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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불안, 그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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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2 03:22:05

인류사에는 수많은 명언들이 있습니다. 진리는 수학처럼 간단하고 가뿐합니다. E=mc^2 이라는, 인류 역사를 바꾼 위대한 공식은 초등학생도 외울 수 있습니다. 진리는 아름답고 가뿐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인류의 3대 성인께서 하신, 요샛말론 swagg!!!이라 할 만한 명언들을 딱 하나씩 꼽으라면 이렇게 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석가모니께선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예수께선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신의 것은 신에게.



공자께선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를 말씀하셨습니다. 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아버지는 아버지답게, 아들은 아들답게.

지금 우리 사회가 가장 안되는 것이 군군신신부부자자가 아닌가 합니다. 정치 얘기는 하지 못하니 차치하고, 군인은 군인답게 나라를 지키지 않고, 국회의원은 시민의 뜻을 반영하지 않죠.
이토록 크게 보지 않아도 최근 며칠 간 스포츠 선수의 이름은 스포츠면이 아니라 사회면에서 찾아야 했고, 어린 자식을 양육해야 하는 부모는 어린 자식을 패 죽이고, 제자를 길러야 하는 선생은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에 빠지고......


군군신신부부자자는 때론 계급의 고착화를 옹호하는 말이라는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만 저 말은 근본적으로 자기자신을 끊임없이 갈고 닦아 '나는 누구인가.'를 성찰하고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깨달으라는 말입니다. 이 말을 뒤집으면 스스로 누구인지 성찰하지 않고 그래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 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넘치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 문제가 생겼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리스 신화에는 수많은 비극이 있는데 비극의 원인은 대부분 교만(그리스어 hybris)입니다. 교만이란, 겸손을 잃어 자기 위치를 망각하고 욕심내선 안 될 것을 욕심내는 것을 말합니다. 최근 전 국민을 분노에 휩싸이게 했던 "국민은 개돼지" 발언을 보면 소위 사회 지도층들이 얼마나 교만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 알 수 있습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지요. 지금 우리는 너무 큰 것만 생각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우선 자기를 찾아야 합니다. 자신은 누구인지,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그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큰 것을 이룰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절대적인 지배자인지 시민의 공복인지, 노예를 거느린 왕인지 단순 고용주인지, 노예인 근로자인지 숭고한 노동자인지 성찰해야 바로 설 것들이 바로 설 것입니다. 군군신신부부자자, 바로 제 위치에 말입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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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WR
Updated at 2016-07-22 07:56:23

공자님 말씀 중에 킬링swagg 하나만 더 꼽자면

자공이 질문했다. "스승님, 군자란 어떤 사람입니까?"
공자님께서 말씀하시길 "맞는 것을 맞다고 하고, 틀린 것을 틀렸다고 하는 사람이 군자다."

아마 이 비슷할 겁니다. 맞는 것을 틀리다고 해봐야 사필귀정이고, 반대로 틀린 것을 맞다고 아무리 감싸봐야 그게 틀린 것이라는 사실은 변하질 않습니다. 틀린 것을 맞다고 만들기 위해 궤변을 길고 무내용하게 늘어놓는 것도 교만일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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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2 04:43:59

그런데 다른 것을 맞고 틀리고를 따질 때가 많아지면서 쓸데 없는 갈등이 생기는 일도 많은 것 같아요.



WR
2016-07-22 08:43:22

옳은 말씀입니다. 허나 틀림과 다름이 인정되면서부터 다름의 뒤에 숨어 틀림을 통과시키려는 시도도 많지요. 그 발의가 악의인지 멍청함인지는 구별되어야 하겠지만서두요.

2016-07-22 10:15:30

진리는 간단하지만 진리를 이루기 까지의 노력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내가 아는 일체유심조와 부처가 아는 일체유심조는 전혀 같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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