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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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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7 21:50:45

안녕하세요. 글을 쓰는게 되게 어색하네요.
저는 올해31살입니다.
저는 고등학교1학년때부터 26살때까지 여자친구가 없었던적이 없습니다.군대에 있을때도 4살연상인 여자친구가 저를 끝까지 기다려줬습니다. 그리고 전역하고 2달만에 차였습니다.
어찌되었건 마지막 연애를 했던 그날.크리스마스 이브날 이별을 통보받은후로 5년간 연애를 해본적이 없습니다.저는 그래도 제가 결혼을 못하거나 연애를 하지 못할거란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습니다.이게 얼마나 오만한 생각이었는지 오늘에서야 깨달았습니다
.저는 매년 6회이상의 정기적인 소개팅을 했습니다. 제가 애프터를 하지 않은적도 있었고애프터가 와도 거절한적도 있습니다.최근에는 회사에서 23살 인턴이 저한테 고백을 하기도 했습니다.그래서 일까요? 저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연애를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방금전에 정말 예쁜얼굴, 예쁜 웃음을 가진 여성분과 소개팅을 하고 제 자만함에 반성을 하게됩니다.이분은 시종일관 주선자와의 관계를 언급하시면서 마지 못해 떠밀려나왔다는걸 강조하셨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밝은 얼굴로 대화를 리드했습니다.겉치레가 싫다면서 바로 소주를 먹으러가자는 소탈함에 마음이 훅가더군요. 그렇게 소주2병을 해치우고선 택시를 타고 떠나갔습니다.한번 더 보고싶지만 애프터를 할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이건 백프로 실패한다.
그런 마음이 강하게 들면서 제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집니다.누군가에게 마음을 빼았겼을때 그때. 사람이 한없이 작아진다는걸 느끼게 됩니다.감히 넘볼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니까 제자신이 너무 초라해지네요. 내가 좀 더 괜찮은 사람이었다면..그런 생각이드네요.괜시리 우울해지는 밤입니다.한없이 작아지는 느낌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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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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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7 22:05:24

그래도 애프터 신청해보시는게 어떨까요? 나중에 되서 또 후회할수도 있을 것 같네요, 여성분이 그래도 술도 같이 드시고 한거보면 호감이 있으신 걸 수도 있으니깐요!

3
2016-08-27 22:08:50

세번 차일때까지, 아직 차인거 아닙니다.

남녀사이에 좀 부끄럽고, 내가 밀리면 어떻나요
그러다 정드는거죠.
화이팅.

2
2016-08-27 22:17:48

저도 내일 소개팅 첫 만남인데 걱정이 되는군요! 그래도 남자는 용기 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화이팅입니다!

1
2016-08-27 23:12:28

하릴없이님의 용기를 테스트하는 과정일수도... 남자라면 고!!!

1
2016-08-27 23:18:53

자신있게 그래도 말씀해 보세요.
관심이 있다고, 한 번 더 만날 수 있겠냐고.

1
2016-08-28 00:42:54

자신감이죠

1
2016-08-28 01:22:00

하릴없이님의 평소 모습은 누가봐도 매력적이었고,

그 날 따라 완벽하게 아름다운 여성을 눈 앞에 두어서 긴장한게 아닐까요?

진심은 어떻게든 통한다고 봅니다. 힘내세요!

1
2016-08-28 01:45:07

헐... 8살이나 어린 인턴이 먼저 고백할 정도면... 비결이 무엇인가요?

완얼...?

WR
2016-08-28 04:26:13

완얼이 아닙니다.인턴 눈에 뭐가 씌인거 같습니다.

1
2016-08-28 02:04:04

남 이야기같지가 않네요

몇번의 연애를 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붙고 마지막 연애 끝난지 2년째인데.. 그사이에 몇번 대쉬도 받으면서 눈만 높아졌다가

막상 눈이가는 사람이 생겼는데 그사람이 나한테 관심 없어하는 모습을 보이니까 용기가 안나더라구요..

2016-08-28 09:34:15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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