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과 수면유도제.
33세의 미혼 직장인 입니다.
6년 전 입사를 위해 고향에서 서울로 상경하여 자취를 시작하였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회사 생활은 야근과 스트레스의 연속이었고 친구도 선,후배도 여친도;; 없는
서울 생활에서 찾은 유일한 낙은 퇴근 후 마시는 맥주 한캔 이었습니다.
시작은 소박했으나 어느덧 마시는 시기가 주 1,2회에서 지금은 하루도 빠짐없이
마시는 양 역시 맥주 한캔에서 지금은 1000 PT 2개는 비워야 하는 정도로 중독 되었고
약간은 몽롱한 상태에서 쓰러지듯 잠드는 밤들이 계속 되었죠
전 제가 한번도 알콜 의존증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회사생활 6년 동안 한번도 지각해 본적도 없고 회식 자리에서도 술 때문에 실수를 한다던가
과하게 취해 행패를 부리거나 하지 않거든요.
하지만 술을 마시는 동안 타인의 눈에는 취해보이지 않을 지언정, 점점 당시에 내가 했던말이
기억이 나지않고 순간의 기억이 희미해지는 현상들이 잦아들면서
주말에 친구들 만나서 마시는 술, 이외에 평일에 혼자서 술 마시는 습관은 고치자고 마음 먹었죠
시작은 수월했습니다.
운동도 하고 독서도 하니 술 안마시며 보내는 시간은 지나가더군요.
술에 대한 욕구도 그리 강하지 않고.
문제는 잠을 청할 때 인데
이게 느낌이 어떻냐면
'자는법을 잊어버린' 느낌이예요.
몇년을 술기운에 스르르 잠들었는데 멀쩡한 정신에 잠을 드려니 정말 힘이 드네요.
며칠을 그렇게 불면증으로 힘들어 하다가 도저히 낮 생활이 힘들어서
밤에 맥주를 먹으면 그 날은 또 잠이 잘 들어요. 정말 자기위해 술 마셔요.
어릴 때 '술 없으면 잠 못든다' 라는 말을 들으면 참 허풍도 가지가지다 했는데
제가 그 상황에 도래하니 정말 술 없이 잠 드는게 너무 힘드네요.
각설하고, 현 상황에서 수면유도제가 도움이 될까요?
스마트폰도 멀리 해보고 따뜻한 우유도 마셔보고 운동도 많이하고 따뜻한 물에 샤워도 하고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잠 자는법에 대한 시도는 다 해봤는데 쉽지 않네요.
레돌민이나 쿨드림처럼 의사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수면유도제를
복용해 보는게 어떨까 하는데,
최근 졸피뎀에 대한 논란도 있었던지라, 꺼려지는게 사실이긴 하지만
새벽 3시에도 잠 못드는 일상이 너무 괴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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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은 가벼울지언정 정신 질환(우울증 등)과 같이 오는 경우가 많다 하니 수면유도제를 일단 지으시더라도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시고 지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쾌유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