의존까지 생기면 안좋을 수 있습니다.
2016-08-30 21:35:15

약국에서 의사처방전없이 드시는 것은 항히스타민 제제로 수면에 쓰이는 약들 중 가장 약한 약입니다. 이미 술로 글쓴이분의 뇌는 어느정도 익숙해졌고(?)그때문에 일종의 금단증상으로 술없는 삶에 다시 뇌가 적응하는 과정에서 불면증을 겪는것이라 할수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시고 일정기간 수면제를 드시고 일단 잠을 잘 자는 긍정적인 경험을 한 후, 점차 약을 감량하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수면 역시 리듬이자, 자신감,습관이라 원래의 리듬을 찾고 습관을 형성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불면감이 지속시 잠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내가 오늘은 잠을 잘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에 오히려 잠을 잘 못이룰수도 있습니다. 일단 수면제를 통해 잠을 잘수있는 긍정적경험을 반복하면 잠에 대한 불안감소 및 자신감 회복에 큰도움이 되고...이것이 궁극적으로 수면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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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30 22:37:58

알코올에 대한 의존을 약으로 옮겨서 수면을 취하면 정작 문제였던 '의존'이 낫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술을 안드신다고 해도 알코올의존과 수면장애에 대한 정신과상담이 필요해 보입니다.
약물은 반드시 의사처방에 따라 복용하시는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016-08-31 21:16:06

졸피뎀은 절대 드시지 마세요. 그것이 알고싶다 꼭 찾아보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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