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신 분들에게 여쭙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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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3 00:48:18
저는 현재 만나는 여자친구와 결혼을 생각 중에 있는 사람입니다
만난지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서로 상황도 잘 맞고
이 사람과 결혼하면 평생 무탈하게 살 것 같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저는 나이를 먹으면 철이 들어 괜찮아질 줄 알았지만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여자친구가 있어도 다른 사람도 눈에 들어오고 그러네요
그렇다고 제가 뭘 어떻게 하는건 아니지만
그런 생각이 드는 제 모습을 보는 것 조차 너무 화가 나고 부끄러울 때가 많습니다
누구나 이렇게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오지만
여자친구를 사랑하기때문에 아니면 도덕적으로(?) 참고 사는 걸까요?
아니면 제가 아직 결혼할 준비가 안되있는 미숙한 상태거나
지금 여자친구를 정말로 사랑하지 않는 걸까요?
그래서 가끔은 제가 정말 결혼을 할 만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 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결혼을 할 때는 정말 이사람이 아니면 안 되겠다는 느낌이 들때 결혼을 해야겠지요?
아니면 누구나 아무에게도 말은 못 하지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결혼하신 분들에게 여쭙고 싶네요..
야밤에 너무 뻘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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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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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 있습니다. 아닌 분들도 분명 계시겠지만, 저도 결혼했지만 그럴때가 있습니다. 그런 마음이 드는 것 자체는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그걸 가지고 어떤 행동을 일으키는 것은 분명히 잘못이지만, 그것 자체로 너무 죄책감 (?)은 갖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본인을 생각해볼때, 그런 감정을 컨트롤 못하는 경우라면, 나중에 결혼해서 부부사이의 사소한 싸움 같은 것 들이 있을때 확 엇나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지금 아무도 눈에 안 들어오고 열렬히 사랑하는 것 같은 상태에서도 나중에 살다보면 발생할 수 있는 일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눈길이 가는건 그냥 본성적으로 어쩔 수 없고 일시적인 거라 봅니다. 그걸 가지고 내가 진짜 사랑을 못 찾은건가, 내 여친 혹은 아내를 진짜 사랑하지 않는걸까. 이런 고민을 하는것이 더 안 좋다고 봅니다.
저도 이런 말을 하는게 부끄럽지만, Akron님께서 진지하게 고민하며 말씀하시니 저도 용기내어 봅니다..
누군가 그랬습니다.
바람이 지나간다가 아니라 "바람을 피운다"라고 하는 말은 행동으로 의지적으로 그걸 불러 일으키는 것이라고요.
좋은 만남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