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NBA-Talk
Xp
자동
Free-Talk

웹툰 작가들이 독자들에게 실언한걸 보면서 가장먼저 생각난게..

 
7
  1934
Updated at 2016-07-28 15:23:58

르브론의 리얼월드 사건이었습니다. 


자신의 신념이나 사상을 떠나서 팬들에게 해서는 안되는 말이었죠. 정황상 르브론은 안티팬에게 한 말이었겠지만 일부 팬들도 그 발언으로 상심하고 돌아서기도 했고.. 전 저 리얼월드 발언이 르브론의 생각이라기 보단 패배해서 기분도 나쁜데 기자들이 찔러대니 한순간 욱하는걸 참지 못했다고 생각하거든요. 

르브론 조차도 저 실수로 인해 얼마나 심하게 고생했는지는 알기에 사건초기 작가들 트윗을 보고 뭔가 일이 터지겠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리얼월드 발언이 nba 매니아 안에서 난리난거 생각하면 충분히 예상이 가능했는데 제가 아는 작가들은 별 생각이 없더군요. (그림 그리는게 직업이다 보니 웹툰 or 일러스트 작가를 몇명 알고있습니다)

아는 형도 동종업계 탄압 들어온다고 생각해서 쉴드글 & 안티독자 까는글을 트윗에 올리는걸 보고 전화해서 뜯어 말리려고 했습니다. 이거 지금은 별일 아닌거 같지만 난리날꺼같다. 그냥 적당선에서 트윗 지우고 잠수타라고. 이거 밥줄 날아갈수도 있다고 타일렀지만 결국엔 박제되어 조리돌림 당하더군요. 

전 작가들의 사상이나 개인적인 생각을 억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사상을 위해 밥줄걸고 싸우는 작가들을 보면 참 걱정이 되네요. 막말로 작가들은 밥줄걸고 싸우고 있고 독자들은 아무것도 안걸고 싸우는데 이기든 지던 작가들만 일방적으로 손해보는 싸움에 불나방처럼 뛰어드네요. 르브론은 돈이라도 엄청 잘 벌지 그림 그리는 사람들 수입은 안봐도 다 비디오인데 왜이렇게 용감한가요.

아무래도 업계에 발걸치고 있는 사람으로써 독자들에게 큰 실수를 한 작가들은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독자가 없으면 백날 그림그려봐야 취미생활일 뿐인데 왜 그걸 망각하고 있는지..



르브론을 저격하고자 쓴 글은 아닙니다. 르브론 팬이었지만 리얼월드 사건으로 안티가 되었다가 이번에 우승하고 눈물을 흘리는 르브론을 보면서 다시 팬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돌아오기까지 5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네요. 그만큼 팬 입장에서 큰 사건이었고 일부 작가들이 팬들에게 던지는 저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큰 비수가될지 상상이 갑니다. 지금 작가들이 그걸 모르고 있는거 같아요.
16
Comments
2016-07-28 15:24:50

이게 맞는 말이죠 


그 대단한 르브론조차 팬들한테 함부로 못합니다(실제로 어떻게 생각하는 지는 본인생각이니 모르니까요)

그런데 웹툰에서 탑을 달리는 것도 아닌 신인작가들이 이렇게 일 크게 만드는 것 자체가 멍청한 짓이며
만화계가 썩었다고 느낀부분은 중견 작가들조차 동의한다는 것... 
아 그들을 보고 배운사람들이 그대로 크긴 했겠네요
물론 이번에 피해보는 정상적인 작가분(레바라던가... 탈모인이라던가..)들도 있지만 계속 응원합니다.
썩기전에(이미 씩었지만) 자르고 가야죠
2016-07-28 15:26:28

딴소리지만 중쇄를 찍자 재밌게 봤었는데...

2016-07-28 15:31:13

르브론의 리얼월드 발언은 내가 지길 바라는사람들이라고 인터뷰하지않았나요?

이거와 비교하기엔 좀 차이가 엄청나게 크다고생각되네요. 모든팬들을 직접겨냥하고,자기 페미니즘 작가가 없으면 웹툰게가 무너지는마냥 그런소리를하는것과는 꽤나 큰차이라고 생각되네요.

물론 르브론의 그발언은 안티팬이여도 팬이기때문에 잘못된건맞지만 , 모든 nba시청자를 상대로 한애기는 전혀아니였죠.

지금상황은 참 말이안되네요. 웹툰작가들이 이렇게 성공할수있었던게 누구덕인지, 야구계도 그렇고 혼란스럽습니다.

1
2016-07-28 15:36:44

아마 웹툰작가들도 자기를 까는 독자들에게 하는 말이지 않나요?? 내 만화 좋아해주는 사람들은 좋은 사람 깨어있는 사람이고 뭐라고 하는 사람들은 몰상식한 사람 모자란 사람으로 말하고 있죠

2016-07-28 15:47:47

음.. 내만화가 아니라 자기 사상이겠죠. 만화를 좋아하면서 자기 사상을 싫어하는사람들에게 뭐라하는거니까요. 르브론은 사상애기도아니고, 이건 모든독자를 겨냥했다고봐야죠. 독자가아니여도 사상을 좋아할수가있는거고, 독자여도 사상을 싫어할수도 좋아할수도있으니까요.


WR
1
Updated at 2016-07-28 15:48:41

지금 논란이 되는 작가들도 같은 생각입니다. 난 일부 악질 독자에게 한말이지 내작품을 보는 진짜 독자들에게 한말이 아니다. 이게 작가들의 생각이죠. 하지만 무심코 던진말에 진짜 팬도 상처를 받을수 있습니다. 저도 클블1기때 르브론의 극성팬이었거든요. 그게 안티팬에게 던진 말일지언정 진짜 팬도 맞을수 있다는걸 5년전에 뼈저리게 느꼈죠. 


참고로 지금은 다시 르브론 팬이 되었습니다. 이번 우승은 엄청 감동적이었고 그동안 르브론을 미워하던 마음이 완전히 없어지더군요. 저렇게 노력하는 사람을 그동안 미워하고 시기했던걸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5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는데 지금 작가들은 자신의 말 한마디의 무게를 모르고 있으니 참 안타깝네요.
2016-07-28 15:49:32

일부 악질 독자에게 한건가요, 자기 사상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한거죠. 그과정에서 독자무시가 나온거고, 그게 문제죠. 그 독자무시에 발언중에 자기 페미니즘작가가아니면 웹툰계가 흔들린다는 발언때문에 저는 그 발언으로 안티고, 팬이고, 상관이없이 자기들이 위에있다라는 느낌을받았습니다. 그리고 안티팬이라고 말을 직접적으로 겨냥한것도 아니구요. 자기 웹툰의 안티팬이아니라 또 사상에대한 반대파들을 까는거라, 웹툰팬이여도 자기사상을 싫어할수가있으니까요.

1
2016-07-28 15:54:06

그리고 르브론처럼 농구내적문제처럼 , 웹툰 자체의 문제였다면 비슷한거라고 애기할수있었겠지만 전혀 상관없는 자기 사상때문에 모든 독자겨냥이라고 보는게맞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웹툰작가가 내웹툰이 못나서 보기싫으면 보지마라 나는 내팬들만 이끌고가겠다. 이런 발언이면 리얼월드 발언과 같다고 생각하는데

내 사상을 싫어하는사람은 내웹툰도 보지도말아라 이건 좀 다른 뉘앙스 아닌가요?


WR
2016-07-28 16:11:17

음 전 아무래도 중간에서 양쪽말을 다 듣는 입장이기에 제가 알고있는 선에서 말씀드리자면 지금 발언하는 작가들도 여러작가들이 입장이 다릅니다. 일부 여류작가들이 패미니즘 사상검증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실언으로 시작된게 맞구요.


하지만 쉴드를 치는 다른 작가들은 각자 입장이 좀 다릅니다. 일단은 규제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구요. 그러다보니 식구감싸기식 발언이 대부분입니다. 메갈쪽은 남자작가들이 경계하는 입장이다보니 이번사건에서 그런 사상적인 부분을 이야기 하길 꺼려합니다. 대부분 트윗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지금 웹툰갤러리 같은데서 재생산 되는 짤들은 주로 패미니즘을 주장하는 여성작가들의 발언이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저도 사실 이사건에서 패미니즘을 거론하고 싶은 생각은 없네요. 사실 잘 모르는분야라 딱히 할말도 별로 없습니다.  사건초기에 웹툰갤이나 메갈등지에서 작가들을 사상검증 등으로 들쑤시다가 작가들의 실언이 나왔고 그게 논란의 불이붙은 시발점이죠. 하지만 그건 중대한 실언이었고 작가들은 그걸 한동안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그게 일을 엄청나게 키운거라고 생각합니다.


1
2016-07-28 16:09:59

저도 리얼월드 생각났어요.

WR
2016-07-28 16:16:41

정말 사람은 경험의 동물이 맞습니다. 전 보자마자 불길이 번질거라는걸 알았죠. 그시절 매니아가 초토화되는걸 지켜보고있었으니 

2016-07-28 16:27:06

정말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사상적인 부분에 있어서 제 개인적인 가치관은 별개로 하고, 이게 쟁점이 되서 진행될때의 방향이 결국 어떨지가 예상되기에 가급적 냉정하게 보려했습니다.

그런데, 다수와의 설전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하나 '독자'를 선별하여 무시하는 트윗들이 나오니 오랜기간 만화를 즐겨왔던 저로썬 배신감도 들고 자꾸 감정적이 되네요.ㅜ.ㅜ

WR
Updated at 2016-07-28 16:37:09

저도 원화가 이고 그림그리는 입장이다 보니 저들의 안위가 신경쓰이긴 합니다만. 어릴때 부터 만화를 사랑하고 꿈을 키워온 독자로써 마음이 아프네요. 


imf 시절 대여점 시장과 일본 문화개방때문에 국내 출판만화계가 다 무너져 내리고 작가님들 생계가 위태할때도 하때도 제가 좋아하는 작가를 지키기위해 없는 용돈과 알바비를 털어서 단행본을 사서 모으고 관련 상품들도 구매했습니다.  그렇게 지키고 싶었지만 결국 출판 만화시장은 죽어버리고 완전히 암흑기가 왔었죠.

웹툰으로 생태계를 바꾸고 겨우 서브컬쳐계가 어둠의 터널을 지나 빛을 보기시작하니까 진짜 "겪어보지도 않은" 어린 작가들이 폭탄을 터트려 버렸습니다. 하 참 씁쓸하네요.
Updated at 2016-07-28 17:56:15

그냥 자기 밥그릇 엎은 바보짓이죠.

좋게 예의있게 싸울수도 있는건데...
그냥 멍청한 대응이었어요.
르브론이야 그래도 실력이라도 있고
쌓아놓은 부도 있었지만...
이들은... 

1
2016-07-28 18:17:41

만약 르브론이 리얼월드 논란 이후에

'야이~ 그래서 내 경기 안볼거야??'

라고했다면 파장이 어마어마했겠죠.

그런데 그런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2016-07-28 23:19:26

그림 그려서 밥 먹으면 안 되는 사람들이죠. 다른 직업 찾아 잘 살길 바랍니다.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